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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말이 듣기 싫어요..

ㅇㅇ |2018.01.07 02:16
조회 154 |추천 1

#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에 반말로 쓸게요.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





중고등학생 때, 나는 일명 일진. 왕따 그런 개념없이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었어. 같은 반 친구인데 계급 아닌 계급으로 나누고 누군가는 위에, 누군가는 아래에. 그런 것 자체가 너무 싫었거든.

그래서 조금 위축 되어있는 애들에게 다른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인사도 건네고 똑같이 대했어. 내가 조금 더 신경쓰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면 혹시라도 그 아이가 기분상해 할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더 똑같이 대하고 장난도 치고. 그냥 친구처럼 지냈던 것같아.

그리고 같은 반에 특수학급친구가 있었는 데 , 약간 논다는 반 애들이 비꼬듯이 너네 베프냐고 물으면 우리 베프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고, 내가 그친구 도우미역할맡아서 더 사이좋게 지냈었어. 그 친구가 혼자 급식 먹을 때면 내 친구들에게 양해구하고(양해는 꼭 구했어!) 그 친구랑 같이 점심도 먹고! 생각해보면 그 친구랑 재밌고 좋은 추억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몇몇 아이들은 내가 착한 척한다며 욕을 하기도 하고, 너는 착하니까 이정도는 해줄 수 있지? 라며 무리한 부탁들을 하더라.

평소에 남한테 상처줄까봐 부탁 거절도 못하는 편이어서 엄청 고민하고 거절했는데도 '거봐. 착한 척이네.' 라며 질타할 때마다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고등학교 졸업 후인 지금도.

지나가다가 전단지 알바하시는 분들(특히 어르신분들)이 주시는 전단지는 꼭 받거든.
지난번에 친구들이랑 지나가다가 길에서 전단지 주시길래
내가, 받으면서 '수고하세요- ' 라고 하는 걸 보고 친구들이 '00이는 역시 착함 '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분명 칭찬인데도 뭔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어.
그동안의 것들이 쌓이고 쌓였었나봐.

그래서,
아니라고. 나 되게 나쁘다고. 이러식으로 얘기하기도 했었어.. 은근히 내 속마음을 드러냈던 건데.. 친구들도 그냥 웃으며 넘기더라고. (나같았어도 당연히 그랬을 것같아.)


나는 그렇게 좋고 착한사람이 아니야.
속도 좁고 이기적이고 혼자있을 때 나쁜 생각도 되게 많이 해.

사실 겁이 나나봐.
나의 이런 모습들을 들키면 더이상 날 필요로 하지 않을 까봐.

그런데 언젠가 누군가에게 '너 원래 이런 애 아니잖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나는 뭐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냥 호구같이 지 기분맞춰주고 필요할 때 위로해주는 애?
그게 나야? 그게 나다운거야?

나도 위로받고 싶을 때 있고, 한없이 이기적이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나도 이런 내가 정말 싫고 고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혹시 나같은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있으면 조언좀 해줄수있을까? 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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