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기간 3개월 헤어진지 3개월
헤어지고 한달뒤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는데
읽씹 당하고선
그정도면 충분하다 싶었는데
할 말 못한것들이 너무 가슴에 쌓여서요
처음엔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3개월쯤 되니
편지를 보내고 무시 당하더라도
헤어진 다음날로 돌아가지 않을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재회도 할수만 있다면 하고 싶죠
만약 재회를 원하면
다들 장문의 편지는 보내지 말라고들 하셨는데
보내든 안보내든 재회는 제 의지가 아니라
그사람 선택인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썼어요
읽고 뭐 술자리 안주거리가 됐든
그 사람 자존감만 높여준 격이든
보내고 후회는 하는데요
안했으면 시간 더 지나서
그때 진심을 담은 편지 한번 보내봤더라면 어땠을까
또 후회 하고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 못하다가
가까운 친구 두명에게 털어놨더니
한 친구는
니 감정에 솔직해서 고집부려본거다 생각하고
털어버리라고
또 다른 친구한텐
욕까진 아니지만 그런 짓 왜 했냐며 쓴소리 들었네요
여자가 자존심도 없이 남자 붙잡고 장문의 편지
이런거 보내는거 아니다란 말 많이 하시는데
맞아요... 근데 그건 보낼 용기가 없을때
붙잡을 용기가 없을때에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요
붙잡을 용기, 내가 쓴 편지를 전달할 용기는
자존심 없어도 할 수 있는 행동이던가요??
내 결정 내 생각 내 의지대로 행하는것도
내 자존심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봐요
제가 너무 합리화시키나.. ㅎㅎㅎ
둘다 맞는말이라 부끄럽고 이불킥 할거 같은데
한편으론 어쨌든 나는 이 관계에서 진심이었다
정신승리ㅎㅎ 하는 중입니다
다시는 연락 하지 않으려구요
그리고 이제 진짜 잊으려구요
요즘은 헤다판이나 카페 들어오는 횟수도 많이 줄었어요
이별은 상상하고 연습한것보다 훠얼씬 아프다는거
다시 한번 서른 넘은 적지 않은 나이에 깨닫고
운명이라 생각하는거 다 부질없다는거
사랑한단 말, 그 눈빛, 순간의 달콤함들이
얼마나 가벼운지...
단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해서 사랑해서
그 가벼움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거
아니 알아챘어도 무겁길 바랬겠죠....
진짜 행동없이 말뿐인 사람이었는데..
그래서도 사귀는 내내 그 말의 가벼움을 알아서
괴로웠는데
헤어지고 나니 그건 진심이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제가 아직도 너무 싫네요 ㅋㅋㅋㅋ
다음 사람 만나서 더 잘해봐야지 싶다가도
또 이 욕심에 일을 그르칠까봐
결국 다시 방어적인 연애를 하게 될것같아 무서워요
좀 덜 사랑하는게 나를 지키는거 같아서...
사랑은 정말 너무 어렵네요...
이렇게 나이 들면서 사랑에 대한 열정도 사라져가나 봐요
이제 이별하신분
이별이 눈앞에 보이시는분
저와 같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분들
전부 다 이해하고 공감해 드리고 싶어요
매번 찾아와서 읽었던 여러분의 사연들이
좋은 내용이든 싫은 내용이든
정말 많은 의지가 되었어요!!!
더 좋은 사람 만나길
그리고 그 순간에 진심이었던 나를 그만 미워하고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어 라고 생각해요 우리!!
힘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