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나는 정을 한번 붙이면 못떼는 성격이야..
그래서 연애를 할 때마다 나를 너무 망가뜨리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어.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랑은 일곱달 정도 사귀었어.
사람이 늘 한결같을수는 없는 걸 알지만, 몇번씩 보이는 변해버린 모습에 나는 마음이 너무아파.
요즘엔 내가 조금만 뭐라하려하면 그만하라고 지친다는 식이야. 그때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언쟁 끝엔 나의 사과로 마무리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어. 오늘도 내가 사과하고 끝내려하는데 남자친구가 앞으로 또 시덥잖은걸로 화내면 안받아줄거라라고 하더라..나는 화내려는 의도도 없었고 화를 내지도 않았는데..나는 좀 화가났어도 좋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할 뿐인데..받아주지도 않았으면서 그런말 하는걸 보고 결국 또 울었어. 솔직히 나한테 그말 정말로 상처였거든 그 뒤에는 예쁘게 사귀고 싶다고 지친다고 하더라고..
그 얘기 듣고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생각해봤어
남자들은 잔소리하는거 싫어하는데, 내가 아무리 조금 뭐라 한다해도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과했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너무 예민해진 건지
남자친구가 달라진게 맞는건지. 내가 변했다고 말하면 자기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걸보면 내가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연락 뜸해진거 하나는 확실한데 그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근데 이렇게 내가 노력해도 지쳐가고 있나봐
오늘 남자친구랑 연락을 하는데 아무 감정 아무생각이 안들더라 이게 무슨느낌인지 조금은 당황스러웠어
몇 주 전에 남자친구가 나한테 정떨어졌다면서 폭언, 막말을 한적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어. 그때도 나는 내가 너무도 원망스러웠어. 걔는 나한테 그런 심한말도 내뱉을수있을정도로 정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내가 더 상처받고 더 힘들어할게 뻔히 보이는데도 그놈의 붙어있는 정때문에 그런말들을 들으면서도 헤어지자는 그 한마디 못하고 지금까지도 마음속으로만 백번 천번 말하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거의 매일을 울었어. 걔는 내가 걔를 이해할수 있을때까지 몇번이고 입장바꿔 생각하고있을때, 한번도 진심으로 내 기분을, 내가 왜이렇게 하는지를 이해해준적이없어..
근데 더 웃긴게 뭔지알아? 내가 이렇게 힘든데 막상 진짜로 헤어지려하면 걔가 후회할까봐 너무 힘들어할까봐
한번도 안울었던 앤데 혼자 울까봐 나는 그게 너무 마음아프고 눈물이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내가 1년 전에 어떤 나쁜놈이랑 사귈때 계속 사귀면 내가 너무 망가질걸 잘 알면서도 정이 너무 많이남아서 그렇게 몇달을 못헤어지고 우울증걸리면서까지 힘들어하다 겨우 정떼고 헤어졌었거든.
얼마전엔 친구한테 정이 너무 떼기힘들다. 그래서 나만 점점 힘들게 만든다고 얘기했더니, '우울증걸리기 딱좋네.' 라고 하더라고. 어쩜 그렇게 잘 맞출까?
아까 방에 혼자앉아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떨어지더라고 이런건 1년 전에나 경험했던건데 웃기더라
연애에 행복만 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건 불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내가 얘를 좋아하긴 하는걸까? 남은 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만나면 왠만하면 잘지내는데 요즘엔 잘 만나지도 못해서 이런 생각들만 하루하루 늘어가는것 같아. 그 와중에도 나는 항상 가장 두려웠던게 걔가 나랑 헤어지고 후회하는거야. 내가 전에 사겼던 사람들이 후회하고 울고 힘들어하는걸 보면서 마음 아파하다보니까 그게 트라우마가되서 얘는 그런 후회같은걸 안했으면 좋겠어..내가 정을 못뗀다고 했지만 힘겹게 떼고나면 다시 돌아오지는 않거든.
내가 여기에다가 이런 긴 글을 쓰는 이유는 털어놓고 싶어서야.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기엔 미안해서..
내가 이걸 다 이야기하고 위로받아놓고 다시 남자친구랑 잘 지낸다면 시간내서 내 얘기 다 들어주고 위로해준 친구가 뭐가되겠어. 여기다 쓰면 그래도 위로 몇마디는 받을수 있지않을까 해서 써봤어. 나혼자 끙끙앓는 스타일이라서..ㅋㅋㅋㅋ 근데 그것도 매번 혼자 견디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그래서 감히 위로좀 해달라구ㅎㅎ
이런 상황에서 헤어지는게 답이겠다는 생각은 정말많이 들어. 근데 왜이렇게 얘가 힘들어할거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지. 헤어진다고 내가 더 행복해질수있을까?
그 뒤로 다른남자를 만나는게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내가 얘를 안좋아하는건 아냐. 이별은 나를 덜 망가뜨리는 방법일것 같을뿐이지.. 좀 모순인가?
이건 연애를 하면서 서로 맞춰가야하는 부분인거 같기는한데 얘는 이런 생각이 없는거같아서 문제지..?ㅋㅋㅋㅋ
결정적으로 내가 여기에다가까지 글을 쓰게된 이유는 이제 이상한걸로 화내면 안받아주겠다는 말에 변한거같고 상처를 받아서, 결국 다시 우울증에 걸려 버린거같아서.
이 두가지가 가장 커. 지금도 눈물은 계속 나긴해도 이해하려고 노력중이야ㅎㅎ 난 왜 글을쓰면 항상이렇게 너무 길어지지ㅠㅠ 혼자서 하소연하는 글이었는데 만약에 끝까지 읽어줬으면 너무 고마워 진짜로
댓글로 조언을 해줘도 좋고 위로해줘도 좋아 응원도 좋고 귀찮으면 속으로 해줘도 좋아. 그것도 나한테 힘이 전해지지 않을까? 난 언제쯤 쿨해질까ㅎㅎ 읽어줘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