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29살 여자 사람입니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괜찮은 직장에 연봉에 나름 능력있다는 소리 들으며
또래에 비해 좀 더 빨리 자리를 잡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이게 우울증이랑 좀 비슷한데요
죽고싶다...까진 아니고 그냥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미련이 없어요.
사실 전 되게 하고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굉장히 욕심이 많은 편이었거든요.
제가 하고자하는 일은 반드시 해야하고..
그동안 일도, 사랑도,
이무튼 제가 손 뻗치는 모든건
다 잘 해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던 것 같아요.
지친건지..정말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자신감이랑 자존감 빼면 시체인 그런 애였는데
지금은 어떤것도 잘해낼 자신이 없어요..
6개월전에 직장을 그만둔 상태여서
일도 다시 해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머릿속엔 계속 뭘 해야한다 생각이 드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습니다..
그런데 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잘 안돼요.
누구보다 더 제 인생을 잘 살아내고 싶은데
앞으로 이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을지 겁이 납니다.
최근엔 아무랑도 말하고싶지도 않고
말하면 눈물부터 나구요,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사람 만나는걸 굉장히 좋아했던터라
주변 사람들도 걱정해주고 하는거 아는데도..
제가 힘이 드니까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도 없네요.
다들 이런 경험 한번씩 있으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전 뭘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