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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아버지가 입원을 하시다 내일 돌아오십니다

저는 미성년자고 성인이 되기까지 2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합니다 친가쪽은 거의 교류가 없었고 외가에서 도움을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17년동안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왔고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다른 가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저는 아버지로 인해 가정폭력에 대한 트라우마와 우울증이 생겼고 집안 분위기 때문에 변변찮은 치료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대중매체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트리거를 눌리는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른 가족은 모르고 어머니만 조금 알고 계시기는 합니다

술이 들어가시면 조용히 지나갔던 날이 없었고 식칼을 들고 난동을 피우시거나 어머니를 맨주먹으로 때리신 적도 있으셨고 제 머리채를 잡고 돌리신 적도 있으셨어요 의자 다리, 식탁 다리가 부러져 나가기도 했고요 폭언이나 화초, 그릇 던지시는 건 너무 예사일이며 또 어머니에게 상습적으로 모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와 동생이 있는 앞에서 남자와 관련되어 천박한 모욕을 주시거나 어디를 나갈 때마다 바람을 피우러 가냐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그런 일 없으셨고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는 게 아버지 때문에 동창회나 여행은 일절 가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아버지 말씀 때문이라도 그런 소리가 싫어 어디 잘 나가지도 않으시는게 어쩌다 학부모 모임때문에 술을 마시러 가시게 될 때 10시 안에 들어오지 않으시면 그 날은 온 집안이 뒤집어졌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하면 그런 일이 덜하기는 한데 그야말로 '덜' 할 뿐이지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어머니께 아버지와 이혼을 하시는 게 어떻냐고 계속 설득을 하던 참이었으나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과거에 비해 그런 모습을 덜 보이시고 불쌍하다고 하시며 이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이게 2개월~3개월 전 이야기고 그 후에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조금 심각했어요 건설쪽 일을 하시는데 모래에 파묻히셨다고 하고 쭉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저는 당시 기말고사를 3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때문에 어머니에게 발을 다친 정도의 경미한 사고로 들어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늦게 추후 사고에 대해 듣게 되었고요 솔직히 말하면 그 얘기를 들은 순간 저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이 일로 내가 그동안 겪었던 고통과 불행이 없던 일이 되면 어떡하지, 싶어서요 저는 2년 정도 아버지와 일방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버지는 1년 전쯤부터 저와 말을 하고 싶어하시는 입장이시고요 한 번 사과를 하셨습니다 과거에는 일이 너무 힘들어 저를 때렸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회사도 옮긴 입장이고 이 때문에 적응도 힘들어 제가 좀 더 살가워 지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술을 먹고 하신 말씀이셨고 그날 아파 하루종일 누워있었는데 그걸 아시면서 밤 늦게 언성을 높이시는게 원망스러웠고 제가 싫다는 뜻을 내보였는데도 제게 받아들일 것을 계속해서 강요하셨습니다 너무 속이 상했던 건 제가 아버지께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거 있는 상황이니 네가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었고 끝까지 어머니나 동생에 대한 사과를 하지않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이 제 방 앞에서 소리를 높이는 아버지 때문에 울자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말리셨는데 아버지께서는 방금 전 사과를 하셨으면서도 어머니와 동생을 향해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커다란 화초를 던지셨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도 어머니와 동생은 여전히 아버지께 순종을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아버지는 일을 하시다가 사고를 당하셨고 저는 그분 딸이 되는 입장인데 그 상황에서 제가 계속 그 태도를 고수하거나 혹시라도 아버지가 어떤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셨을 때 제가 그걸 거부하거나 하는 게 가능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잦게 들었지만 저한테는 제 상처가 너무 컸고 미래에도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도 들기는 했지만 또 숨이 턱하고 막히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두렵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살아왔으며 성인이 되면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나중에 제가 일을 구했을 때의 아버지에 대한 금전적인 부양 외에는 연을 끊고 혼자 살기를 다짐하는 것으로 여태 버텨오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아버지가 오신다고 합니다 갈 곳도 없고 가족 내에서는 아버지에게 제가 굽히고 들아가는 것을 바라는 분위기 입니다 아버지는 어디를 나가거나 하시면 딸인 제가 당신의 노고를 모르고 쌀쌀맞게 대한다고 자주 말씀하십다 저를 아주 아낀다고도 언급하시고요 아버지가 밉습니다 죽도록 밉고 다신 보고 싶지 않습니다 화해도 싫고 아버지가 제대로 사과를 하시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너무 지쳤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 오시는 아버지께 그래도 아버지이시니 딸이 된 도리를 다해야 할까요? 또 제가 아버지에게 경제적인 독립을 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까요 답이 안 나오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내일이 두려워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아버지를 거부하는 저는 불효자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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