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을 각오하고 올립니다.
재작년 말에 남자친구와 처음 관계를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관계하자고한 것도 남자친구였습니다.
제가 욕을 덜 먹기 위해 올리는게 아니라 진짜 그랬어요.
관계를 하고난 후 몇 달 뒤 남자친구는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는데요.
병원에 가보니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조금 의아했었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잖아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제게 당장 산부인과가서
자궁경부암 검사 받아보라고 했고,
고위험군이 뜨길래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를 탓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에도
그저 미안하다고, 제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친구는
제가 진짜 첫경험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을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친구는 '나는 네가 처음인데, 넌 그게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제 탓으로 몰아갔고,
그럴 때마다 저도 속상하고
수치스럽고, 기분은 나빴지만 가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저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다시 받았을 때 전혀 이상이 없다고 떴고,
남자친구는 더욱 아파졌고,
인후암 판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비흡연자인데 말이죠.
그래서 더욱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목에 좋은 도라지청이랑 면역제도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도 남자친구에게 죄인으로 살고있습니다.
'내가 암에 걸리니까 후련하니? 만족하니?'라는 말부터
마치 저를 암 보균자처럼 대하는 듯한 말과 행동이
제게는 수없이 상처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너무 속상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프게된 것도 속상하지만,
저도, 남자친구도 예상치못한 일이었고,
저는 절대로 남자친구를 아프게 할 생각도 없었으니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죄인인거고,
앞으로도 계속 죄인처럼 지내야할까요?
저는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