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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드디어 배틀!!

이왕이면 ... |2008.11.10 18:33
조회 5,216 |추천 0

말 그대로 저는 나름 개념없으시며 교회 충성이신 시어머니와 매주마다 배틀중입니다.

결혼할 때는 애 갖기 전까지, 애 갖고 나니 애 낳을 때까지 이러더니 애 낳은지 5개월되니 이제는 애랑 같이가 되더군요.


남편과 싸우기도 지쳤고 이제는 내 맘대로 한 번 해보자 하니 본격적인 배틀 시작이네요.
이번주에 남편이 못 간다고 했더니 우는 목소리로 한다는 소리가
"네가 안오면 이 추운 날씨에 나랑, 니 아버지랑, 니 여동생이랑 니 조카랑 그냥 유모차 끌고 걸어가야 겠구나...." 했답니다.
택시랑 버스는 뻘로 있나요..교회도 멀지 않은데 죽어도 자가용으로 모시랍니다. 자기는 택시 탈 줄 모른다고...헐~~
남편은 또 그게 안타까운지 일요일 아침에 까치머리 해서 모셔다 드리러 갔습니다. 에휴...

 

예전에는 같이 갔겠죠.
이번에는 방법을 바꿔 혼자 보냈습니다. "그래 다녀와라...모셔다 드려라" 좋게 말하면서 속으로 꼬시다 헀습니다.
시어머니 분명 아들 오면서 며느리 손자 다 꿰차고 오겠지 하는 요량으로 그러셨겠지만 그래봤자 귀하디 귀한 본인 아들만 부려먹는 꼴만 될테니 한 번 여봐라 하는 듯이 혼자 보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남편 얼굴이 별로길래 왜? 하면서 그냥 물었습니다. 그냥...교회 안온다고 뭐라시지...하는데 그냥 못 들은척했습니다.
듣자하니 시누이는 신랑이랑 대판해서 집에 짐싸들고 온 듯 한데.... 참 가지가지합니다.

 

2시간인가...전화가 옵니다. 데리러 오랍니다. 아..솟구치는 혈압!
어차피 친정에 애 맡기러(전 직딩맘) 가다가 한 번 들려 얼굴은 비춰야 하니 애 짐 챙겨서 교회에 픽업하러 갔습니다.
시어머니 완전 쌩~~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집에와서 커피 타라! 과일 깎아라! 이러길래 네~~네~ 이러면서 모르는 척 했습니다.
좀 있다가 집에 갈 시간 됐는데 제 아들이 똥을 기저귀에 한 무더기 쌌길래 그거 치우다가 옆에 계시길래 "어머니 이것 좀 버려주세요~~" 하면서 두 손에 꼬옥 쥐어주고 애 짐 챙겨서 "저희 갈께요~"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어머니 얼굴을 보니 이번에는 분노 게이지 만땅으로 차신 것 같았지만 또 모른척 하고 씽긋 웃으면서 왔습니다.

 

저도 시어머니랑 잘 지내고 싶다가도 하시는 행동보면 정내미가 뚝뚝입니다.
어제 저녁에 들은 얘긴데 ~~신랑이 술 마시고 새벽 몇시에 들어왔다고 말해도, 저 몰래 생활비로 주식했다고 말해도 남자들이 한 두번은 그래야지..하시며 그렇게 떠 받드는 아들이,
본인이 보시기에는 제 말만 듣는 팔불출로 보였는지 속상하다고 전화해서 소리 지르며 우셨답니다.

 

젠장!

전여사님! 그러는거 아닙니다!
이러면 정말 재미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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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시하|2008.11.10 19:00
잘 하셨네요... 싫은건 싫다고 말해야지 내가 편해요.. 처음만 한소리 듣지 계속 하면 그러려니 하고 안시켜요.. 며느리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느끼게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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