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장남이고 형제로는 시동생, 시누이가 있어요.
모두 결혼 했구요.
2주 전에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큰 질병 없이 노환으로 돌아가신거라
시아버님께서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시아버님도 가족들도 큰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호상이었어요.
장례식장에서 장례 치르고 손님 맞고
애들은 친정 부모님께 맡기고 체력 딸리는 와중에
장례식장에서 정성껏 잘 했다고 생각해요.
따로 모실 곳이 있었기에 선산에 모시는데
발인하고 장례식장 출발해 2시간 반 걸려 도착했고
도착해 선산 입구까지 또 걸어서 30분
명절 때 선산에 올라가 봤지만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아니고 올라가는데도 30분이 넘는 길이었어요.
감기기운이 심한 상태여서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너무 춥고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오늘은 안 올라가면 안되겠냐, 올라갔다 내려오면 내가 몸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했어요.
남편은 듣는 둥 마는 둥 대꾸도 안하더라구요.
저도 시아버님 마지막으로 땅에 묻는 데 맏며느리로써 인사 드리는 게 마땅한 줄은 알지만
정말 몸이 안 좋고 산에 올라갔다 오면 제가 몸이 너무 아파 죽을 것만 같았어요.
발이 너무 무거워 정말 발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올라가질 못해 선산 입구 천막 쳐 놓은 곳에서 있었어요.
큰 일 치르고 시어머니부터 시작해 시동생 시누이가 저에게 그럴 수는 없다며 화를 냈고 남편은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면서요.
도대체 장지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그렇게 큰 죽을 죄냐 하니 다른 사람은 아니어도 저는 자기 아버지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였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자세한 사정이야 긴 글로 다 쓸 순 없지만
장지에 올라가지 않은 것이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고
이혼을 요구받을 정도로 큰 죄인 걸까요?
댓글이 달리면 남편 보여주고
남편의 이혼 사유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 안 올라간 것 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