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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여부 확인하려면 어떻해야 하나요?

사랑?집착? |2004.01.30 02:13
조회 3,087 |추천 0

저는 어린 나이는 아니구요, 그만큼 그동안 몇 번 가슴아픈 사랑도 해봤습니다.

우연히 여기 게시판에 들리게 되어서 지금 몇 시간째 글을 읽고 있는데, 정말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보고... 동병상련의 위안이 되면서도 화가 나기도 하네요. 왜이렇게들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되는건지. 집착... 정말 해서는 안되는 사랑의 모습인데...

 

궁금한 것 여쭤보기 전에 저도 하소연 하나 할께요. ^^;;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건데... 익명성의 힘을 빌어서...

 

재작년 겨울부터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좋아하는 감정 품어본 게.

그만큼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 저만 그런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니겠지요? 그게 문제죠.

 

둘이서 좋은 시간 많이 보냈습니다.

한 번 만나면 몇일씩 같이 있었구요. 그냥 함께만 있어도 얼굴만 바라봐도 좋았어요.

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은 계속 있었어요.

그 흔한 얘기로 핸폰 끼고 사는 남자...

저도 미련한 여자는 아닌지라, 우연을 가장해서 문자 메시지를 봤지요.

어린 여자인듯한 데, 대충의 내용을 보니, 저를 만나지 않을 때 자주 만나는 것 같더군요.

첨엔 모른척 했습니다. 뭐 어차피 내가 헤어질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는척 해봤자죠.

몇 번 떠보기는 했는데, 나 외에는 만나는 사람 없다고 워낙 단호하게 얘기하는지라...

그 사람 어디 가서든 여자 눈에 띄거든요. 키크고, 잘생기고... 섬세한 느낌에... 그래서 저도 알고는 있어요. 여자들이 많이 접근해 오는 거요. 하지만 접근해 온다고 아무나 만날 사람이 아니란 건 알고 있으니까...(성격이 특이해서. 느낌이 맞지 않으면 사귈 수 있는 사람이 못돼요.) 그냥 계속 모르는 척 했지요.

 

작년 겨울, 그러니까 만난지 1년쯤 된 시점에 그 여자와의 심각한 상황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헤어지잔 얘기를 하면서 그 여자에 대해서 돌려서 얘기했죠. 이러저러한 사람 있는 거 아니냐. 예전보다 좀더 사실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떠보니까 결국 나중에 얘기하더군요.

 

맞다. 그런 사람 있다. 너도 좋아하지만 그 아이를 더 좋아한다고. 걔가 많이 아파서 돌봐줘야 한다고.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솔직히 정말 사랑했거든요. 모든 거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볼정도로. 첫사랑 실패하고 나서 죽으려고 손목 그었었는데... 아마 그때의 경험이 없었으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남자 겉으론 센 것 같지만 맘이 약해서 아프다는 어린 아이와 헤어지기 힘들 것 같더군요. 그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결국 헤어지기로 결정하고 연락을 안했습니다.

연락해봤자... 지금까지의 경험으론 좋아질 것 하나도 없으니까요.

 

제가 헤어지겠다는 결심이 굳은 걸 아니까,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섬세하게 다정하게 챙겨주면서 제 마음을 잡으려고 하더라구요. 저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 저랑 있음 편하고, 대화나 느낌이 잘 맞으니까 버리긴 싫었나봐요.

그래서 다시 몇 번쯤 만났습니다. 제가 알게 된 사실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부인하고요... 그냥 생각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물론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일단은 감정이 원하는대로 가보자... 그랬죠.

 

그러다 몇주전, 더 심각한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그 여자 친구가 이 남자에게 메일을 보냈더라구요. 제가 메일 계정을 알고 있어서 가끔 확인하는데 요점은

"내가 유부남을 사랑하는 철부지 여자 아이라고 남들은 생각할지 몰라도 오빠를 너무 사랑한다. 날 제발 버리지 마라. 오빠에게 버림받으니까 살고 싶지 않다. 계속 죽으려고 시도한다. 너무나도 사랑한다..." 뭐 그런 내용이요.

 

유부남이라니? 금시초문인데... 지난 1년 동안 저희 둘이 만났던 시간을 생각한다면.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유부남일 수가 없거든요. 1주일에 2~3일씩 저랑 함께 지냈었는데... 하하... 혹시 정말 철저히 속인건가? 이렇게까지 속일 이유도 없는데... 아무튼 그게 사실인지, 아니면 그 여자아이에게만 그렇게 말을 한건지... 일단 사실 확인을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혼인여부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조회할 수 있나요?

방법을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제가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그 남자는 전혀 모르고 있어요. 구태여 얘기할 필요도 못느껴요. 내가 정말 헤어질 자신이 있다면 그러면 되는거니까...

지금 제 감정은 그것과 같아요. 전 담배를 피는데... 끊고 싶지만 끊으려는 시도는 안하거든요. 어차피 못 끊을 거라면,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내 자신이 싫어질까봐서요. 결혼이나 임신처럼 정말 끊어야할 계기가 생기면 당연히 끊게 될 거니까 지금은 맘 편하게 피고 있죠. ^^;

 

이 사람도 끊고 싶지만 아직까지 제 감정이 못 끊을 거란 걸 뻔히 아니까... 결정적 계기를 찾고 있는 거죠. 가끔은 제가 다른 사람이 생기더라도 이 사람과는 가끔 만나는 관계가 계속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불안합니다... 아마 유부남이란 사실이 진짜라면 그때는 헤어지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겠죠. 오히려 그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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