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가요?? 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좀 빡쳐있는 상황이라 맞춤법 및 띄어쓰기 엉망인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예랑이랑 전 같은 지역살구요 둘다 고향이 전라도입니다. 그래서 식도 여기서 올리기로 했어요. 시어머니는 예랑이 어릴적 재혼하셔서 3시간 거리인 경상도에 사세요.
지금 저희는 결혼 앞두고 같이산지 몇개월째입니다.
문제는 예랑이가 결혼식날 식끝나고 시댁식구들이 저희
사는 신혼집에서 자고가는게 당연하단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그건 좀 아닌것같다, 이상하지않느냐, 어차피 우린 신혼여행땜에 아침 7시까지 3시간거리인 공항에 가야하는데 우린 새벽4시에 나가고 빈 집에 시댁식구들만 재우는게 말이되냐 따졌습니다. (이때까진 새벽에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그냥 가라고해? 랍니다.
우리가 거기 있을것도 아닌데 왜 거기서 그렇게 주무셔야되냐고하니 다들 밥먹고 놀고 술도 마셔야된답니다.
가기전에 다 치우고 가라고하면된다고..ㅋ
아니 치우는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시댁식구들 신혼부부집이라고 생각않고 우리아들집이라 생각하고 살림 이것저것 다 들춰볼거 뻔한데...
인터넷에 검색해서 똑같은 사연 가지신 여자분글 보여줬습니다.
봐라, 그걸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건 남자들뿐이다 했더니 혼자 조용히 입 다물더군요.
그러다 한 10분 침묵 후 하는말이
그럼 엄마한테 우린 비행기시간때문에 식끝나고 서울 올라가있기로 일정잡았다고 미리 말해보고 엄마 하는 말 들어보자 였습니다.
이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저 말 들으니 화가 났습니다.
말을 들어보는게 아니고 오빠가 말을 확실히 해야되는거아니냐 따지니 도리어 화내더라구요.
결국 둘다 어긋난 상태로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일을 키우네요.
참고로 전 결혼식때문에 다이어트중이라 채소류위주의 식단만 먹고있습니다.
그래서 예랑이 밥만 따로 다 차려놓고 일하는곳 끝날시간이라 마중나갔었는데 다툰거구요..
내내 밥 해놓고 국까지 다 끓여놨다고 했는데 절 화나게 할 작정이었는지 냄비 가져다 라면을 끓이는겁니다...
여기서 빡쳤습니다.
밥해놨다니까 라면먹는거야? 물으니
그건 자기가한거잖아 랍니다..ㅋㅋ
그걸 내가 누구먹으라고 했는데? 하고 한번더 말했습니다.
한숨 한번 쉬더니 라면 끓이면서 대답하더라구요.
자기는(저) 내가 안싸우고 잘 풀려고해도 자기 생각대로 안되면 그런식이라고.
아 이 남자가 지금 내가 어린애마냥 그냥 떼쓴다고 생각하는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절 무시하는것같은 기분이 들어 그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끓인 국을 냄비째로 싱크대에 냅다 들이부었습니다.
그걸보더니 예랑이는 다했어? 한마디 던지고 집에서 나갔습니다.
이게 지금까지의 현 상황입니다.
이걸로 싸우게 될줄은 몰랐는데 지금 상황이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하고.. 한편으론 내가 예민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잠도 못자고 생각해보렵니다. ++++++++++++++++++++++++++++++++++++++++++++++++++++++++++++++++++++++++ 댓글에 대댓글까지,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다른 댓글들은 뭐 다 그러려니하는데 전라디안 얘기하시는분은 무슨 쌍팔년도 분이신가봐요? 아직도 지역감정 조장하는 구식이 판에서 돌아다니네요..ㅎㅎ 그냥 뭐 상식이하의 발언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렵니다.
무튼, 한 말씀 드리자면, 제가 괜히 걱정하는건 아닙니다. 겪어보지도 않고 미리 시댁에 거부감 가지는건 아니구요.. 몇 번 저희 사는집에 오신 적이 있으세요.
그때마다 뭐라고하기 애매할 정도의 기분나쁠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처음 오셨을때는 예랑이가 사업 하나를 시작해서 그거 축하 겸 보러 오셨습니다.
저도 계속 예랑이 일 돕고 하느라 바빠서 집에 반찬 같은게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처음 오시는건데 반찬도 이것저것하고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시부모님 맞이하고 1시간쯤 있다가 먼저 가서 저녁준비한다고 예랑이한테 미리 얘기하고 시부모님께도 양해 부탁드리고 갔습니다.
시부모님은 2시간 후에나 오시겠거니 했습니다. 예랑이도 그렇게 말했었구요.
그런데 장보고 오자마자 예랑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곧 시부모님이 집에 오신다는군요.
일부러 말도 미리 하고 온건데 갑자기 오신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좋게 맞이하고 두통약도 사다드리고.. 9첩 반상을 차렸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렸죠.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밥상 다 차리고 앉아서 먹으려고하니 예비시어머님이 한 마디 하시더라구요."아 밥냄새에 물려서 못 먹을것같은데~ 냄새만 맡았는데 배부르다 얘"
그 후에 오신건 상견례 날이었습니다.
저야 뭐 부모님이 같은 지역 사시고, 멀지 않으니 시댁에 예의 지키려고 오실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인사하고 조금 앉아있다가 친정집으로 가서 준비해서 나가려고 했더니 또 한 마디 하십니다."하여간에 격식은 드럽게 차리네~" 기분 나빴습니다.
그래도 참았구요. 괜히 시댁이라고 거부감 갖는거 아닙니다. 그럴만 해서 그런거지.
화해, 배려 좋죠. 그런데 그건 남편이랑 아내 둘이서 해야할일이지, 아내 혼자 시댁식구들과 해야할 일은 아니라고봅니다.
남편이 중간에서 선 잘 지켜가며 융통성있게 해야 화해나 배려가 가능하지 아내 혼자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닌거같네요.
아참, 그리고 친정집 자꾸 얘기하시는 분들.
저희 친정부모님들 바로 코앞에 사시지만 멋대로 찾아오시거나 하신적 없습니다.
반찬이나 고추장 등 뭔가를 주러 오셔도 꼭 안 올라오시고 밑에서 전해주시고 가십니다.
시댁과 친정은 공평하고 단순하게 남자네 집, 여자네 집 이렇게 나눌 수 없다는걸 댓글들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예랑이한테는 끼고있던 커플링 빼서 손에 쥐어주면서 말했습니다.
그 말도 안되는 고집과 자존심을 꺾을 생각도 없고 시댁식구들 만큼 앞으로 나를 가족으로서 배려할 생각도 없다면 이 결혼 다시 생각해보라구요.
사이다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만 후기는 여기까지 남기겠습니다.
톡선에 오르다니.. 당황스럽긴 하지만 관심가져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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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아닌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생각대로 예랑이는 잘못했다며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지금껏 일어났던 일들 차분하게 말하며 이건 파혼감이다 딱 잘라 말했습니다.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에 시댁은 전혀 계산에 없던거다,난 앞으로 내 가족이 될 오빠랑 나 둘만 챙기기도 벅차다.
시댁은 내 가족이 될 수 없다 말했습니다.
(사실 예랑이랑 예비시어머님은 굉장히 오래 떨어져살았고 연락도 자주 안하는 사이였습니다. 최근 결혼준비를 하면서 자꾸 일이 생긴거였죠. 가족이 없다는식으로 말하던 예랑이라 시월드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예랑이는 일단 그러면(시댁식구들이 신혼집에서 자고가는것) 안되는건줄 몰랐다, 말해줘서 뒤늦게 알았고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로 그런건아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기분나쁘게 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20년 가까이 떨어져서 혼자 살아온 나를 봐서라도 우리 가족이 내 와이프 될 사람한테 그런 대우 할거라곤 생각못했었다.
그냥 결혼이라는 큰 행사 앞두고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해서 결혼식때까지만이라도 가족 대우 해주려던거다.
결혼하면 어차피 내 가족은 니가 될텐데 난 결혼식 끝나고나면 안보고 살아도된다.
지금껏 살면서 엄마한테 줬으면 줬지 받은 돈도 없다. 니가 원한다면 결혼 후 시댁이랑은 아예 연관없게 해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바보처럼 저 말에 흔들리더군요.
나는 시댁에서 내가 대우받는 만큼 할꺼다. 그 이상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안보고 신경안쓰고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할꺼다.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는건 이해한다. 하지만 요새는 모르는것도 죄다.
아몰랑 태세로 대처에 안일하게 군다면 결혼 전이든 후든 다 관둘거니 그렇게 알아라.
그리고 국 버린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한다, 다음에 또 그런식으로하면 그때도 또 국 버릴거다. 더한짓도 할수있다. 라고 했습니다.
알았다는 대답들었고 일단은 그렇게 일단락지어졌습니다.
많은분들이 버리길 바라셨지만 버리지않아서 죄송합니다.
제 팔자 제가 꼰다 생각하고 고쳐쓰든 쓰다버리든 다른여자피해 안주고 거둬가렵니다.
다만 앞으로 시댁문제에 있어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참지않고 바로 대응하겠습니다.
예랑이가 말한대로 지켜지는지는 결혼후에도 혼인신고를 미루고 지켜볼 예정입니다.
오늘의 판까지 올라올정도로 큰 사건인줄은 몰랐네요.
부끄럽고 부담스럽지만;;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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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후 후기..ㅋㅋㅋㅋㅋ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이땐 참 괴롭고 어렵고 인생에 큰 시련이 온 것 같았는데 이제 보니 술안줏거리 같네요.
결론만 말하자면 5살 아들 하나 낳아 아주 잘 지냅니다.
저 사건 이후 시누랑 시모가 서운하네 어쩌네 하니 남편이 결혼식 하기 전날까지 시댁을 뒤집어 엎어놓았습니다.
덕분에 결혼식날 분위기가 초상집 못지 않은 우중충한 분위기였지만 그뒤로 시댁으로인해 머리싸맬일은 없었습니다ㅎ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지만 혹여라도 봐야할 일이 생기면 빙그레ㅆㄴ처럼 네~^^ 하고 말 수 있는 요령도 생겼고요.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던 남편은 이제 혹여라도 설거지 한번 시킬 눈치면 벌떡 일어나 본인이 해버리는 사람이 되었네요.
당시 참고 넘어가준 저에게 고맙다하는 남편에게 저 역시 이해하고 변해줘서 고맙다하며 서로 잘 다독이며 사는중입니다.
또 물론 이 당시 시댁이나 남의편 말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내주신 분들이 계셔서 위기를 잘 지나온 것 같네요
감사하고 또 모두들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