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들에게 "예쁘게 말하라", "대중적으로 말하라", "정제된 언어로 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가만히 있으라"에 다름 아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은 행위의 자유를 기득권자들이 설정한 질서에 끼워 맞추는 것이고, "예쁘게 말하라"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입을 틀어막는 체제에 위험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화의 자유를 결박해 두는 것이다.
말이 예쁜지 아닌지, 대중적인지 아닌지, 정제되었는지 아닌지는 페미니스트들이 정해야 하지 체제에 얌전히 복무하며 침묵을 지키는 이들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
폭력을 고발하는 약자들의 목소리가 불편하다면 당신은 둘 중 하나다. 도취된 강자거나, 마취된 약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