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 써봐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만난지 100일 되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우린 좀 쉬운 경로로 시작된 사이였고, 남자친구는 처음엔 정말 저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줬어요. 정말 초반에요.
우리의 사랑은 시차가 너무 달랐어서, 내가 그 사람이 정말 좋아지기 시작했을 때, 남자친구는 저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고 있었나봐요.
만난지 한달 됬을때, 남자친구 핸드폰을 몰래 봤어요.
핑계라면 핑계지만, 이사람이 좋아지는 만큼 이상하게 불안함이 커졌어요. 그래서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봤어요.
여자들에게 여자친구가 없는척, 그리고 그냥 썸타는 듯한 여자, 친구들에게도 절 만나러 가는건 섹스하러 가는중 이라고..
너무 미웠지만, 그래도 자고 있는 사람을 보니, 너무 예뻐서 그냥 돌아설 수 없었어요.
깨워서 제발 해명해달라고 제가 울면서 그렇게 그 사람 다시 잡아서 만났어요.
그러던 어느날 나의 감정을 이용한것 같아 자기 자신이 너무 싫다며 이별을 고했고, 저는 또 겨우 겨우 그 사람을 잡아서 다시 만났어요.
만난지 삼개월이 되갈때, 그 사람 핸드폰에서 봐야할게 있어서 보고, 우연치 않게 또 다른 안좋은 글을 봤어요.
그만하자는 그 사람 바지가랑이를 잡고 얼마나 매달렸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진짜 원래 미련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냥 다 괜찮다 했던게, 어느 한순간 훅 밀려왔어요.
나같은 병신이 또 있을까, 그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쉬워보였을까.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은 내 스스로도 이렇게 내가 안타까운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근데 그 생각도 잠시, 워낙 무관심한 사람이 나에게 조금 노력하는 모습에 금방 또 풀리더라구요.
진짜 병신같이..
100일을 정말 기다렸어요. 너무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람이랑 100일을 만났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그 사람도 알아요.
그런데 말하더라구요. 그런거 챙기지 말라고..
나는 그 사람이랑 있으면 행복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연락이 그 사람이라는 것도, 자기 전까지 연락하는 사람이 또 그 사람이라는것도.
만나면 정말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그 사람이 제일 먼저 보여요.
만나면, 눈을 처음 맞은 강아지 마냥 뛰어가서 안아요.
전화가 오면, 저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나한테 오는 전화가 좋으냐고..
미련하게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 미련하게 좋아하고, 그렇게 미련없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또 한없이 비참해지고, 알면서도 또 그 사람만 보면 나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해요..
자존감.. 그 사람 앞에서는 그게 잘 안돼요.
아무리 지켜보려고 해도, 안돼요.
내가 느끼는 그 사람 감정은, 만나는 여자중에 내가 제일 좋은거 같아요. 딱 그정도.
근데 나는 그정도가 아닌데..
욕해도 좋고, 조언도 좋고, 그냥 아무 말 안해줘도 좋아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데, 이런 말들을 친구들한테 하면 또 너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할거 알아서 여기에 글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