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늘 바빴고 집안은 늘 불행했다.
나는 무서운 엄마 밑에서 삐뚤어지지도 못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으로만 자랐다.
중학생이 되었다. 왕따가 되었다.
그렇다고 때리거나 돈을 뜯는건 아니였다.
하지만 날 욕하고 비웃었다.
처음엔 느낌으로 알수있었다
집안이 불행한 아이는 주변반응에 민감하고 예민하다
내 예민한 촉은 맞았고 얼마 안 가 눈으로 보이는
지경으로 이르렀다.
마음에 병이 생겼을꺼라 나도 스스로 예상은 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냥 지냈다
그러다보니 한두명 친구가 생겼다. 그걸로 버티고
운이좋은건지 나쁜건지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갔다.
하지만 중학교때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나는 결국 겉으로 맴도는 아이로 지냈던것 같다.
그리고 나는 커서 어른이 되어 뱃속에 아이를
품은채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내고 있는데 sns친구추가가 왔다.
나를 뒤에서 조롱하고 웃던 아이중 하나가 걸어온거였다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나를 지인이라고 여겨서 친구추가를 신청한건가...
그리고 승락을 하였다. 난 내가 괜찮은줄 알았으니까.
승락 후 그 아이에 sns를 보니 그 아이도 결혼을 했다
그리고 멋있는 결혼사진. 나는 계속된 입덧과 여유치 못한 사정으로 가보지 못할것 같은 신혼여행 사진. 넓은집에서 행복해보이는 남편과 3명의 아이와 본인사진.
그 아이를 아는 친구를 통해 물어보니 돈이 많은듯한
남자와 결혼을 한듯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날 신랑에게 마음이 이상하다며 저녁내내 울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오늘이 되었다.
sns를 보니 그 아이 남편의 부고글이 올라와 있었다.
처음에는 놀랐다. 그리고는 그 아이가 걱정됐고
그 다음에는 내 남편도 저렇게 될까 남 일 같지않아
무서웠는데..... 지금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오늘 즐거운 일 이라고는 없었는데
콧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청소하고 샤워하며
그 아이의 미래를 궁금해 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남편이 없으면 벌이는 어떡할까. 애가 셋인데 큰애가
이제 초등학생인데 어찌 키우려나.
몇년동안 내남편과 나는 경제적이 아닌 병든
내 마음 때문에 힘들었다. 그걸 고치는데 우리 부부는
아니. 내 남편은 나에게 헌신적인 노력을 했고
나는 그런 남편을 둔걸 감사히 여기며 어여쁜 내 자식과
남을 사랑할수 있는 마음이 생긴 내 스스로에게
고맙다 하며 지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 남편 외벌이로 저축도하면서 필요한건 다 사니
나는 우리가 부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느끼는 이 혼란스러움을 감당할수가 없다..
나도 가정이 생기고 아이 돌보기에 집중하면서
맹세코 그날밤 말고는 그 아이의 sns를 들어가서
그 아이의 사생활과 내 사생활을 비교하며 나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않았다. 내가 그 아이의 sns를 들어가서
눈물을 흘린건 그날 밤 딱 하루였다.
그것말고는 그렇게 괴로워 한 일 도
기억에 남는일도 없는데
나는 뭐가 그렇게 그 아이에게
억한심정이 있었던 것일까..
나를 비웃던 그 웃음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내가 너를 이정도로 원망하고 있었던걸까 ...
이런 내가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