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런걸로 고민하는 날이 오다니..
결혼한지 5년된 주부입니다.
연애기간이 길어서 결혼한지 10년도 더 된 기분이지만요.
시댁 분위기를 살짝 설명하자면,
우리 신랑도 시누도 정말 말수가 적지만 어머님 아버님께서도 워낙에 말씀이 없으시고 집안 분위기가 딱 무뚝뚝함의 대명사같은 분위기입니다. 근데 시동생만 좀 달라요. 말도 많고 막~~ 파닥거리는 성격?
약간 황금빛 내인생에 서지호 같은 느낌입니다. 약간 닮기도 했네요 그러고보니^^
근데 시동생이 뭔가 엄청 제 팬이에요;;
난 너 부담스러운데 ㅠㅠ ㅋㅋ
이유는 알수가 없어요.
제 생각엔 그냥 죽도 잘 맞고 식구들 중에 그나마 내가 자기처럼 말도 많고 덩치도 커서 정감도 가고 특히 개그코드가 잘맞아서 그런거같아요. 예를 들면 같이 재밌는 프로 볼때 시동생이랑 전 눈물 흘리면서 빵빵 터질때 다른식구들은 조용~~ 하거나 진짜 웃기면 피식 정도?
그래서 그런지 시동생이랑 친하기도 친하고 하~~도 형수 형수 하면서 파닥거리니까 저도 시동생이 남동생같고 그렇습니다.
그랬던 우리 시동생이 지난 10월에 장가를 갔어요.
5년 남짓한 시간을 한집에서 웃고 울며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눈앞에 파닥거리던 애가 없어져서 빈자리가 컸지만,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이쁜 동서같은 여자랑 결혼한 시동생이 행복하게 더 잘살걸 생각하니 그런 허전한 마음도 금세 가셨지요.
시동생네랑 저희 시댁이 거리가 가까워서 되게 자주 모이는 편인데, 벌써 꽤 여러번을 모여서 식사하고 놀다가고 했는데도 뭔가 동서가 저한테 선을 긋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여자들도 이쁜 여자 좋아하잖아요~? 친해지고 싶어서 어머 동서는 피부도 어쩜 이리 하얘? 모공이 있긴한겨?? 하며 웃으며 말을 건네도 아... 네;;;; 하며 슬슬 도망가고..
다른 식구들한테는 저렇게 방글방글한 동서인데 유독 나한테만 말도 아끼고 거리 두는거 같았습니다.
가족이 된지도 얼마 안됐고 아이고 내가 맘에 안드나보다~ 시간이 해결하겠거니 하고 신경끄고 물흐르듯 지내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드디어 어제 동서가 고백을 하는겁니다.
제가 너무 싫었대요. 질투가 났대요.
진짜 너무 깜짝놀랐어요..
둘이 있을때의 남편은 너무 좋은데 시댁만 오면 자기가 꼭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는 기분이래요.
뭔가 집안이 형님 위주로 돌아가는것같고 자기 남편도 형수 빠돌이같이 굴고, 아주버님이랑 자기도 좀 친해져볼까ㅜ하고 살갑게 굴면 아주버님은 대꾸도 잘 안하시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서럽게 우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동서 우리남편한테 상처받지마 그 양반 나한테도 그래ㅠㅠ 동서가 그랬구나.. 그런부분까진 내가 생각을 못해줬네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터놓고 말해줘서 고마워 .. 하면서 달래주고 맛있는 밥 사먹여 보냈습니다.
용기내어 말해준 동서에게 고맙기도 하고 같은 며느리로서 참 그 마음을 알겠고 결혼 한지도 알마안된 동서가 시댁에 올때마다 그런 기분을 느꼈다는게 미안합니다.
잘 도닥여 달래서 보내긴했는데...
저의 고민은..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시동생이 절 잘 따르고 친하긴 하다만, 그게 막 서로 살갑게 쿵짝스럽게 친한게 아니라 정말 무슨 친남매같은 친함이거든요ㅠㅠ 시동생이 형수형수~~하며 파닥거려도 그걸 제가 데면데면한 친누나가 남동생 대하듯 받아주지 그걸 막 같이 파닥거리면서 아이구 우리 시동생~~~~ 이런게 아니거든요 ㅠㅠ
더군다나 저도 눈치가 있고 예의가 있지 어떻게 동서앞에서 시동생 총각때 대하듯 할수가있겠어요..
이걸 시동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따로 시동생한테 귀띔을 해야할까요 ㅠㅠ 나한테 좀 덜 파닥거리라고.
형수형수 하지말고 마누라 더 챙기라고 ㅠ
하.. 평생 퉁퉁한 몸으로 한평생 연애도 우리신랑 딱 한사람이랑밖에 못해본 저한테 질투라니요..
그것도 여신같은 동서가 ㅠㅠ ㅋㅋ이걸 감사하게 여겨야할지 ㅋㅋ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