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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돌잔치에 자기딸한복입혀서 앉혀놓은 무개념 친구]

도담맘 |2018.02.02 17:23
조회 2,151 |추천 14

안녕하세요. 갓 돌지난 아들과4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입니다

얼마전 둘째아들이 돌을 맞이해서 돌잔치를 하던 중 벌어진 친구의 행동을 몇자적어보려합니다.

그 친구는 저와 같은직장을 다녔고, 저는 결혼하고 난 후, 6개월 정도 회사생활을 정리하였습니다.

친구는 현재도 재직중이구요.

첫째를 낳고 난 후, 제가 난산이 심한편이여서, 둘째를 낳기 힘이 들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상황이 연속된 가운데, 정말 하늘의 선물과도 같은 아이가 시험관 5번만에 저희에게 와주었습니다.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다 함께 기뻐해주셔서, 무사히 둘째도 제왕절개로 낳았습니다.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둘째아이의 첫 생일이 다가와

돌잔치를 준비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신랑과 친정, 시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첫째도 돌잔치를 했고, 또 힘든 순간에 찾아와주었으니. 우리가 축하정도는 멋있게 해주자하여,

돌잔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친구들과 지인들, 신랑친구들, 그 친구에게도 모바일 초대장을 보내며, 정말 잊지못할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네.. 제 말은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돌잔치 당일...

저와 신랑, 그리고 큰 딸과 둘째 모두다 옷을 갖춰입고, 손닏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하호호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제이름을 부르며 한 손에는 딸아이 손을 .. 한 손에는 저희 한복과 비슷한 색깔을 띈 한복을 들고 나타났습니다.(친구신랑은 일때문에 못온상황) 게다가 머리도 미용실 아줌마의 손길이 탄 듯 드라이가 되어있고, 딸아이는 당장 한복 홍보대사에 나가도될 아우라를 뽐내며, 머리도 손수 한땀한땀 땋왔더라구요. 순간(헐..)했습니다.

저도 우선 사람들도 있으니까, 어서와~ 지율이 머리 이쁘게 하고왔네 하며 반겨줬지만, 저도 모르게 썩소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친구하는 말,,

  - 지율아 한복 갈아입어야 되 빨리와!

???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친구손에 들려있던 저희와 비슷한 색깔의 한복.. 딸아이에게 입히기 위해 가져온것이었습니다.

순간 여기가 우리아들 돌잔치인지 저 아이의 생일 잔치인지 분간이 안갈정도 였습니다.

그 친구는 잔치상 옆에있는 자그마한 탈의실을 미친듯이 뛰어들어갔습니다.

제 표정을 보고 있던 주위 친구들이 "저여자 자기 딸한복입히는거야 지금?" 라는 말에 신랑도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아이 스냅사진 찍는대신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포토북을 만들어주기로 했었거든요. 가족들과 주인공이 나와야하는 자리에 설마 사진까지 찍으려하겠나 싶어, 일단 꾹 참고 지켜보고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난 후, 아이의 성장동영상을 공개하는 시간

의자가 하나 더 있길래, 저희는 의자 3개만 있으면 된다라고 얘기했더니,

그 무개념 친구가 다가와 " 어! 그거 내가 갖다놓은거야~ 치우지마~" 라는 말에,

'와.... 설마." 했더니, 그 집 딸아이가 와서 앉는 겁니다...

자기딸이 성장동영상보고 있는걸 그 옆에서 미친듯이 플래시까지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대는

개념없는 친구.. 주위 친구들도 최대한 그 딸아이가 안나오게끔 찍어보려 했으나, 사진을 수정해야할거같답니다.. 네.. 그렇게 저희둘째가 판사봉을 집던 그 순간에도 그 딸아이는 포토존에 서있었습니다. 돌잔치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 후, 주위에서 그 딸아이에대한 수근거림이 느껴질 정도여서, 참다 못한 저희 신랑이 그 친구에게 잠깐 이야기좀하자며 데리고 나갔습니다.

저는 돌잔치후, 피곤을 견디지 못한 둘째아들을 달래느라 정신이없었습니다. 뭔일이 날까싶어서, 급하게 친정어머니와 시댁식구들에게 둘째를 맡기고, 신랑과 그 친구를 따라갔습니다.

통로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신랑과 친구를 보았습니다. 천천히 다가가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대화내용은 얼추 이렇습니다.

 

  선희씨, 오늘 이 잔치가 과연 누구를 위한 돌잔치입니까?

- 하준이 돌잔치잖아요~ 왜요? 저는열심히 사진도 찍고 열심히 축하해줬는데 서운하셨어요?

 

세상에,, 서운하냡니다...

 

 아니, 애엄마 당황해하고, 표정안좋은거 몰라서 이러는 거에요?

 대놓고 얘기하면, 애기 한복 왜가져와서 왜갈아입혔어요?

- 아니, 지율이가 고집이 센걸 모르시는거에요? 자기도 한복입는다고 하도 울고불고해서 어쩔수 없이 입힌건데, 그걸 그렇게 서운해하실정도는 아닌거같은데?

 

신랑은 이빨을 빠득빠득 갈더라구요...

정말이지 말이 안통하는 이 무개념 애엄마..

애를 못이겨서 남의 집 잔치에 헤어까지 곱게해서, 한복을 입히고 축하해준다는게 말입니까?

축하해주는 거야 고맙지만, 도를 넘어선행동이라 판단하고, 신랑이 축의금 봉투 돌려주며,

축하는 마음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친구들과 주변사람들도 상황인지를 한후,

"저럴거면 그냥 못온다고 얘기하면되지 그게 힘드나"하며 혀를 차더라구요.

그 친구는 그렇게 축의금 봉투를 돌려받고, 뭐 저런게 다있나하는 표정을 짓고 갔습니다.

 

참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저와 신랑 둘다 말이안나 오더군요.

 

저희 생각만하면 웃기겠지만, 그 친구가 해온 만행으로 봐선,

그냥 자기딸이 우선순위가 되길 바랬고, 그 친구한테는 자기딸이 주인공이였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집안 시댁어른들과 친정식구들 분위기까지 싸해진 이 마당에

친구에게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 야, 애앞에서 꼭 그런소리까지 해야하니? 애써서 축하해주러 간 사람한테 

  축의금 봉투 돌려준 사람은 너밖에없을거다. 연락하지말자

 

라는 문자를 남긴 무개념 인간.

 

그래, 남의 잔치에 지 새끼 돋보이게 하겠다고. 머리랑 한복색깔까지 깔맞춤하느라 용쓴 친구야, 다시는 볼일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도 미안하다는 말한 마디 없던 너한테 시원한 욕못해서 아쉽지만. 너도 둘째 낳아서 돌잔치한다는 소리들리면

나도 내딸, 아들 한복 입혀서 데려갈테니 반갑게 맞아줘 알겠니?

 

세상에 이런 돌잔치 해본 사람 저 뿐일까요?

전국에 계신 모든 아기엄마들과 모든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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