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군인 3분과 친구로 보이는 1분, 총 4분이 같이 들어왔어요.
들어오자마자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아줌마가 어머어머!!군인이야!!군인이 밥 먹으러 왔네??했어요.
군인 처음 보나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싶어서 그때부터 좀 불쾌했지만 그러다 말겠지하고 먹던 밥 먹었어요.
그러다 군인 한 분이 그 아줌마 쪽으로 반찬을 가지러 왔는데 어머 논산 훈련소라고 써있네?하면서 그 분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그러면서 군인이 어쩌고~ 군인이 저쩌고~ 하면서 옆에 있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큰 소리로 꽥꽥 대는데 진짜 꼴 보기 싫더라고요.
고생이 많죠? 밥 맛있게 먹어요. 하는거도 아니고 들리게 혼잣말을 하는건데 누가 보면 아는 사람인줄 알 정도였어요.
그 분들이 군인의 신분으로 뭘 하고 있던게 아니라 점심 먹으러 온 손님으로서 그 자리에 있던건데 무슨 동물원에 있는 동물 취급을 받아야하나 싶었습니다.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얼마 전 식당에서 군인들을 만나서 밥값을 계산했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대조가 되더라고요.
안 그래도 추운 날 나라지킨다고 매일같이 고생하고 훈련이라도 있는 날에는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챙겨 먹지도 못 하는 군인들에게 점심시간 정도는 편하게 쉬라고 그냥 둘 수는 없는걸까요?
아는 분들이 군인이 많아서 얘기를 많이 듣는데 훈련 나가면 몇 일 씩 잠 못자는건 기본이고 밖에서 자고 차가운 쌀 씹어 먹는거는 일상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못 해줄 망정 밥 먹으러 온 사람들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게 해줄 수는 없던걸까요?
혼자 화도 나고 답답해서 쓴 글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는 군인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