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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형님? 이야기를 읽고.. 우리 시어머니

|2018.01.29 15:51
조회 9,625 |추천 62
오랜만에 판 들어와서 베스트 글만 읽다가 저 글 읽고 오래전 일 떠올랐네요.

십 년도 더 된 일인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 시어머니가 어느 날부터 밥을 정말 많이 드셨어요.

정말 평소에 한 공기도 못 드시던 분이 세 공기 가까이 드시고 영화에 연출되는 장면 중 냉장고에 김치며 뭐며 막 꺼내서 먹는 장면 있잖아요? 새벽마다 하셨어요. 그러다 그 자리에서 다 토하시다 주무시고 그런데 꼭 아침에 깨시면 멀쩡하셔요.

제일 충격적인 일이 저랑 같이 밥 준비할 때 한순간에 사람이 돌변하셔서 국 끓이다 말더니 국자로 퍼지지도 않은 양념 그대로 국자로 퍼 드시고 밥도 뚜껑 열어 딱딱한 체로 막 드셨어요.

결국 나중에 시아버님이 무당 불렀는데 그 무당이 그냥 병원 보내시라고 했어요. 굿이고 뭐고 소용없다고 이유도 이야기 안 해주고 자기는 못 하겠다 그냥 가버리고 우리 식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보름 정도 지났나 저녁에 대문 밖에서 누가 쌀을 이렇게 흘리고 다니냐고 소리치는데 무슨 소린가 놀래서 시아버님이 대문 열고 누구시냐니까 무당이래요.

동네에 있는 줄도 몰랐던 무당이였는데, 부엌까지 들어가더니 시어머니 등을 팍팍 때리면서 이놈아 하면서 막 소리치고 시어머니는 진짜 거품 물고 쓰러지는데 다들 구급차 부르고 이런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얼어있었어요.

시아버님하고 무당하고 이야기하다 두 분이 시어머니 데리고 나가더니 한 며칠 후에나 시부모님이 돌아오셨는데 시어머니는 아무것도 기억 못 하시고 정말 예전처럼 멀쩡하셨어요. 나중에 한참 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님 이야기 들어보니 시어머니가 매일 쌀 한 움큼씩 대문밖에 비둘기며 새며 먹으라고 뿌려주셨나 봐요. 근데 지나가던 잡귀가 그거 하나둘 주워 먹다가 한 톨 흘린 대문 안까지 따라 들어와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셨어요. 제삿밥 못 먹은 게 한이 돼서 그랬다는데 달래서 보냈다고 하셨어요.

아무튼. 남편도 저도 아직도 충격적인 이야기라 말은 안 하고 살았지만, 저 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 글은 형님 되는 분이 글 쓴 분 질투해서 그러는 거 같은데. 그냥 귀신이란 이야기에 풀고 갑니다. 세상에는 정말 알수없는 일도 있나봐요.
추천수62
반대수4
베플ㅇㅇ|2018.01.29 16:22
그무당이 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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