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27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에고~ 제 사연좀 쓰려구요.
제가 약간 사오정이랑 친합니다.
요새 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아서 혹시나 싶어 이비인후과에도 가봤는데 문제는 없다하고.
예를 들면..
예전에 ㅇㅇ백화점에서 주차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었어요.
저는 VIP손님 들어오실 때 맞이하고 차량안내를 맡고 있었는데
그날도 저는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후문 바로 앞에 서 있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 저것 저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시는데요.
그날은 어떤 양복을 쫙 차려입은 아저씨가 제 옆에 서서 차량을 기다리시는 겁니다.
중후한 아저씨셨는데 안경에 옷도 한치의 흐트름이 없고 뭔가 차갑고 완벽해보이는 인상?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거시는겁니다.
"저기 저 달이 무슨 달이죠?"
그때가 초저녁이라 날은 조금 밝았고 달이 아주 살짝 보이는 듯 마는 듯 했는데
음.. 왜 이런걸 물으시지 생각이 들었지만 대답했죠.
"예 고객님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어렴풋이 보름달이 되가는 중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적...이 흐르는 겁니다.
완전 저를 이상하게 한참을 쳐다보더니 옆에 지나가는 남자분에게 묻습니다.
"저기 저 달이 무슨 달이죠?"
"아~~~~~ 동호대교요."
헐~~~~~~~~~~~~~~
네 그렇습니다. 그 백화점 바로 옆에는 다리가 있었는데
그 다리를 물었던겁니다 ㅠㅠ 아!!!!!!!!!!!!!!!!!!!!!!!!!!!!!!!!!!!!!!!!!!!!!!!!!!!!!!!!!!!
이것 외에도 너무 많네요.
제가 평일은 무역회사를 다니지만~
주말에는 잠깐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 호프집에서 최신곡들이 많이 흘러나왔는데 자꾸 들리는 미쳤어~미쳤어.
누구 노래인지 몰랐다가 최근에야 손담비 노래인줄 알았거든요.
그날도 그 노래가 나오고 있어서 또 손담비 노래 나오네 하고 있었는데
점장님이 옆에서 여쭤보십니다.
" (.... )이효리지?"
내심 자랑스럽게
"아뇨~~~~~~ㅎㅎㅎㅎ 점장님 이거 손담비 노래에요 ㅎㅎㅎㅎㅎㅎㅎ" 했는데
"........."
"오늘 일요일이냐구"
ㅠㅠ
그 외에도 회사에서도
저보고 세무사사무실에서 육아환급금을 신청했냐고 물어보셔서
"에이~ 농담두 저 결혼안했어요~~~~~ "
아 ㅠㅠ 다 아시죠? 유가환급금....
미치겠습니다......
사오정의 비애...........ㅠㅠ
후후 하지만요~ 낙담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학창시절때부터 사오정의 내공을 많이 쌓은 상태라서
현재는 제가 빨강머리앤처럼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런거야
남들은 1할때 1만 생각하지만
나는 1할때 간첩신고번호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21세기에 원하는 사람은 바로 나야!!!!!!!!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