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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만 눈치없는 남편이나 남자친구 어떠세요?

ㅇㅇ |2018.01.10 02:34
조회 2,812 |추천 3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핫하고 결혼하신 분들 의견도 듣고싶어서 여기 씁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둘다 20대 후반이에요. 남자친구가 2살 연상입니다.

친구처럼 친하게지낸건 3년, 연애한지는 1년반정도 되었습니다.

 

정말 착하고, 이해심많은 사람인데, 딱하나 눈치가 없다고 해야되나 좀 심하게 직설적으로 쓰면 멍청하다고 해야되나.. 여튼 그것때문에 속이 뒤집어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건데 그게 하루에도 대여섯번 반복되는 그런..

기억나는데로 몇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편하게 음슴체 쓰겠습니다.

 

1. 둘다 자취를 함. 나는 원룸, 남친은 미투. 우리집 화장실은 조그마한 창문이 있고 남친집은 없음

둘다 고양이를 키움

난 환기할때는 문이고 창문이고 다 활짝 열어 놓지만 그외에는 화장실문은 절대적으로 닫아놓음.

샤워하고 나면 습기때문에 방안에 곰팡이나 결로생길까봐 걱정되고 무엇보다 고양이들이 문을 열어놓으면 호기심에 구석구석 들어가는데 화장실 청소를 해도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세균들이 걱정됨.

남친은 화장실문 상시 오픈. 게다가 그 화장실은 창문도 없어서 샤워하고 나면 환풍기 켜놔야 습기가 좀 빠질텐데 안켜놓음. 내가 킴. 남친에게 '이래이래 해서 화장실문은 닫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함. 들을땐 아~ 그렇구나 해도 안고쳐짐. 평생 습관이고 자기집이니까 별로 터치 안함. 문제는 우리집와서는 조심해 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안됨. 처음 몇번은 에는 '오빠~ 문닫아야지~'정도로 넘어가는데 반복되니까 이것도 짜증남.

 

2. 화장실 샤워기 .

세면대에서 물나오게 하는거랑 샤워기에서 물나오게 하는거 그 꼭지같은거 돌려서 조절하는데, 남친 샤워하고나면 안돌려놔서 꼭 물벼락 맞게함. 이것도 처음엔 좋게 말했으나 몇번은 깜빡하고 그럴 수 있다쳐도 너무 심함. 물벼락 맞아도 그자리에서만 아~오빠!!!! 하고 말았는데 지난번에 한번은 물닿으면 다 늘어나는 니트입고있었는데 그때 물벼락 맞아서 짜증 폭발함.

 

3. 같이 우리 부모님 집에가서 자고 올 일이 있었음. 둘다 원래 성격이 낯가림도 없고 어른들한테도 상냥하게 말 잘 붙여서 별 걱정 안함. 평소 둘이 자취방 왔다갔다 할 땐 한명이 밥하면 한명이 설거지 하는 식으로 알아서 하는데 부모님 집에선 남친은 손님이니까 시킬 생각도 안했음. 그래서 집에선 엄마가 밥하고 내가 설거지함 (본인은 아버지 없이 엄마랑 둘이 삼) 근데 정말 엄마랑 나랑 일할때 내방에 들어가서 핸드폰만 만지고(게임)있을줄은 몰랐음. 일을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식탁에 앉아서 같이 얘기하거나 수저 놓거나(엄마도 말 잘 붙이고 남친도 여러번 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음)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씽그대에 갖다놓거나.. 보통 안그러나..? 내가 괜히 민망했음.

그리고 우리집 화장실(본가)은 건식임. 욕조랑 샤워부스 빼고는 바닥에 물기 없이 깔끔하고 발매트도 깔려있음. 남친은 평소 씻을때 화장실을 물바다로 만들어놓기 때문에 미리 우리집가선 그러지말라고 함. 아니나 다를까. 남친 씻고 나오니까 화장실 물바다. 중간에 샤워커튼 있는데 어떻게 변기랑 세면대 거울까지 물이 튀어있는지 신기함. 엄마 보기전에 내가 들어가서 다 닦아놓음.

 

4. 최근 내가 직장 옮김. 퇴근이 6시인데 남친이 시간이 맞아서 출퇴근 시켜줌. 참고로 나 차도 있고 운전오래함. 그냥 그러고 싶다고 연애 초부터 그래서 나도 처음엔 나혼자 출퇴근 한다고 우기다가 요즘은 걍 편하게 데려다달라고함. 어차피 거리도 가까움. 첫날만 좀 늦어질거같아서 남친한테 '오늘은 퇴근하고 좀 기다렸다 가라네. 한 10분정도에 오면 될거같애'했는데, 다음날도 10분에 옴. 10분인줄 알았다고. 근데 그 10분이 약속한 장소에서 추운 날씨에 기다리니까 짜증이 폭발함. 게다가 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번 있어서 더 짜증남.

 

5. 둘다 자취방도 가까워서 예정없이 서로 집에서 자고가기도 하는데 그럴때 가끔 물건을 놓고 왔다갔다 할때가 있어서 우리집 올 일 있을때 들고오라고 함. 예를들면 고데기를 놓고와서 둘이서 약속때문에 데릴러올때 갖다달라고 함. 출발하기 직전까지 통화로 얘기함. 안가져옴. 한두번 아님. 빡침.

 

6. 우리집에서 저녁해먹기로함. 우리집 도착. 주차장에 주차 안하고 집 1층 현관앞에 차 어정쩡하게 세움(나 데려다주고 바로 집갈때 이러함.) 왜 주차 안해? 집에서 밥 안먹고가? 하면 아~ 하면서 주차함. 이것도 반복되니까 짜증남.

 

7. 뭘 사러 나왔다가 나만 차에서 내림. 폰을 놓고 내림. 사고 나오니까 없음. 어디 갔나 싶었는데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았는지 그 근처를 뱅뱅 돌고 있었던것같은데 문제는 나를 못봄. 아니 왜 못보지? 보통 언제나올지 잘 살피게 되지 않나? 거짓말 안하고 한 5바퀴 돌때까지 날 못보고 계속 그냥 지나쳐서 빡침. 엄청 더운날이었는데 30분동안 쫓아 뛰어가고 손흔들고 도로가까지 다가가도 모름. 이것도 지금까지 두세번 그랬음. 이날 진짜 개빡침.

 

 

이외에도 몇개 더있는데 이런 사소한것들이 하루에 반복되니까 너무 짜증나고 이젠 설명하는것도 지치고 저만 성격파탄자되는기분이에요. 뭐라고 하면 사과는 참 빠릅니다. 주의할게. 신경쓸게. 이런점 말고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이제 설명하긴 지치지. 기분은 나쁘지 해서 그냥 저혼자 좀 가라앉을때까지 말을 아예 아끼는데 남친딴에는 제가 과민반응하는것처럼 보이나봐요.이쯤되니까 제가 예민한건지 남친이 멍청한건지도 헷갈려요. 읽어보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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