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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빈자리가 너무 크다 정말

ㅇㅇ |2018.01.19 03:01
조회 142,009 |추천 1,387


엄마가 돌아가신지 이제 4개월째 되는거 같은데 정말 빈자리가 너무 크다. 솔직히 어디가도 다 엄마랑 함께 갔던 공간들 밖에 없고 한데 여기 있는게 너무 힘들어. 근데 신기해 나는 웃는 것도 잘못하는데 사람들 금방 잊고 쉽게 웃고 하는거 보면

부럽다. 나는 이제 엄마랑 함께 목욕탕도 못가고 함께 밥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사소하게 이야기 할 사람도 없는데 다른 아이들이 엄마랑 있었던 일들 이야기 하는거 보면 너무 부러워.

결혼도 못할꺼 같아. 엄마 빈자리가 제일 크게 느껴질꺼 같아.

막내는 어떡하지 진짜 막막하다. 너무 막막해

엄마 보고싶다. 정말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견디기 힘들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말들 하나하나에 위로 받았어요 하지만 도를 넘는 댓글들 엄마 죽여서 베스트 톡 가고싶냐 엄마 없냐 이런 댓글들도 간간히 있던데 뭐 사망진단서라도 인증해드릴까요 ?

다른 사람한테 상처주는 행동 하시면 언젠간 돌아온다는걸 명심해주세요.
추천수1,387
반대수11
베플ㅇㅇ|2018.01.20 15:37
쓰니 잘 지내고 있어? 생각날때마다 들어와서 늘 안부가 궁금했어. 건강 조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길 바래. 멀리서 안부를 보낸다 음...나는 엄마 나이 44살, 내 나이 20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사람이란게 참...웃긴게 엄마 돌아가신 날에도 배고파서 밥 먹고, 힘내라고 사람을 해 주는 말에 웃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지더라구... 물론, 힘들어. 너무 그립지.. 그 그리움의 깊이가 있다면 그게 가늠이 될까? 강산이 바뀐 지금도 엄마를 향한 그리움은 그 깊이를 알수 없을만큼 깊어.. 근데, 나는 엄마가 못다 산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맘으로 살았어. 딱히 크게 이름을 남기겠다거나, 유명해지거나 그런게 아니라, 우리 엄마가 살고싶었던 그 수많은 날을 나는 그냥 살고 있는거니까... 그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나 결혼을 했거든? 애도 둘이나 있어. 근데 애를 낳아보니,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얼마나 눈을 감고 싶지 않았을지... 남겨진 우리를 생각하면 돌아가시면서도 너무 아팠겠다 생각이 들었어. 우리 애들을 보니 내가 없는 세상에 남겨질 애들 생각에 너무 끔찍한거야. 난 다 커서 엄마가 돌아가셨어도 우리 엄마는 내가 마냥 애기 같았을텐데.. 저 아이들을 남겨두고 눈을 감았을때는 얼마나 엄마는 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 그 발걸음이 천근 만근이었을까 생각해... 내가 해주지 못한, 내가 지켜주지 못할 그 수많은 상황들이 너무 가슴아프셨을거야.. 근데 내가 계속 울고, 쓰러지고 슬퍼만 한다면, 우리 엄마가 떠나야 할 그 길들이..얼마나 험난할까... 가볍게 떠나야 할 그 발걸음에 내 눈물 한방울 한방울이, 엄마 발걸음을 잡는건 아닐까 생각했어.. 엄마가 되어보니 내 자식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정말...너무 무겁더라구... 그래서 난 최대한 열심히 살아보려고 .. 지금도 그렇고..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낼때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내 하루가 엄마의 하루다 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 지금은 많이 슬퍼해도 괜찮아. 많이 그리워해. 애써...잊어버리려 하지말고, 슬픔이 깊어지면 울고, 엄마가 보고싶으면 사진보고, 마음껏 슬픈걸 표현해야해. 참지마. 그게 더 안좋아. 근데, 그 슬픈중에도 꼭 기억해. 내가 사는 하루하루는, 엄마가 나와 살고싶었을 소중한 하루라는거.. 슬픔은 천천히 털어내도 괜찮아. 언젠간 쓰니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거야. 그렇게 되더라구. 왜냐면 우린 살아있으니까..여전히 살아야하니까.. 엄마는 늘 내 곁에 있어.. 내가 그걸 아는 이유가.. 나 첫애 낳기 전날, 엄마가 우리집으로 오시는 꿈을 꿨어. 엄마가 집으로 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 만들어주고 먹어주셨거든? 둘째 낳을때도 엄마가 우리집에 오셨었어..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그렇게 집에 오셔서 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난 크게 시간 끌징낳고 아이 둘 순산했어. 엄마는 그런 사람이야. 어디 가지 않아. 늘 쓰니 곁에 있어. 어떤 형태로든... 그러니까, 부디 너무 절망하지 말고 잘 일어나길 기도할게. 힘내. 그리고 괜찮아질거야.
베플oooo|2018.01.20 14:28
엄마가 자랑스워하실수 있게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렴.
베플끄아|2018.01.20 16:06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냉장고에 반찬들 하나도 못 먹었어요. 엄마가 해준 마지막 요리라고 생각하니까 못 먹겠더라고요. 곰팡이가 생기고 다 썩어 문드러져도 못버렸어요. 근데 정말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5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가 항상 보고 싶고 생각나지만 예전처럼 무작정 아프지만은 않아요. 쓴이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든 시기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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