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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음 아빠 안녕!
아빠가 나와 엄마 그리고 동생들 곁을 떠난지 곧 2년이 되가네
점점 아빠가 없는 이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버려
그래서 무서워 아빠없는 이 생활이 무뎌지는게
엄마랑 싸웠으면 그냥 말로 풀어보지
그게 뭐가 그리 힘든일이였다구 혼자 그렇게 가버리는게 어딨어
엄마가 아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하셨어
그런데 난 아빠 혼자 차에서 스스로 간 거 알아
아빠 나 좀 만 더 안아주고 가지
나 고등학교 졸업하는거 대학졸업하는거 결혼할 때 손 잡아주고가지
아빠 닮아서 나 무뚝뚝한 딸이였어
미안해 항상 무뚝뚝한 딸이였어서
아빠가 안마해달라하면 그게 귀찮아서 모른척해버려서
장난으로 놀려도 화만내서 미안해
나 아빠한테 사과 할 수 있는데 사과하고싶었는데
안아주지않을거면 그런 시간은 줄 수 있었잖아
그런거잖아 아빠 진짜 밉다
나 이제 스무살됬어
아빠가 나 스무살되면 같이 술마시자 그랬잖아
운전도 가르쳐 준다고 했잖아
우리 아빠 책 좋아했는데
항상 책은 아빠가 사줬는데 이번에는 내가 동생들이랑 책 샀어
책 사면서 아빠 생각 되게 많이 나더라
요즘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아빠가 좋아하던 노래 불러
노래 부르면 꼭 아빠가 노래방 문 열고 들어와서 같이 부를것만 같아
아빠 보고싶어요
장녀라 그런지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앞에서 운적이 없어
장례식장에서도 엄마 앞에선 눈물참았어
그땐 어린마음에 이제 엄마 안싸우니까 다행이다 싶었어
나 진짜 나쁜 딸이지?
그런데 이제와서 진짜 보고싶다
아빠가 끓여주던 라면도 먹고싶고
아빠랑 같이 술 잔도 기울이고싶고
아빠 손도 잡아보고싶어
있잖아 나 가끔 아빠 목소리 얼굴 기억이 안나
그래서 사진 찾아봐
아빠랑 같이 사진 좀 많이 찍어둘걸
아빠 얼굴도 목소리도 다 까먹게 생겼어
오늘은 꿈에 나와서 목소리도 실컷 들려주고 얼굴도 실컷 보여주고 가!!
와서 엄마랑 동생들 챙기느라 고생많다고 잘하고있다고 말해줘
아빠 진짜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다음생에도 나 아빠 딸로 태어나서 그 때는 아빠랑 오래오래 살래요
사랑해요 아빠 거기에서는 아프지말구 행복해야해요
나 까먹지 말고 거기서 만나면 고생했다고 우리딸 사랑한다고 꼭 안아줘요
아빠 큰딸이 아빠 무지하게 사랑하고 존경하는거 알죠?
이따 꿈에서 꼭 만나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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