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네이트판에 글써봐요...
20대 중반인 남자입니다.
첫연애를 하고 처음으로 헤어짐을 겪엇는데
너무 납득이 안가고 비정상적인거같아서 의견을 여쭙고자 여기에 글 남겨보네요
연애는 총 3년 반정도 오래 사겼구요. 싸운적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정말 이쁘게 사겻다고 자부할수 잇는 연애를 햇어요.
본론으로 전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저에게 먼저 말을 꺼냈고 그 이유가 저희 어머니 때문이라고 합니다.
2년전 쯤 어느날 우연찮게 집근처에서 저희 어머니랑 저희둘과 마주친적이 있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여자친구보고 집에 들어오라고 하고 얼떨떨하게 셋이서 우리집에서 짧은 시간동안 얘기를 나누게 됏고 그 동안에 엄마가 직설적인 질문을 많이 했어요.
“부모님 다 계시냐” “부모님이 무슨일을 하시냐”
“집이 어디냐”
그리고 제가 잠시 화장실 갓다오고 나서는 자기를 등돌리고 저하고만 대화를 하는 모습이 능욕적이엇대요.
여자친구 말로는 이름도 안물어보고 저런식으로 무례하게 자기를 능욕한 사람이 처음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충분히 잘못된 행동이고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날 대신 사과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날 엄마한테도 따로 ‘왜 그랫냐’ ‘진짜 그건 안좋은 모습이였다’ 고 얘기를 했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여자친구 집이 그렇게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지금은 돌아가신 여친의 어머님도 투병중이셨고 많이 힘든 상황이라서 제가 더더욱 미안함을 느꼇고 더 잘해줄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집이 잘사는 편도 아니에요.. 그냥 보통정도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일이 지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대뜸 이 이야기를 꺼내고 도저히 자기가 증오하는 사람의 아들과는 못사귀겟다고 헤어지자고 하네요... 자기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사귀는 동안에도 수십번씩 그날의 치욕이 생각난다고 저희집이 불행하고 망해버렸으면 좋겟대요. 정확히 말하면 저희 엄마가 그랬으면 좋겟대요. 그리고 남자친구인 저의 아버지 같은 폭력적인 아빠면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냐고 하네요.. 남자친구인 저한테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저의 일이 다 실패했으면 좋겟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 사귀면 안되겟대요ㅋㅋㅋㅋ 이게 납득이 가나요??
평소에도 애가 앙심을 품고 어떤 대상에게 증오심을 가지면 평생 지고갈 독한 애라고 생각이 들긴했거든요. 자기 학창시절 사이 안좋던 선생 이야기를 5년이 지난 지금도 진짜 옆에서 보기에도 심하다할 정도로 증오를 합니다. 옆에서 들어본 선생과의 일은 뭐 기분 나쁘고 싫어할 만한 일이긴 해도 저렇게 평생 증오할 정도의 일은 절대 아니라고 제가 딱 잘라 말할 정도에요.
근데 여기서 더 기분 나빳던게 제 엄마의 얘기를 자기 친구들 만날 때 마다 얘기햇대요. 그래서 친구들이 왜 사귀냐고 햇다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저는 이것조차 납득이 안가는게 평소에 자기가 가진 불편함을 저한테 진지하게 토로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저는 연애관이 “서로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최대한 숨기지말고 얘기하자” 입니다. 여자친구한테도 이 얘기를 자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남자친구인 나한테 한번도 제대로 의견을 안물어보고 친구들과 제 엄마를 일종의 뒷담을 했을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고요.
저는 사귀는 둘 사이의 문제를 왜 굳이 자기 친구들한테 다 일러바치는지 이해를 못하겟어요. 저는 제 친구에게 싸운 얘기를 하기 싫은게 어차피 친구한테 싸운 이야기를 하면 제 입장에 대해서 얘기할테고 그럼 결국 내 여자친구의 욕을 친구한테 부탁하는 셈이잖아요? 그 일을 친구들 만날때 마다 제 부모님 욕을 했을거라고 생각하니 치가 떨려요.
잘못하지 않았다는것도 아니고 여자친구가 상처 받지 않았을 거란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증오감을 몇년동안 가질만한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반대의 상황이엿어도 기분이 나쁘긴해도 결국 사귀고 있는 상대의 부모님이고 어른인데 그럴수 있으시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모님하고 연애하는게 아니라 저하고 연애하는 거잖아요? 결혼을 전제로 연애할 나이도 아니고
저도 헤어지고 처음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진 얘기를 했는데 제 친구는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그냥 “개인”의 입장으로 이해를 못하겟다고 하네요. 온라인에 사적인 글 쓰는거 안좋아하는데 전여친의 친구들에게 일러바치는 모습을 보니 그냥 인터넷에 글써도 괜찮겟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남겨요. 여려분 의견이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