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이별후 꼬박 몇일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채희야 오늘도 일안갈꺼야?
-응 하루만 더 쉴래
-그래 그럼 내가 회사에 다시 전화 해놓을께 식탁에 토스트랑 우유 챙겨났어 일어나면 먹어
우리 마녀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나갔습니다
달력의 숫자를 세어보니 나흘이 지났습니다
무엇 때문에 나는 이렇게 아파하는걸까..
도대체 무엇이 날 이렇게 아프게 하는거지..
선배를 이렇게나 사랑했나 싶습니다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것도 같습니다
나를 떠나야만 하는 이유..알고싶습니다
몇일동안 쳐다도 안본 휴대폰을 열었습니다
부재중통화 25건 문자메세지40건 음성메세지 5건
나흘이란 시간이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케 했습니다
부재중전화는 회사번호와 성범오빠와 허연 영계 태준이 녀석의 전화들뿐이였고
선배의 전화는 한통도 없었습니다
선배 그렇게 헤어지고 어쩜 연락한번도 하지 않을수가 있어요..
메세지 또한 그랬습니다
친구들이 보내온 메세지 10건정도 그리고 나머진 허연영계 였습니다
'왜 지각이야? 전화도 안받고 빨리와'
'무슨일 있는거야 왜 전화 안받어 출근안해?'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출근도 안하고..어디아퍼?'
'도대체 몇일을 연락이 안되는거야 알바도 안나오고..'
등등..그런 내용이였습니다
-치 유난떨고 있어..바보같아..
그래도 시간마다 내 걱정에 전화하고 메세지 남기는 이 녀석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너 나 미치는꼴 보고싶어서 그래?!! 메세지 보면 연락해!
-바보..내가 더 미치겠다
음성메세지..혹시나 선배가.. 하는 마음에 또 확인을 했습니다
'채희야 너 왜 집에 통 연락이 없어? 주말에 집에 좀 들려'
우리 엄마.. 독립한 후 집에 가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 허영 영계 녀석 입니다
훗 .. 이녀석 꽤나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야 송채희!! 너 정말 연락안할래? 무슨일 있는거야? 어디 아퍼? 집에도 전화 안받고..
너 자꾸 연락안되면 집에 찾아간다!'
바보..오긴 어딜 온다고..
다섯번째 메세지입니다
또 영계 녀석이겠지..
'채희야'
선배의 목소리..
'채희야..같이 사는 친구한테 연락 받았어 몸이 안좋다고..그럼 푹쉬고 천천히 일하러나와
도저히 일 못할것 같으면 말하고 어차피 조금있음 아르바이트도 끝날 기간이잖아..
그리고 미안하다...'
선배입니다 선배의 목소리만 들어도 이렇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선배..정말 나에게 왜 그러는거예요..
딩동딩동
'이시간에 누구지.. 헤연이가 몰 두고 갔나..'
눈물을 닦고 일어섰습니다
-누구세요?
-.....
-혜연이니?
-나야
이 목소리는 분명 허연 영계입니다
이 시간에 무슨일이지.
-이시간에 왠일이야?
-너 연락 안하면 내가 집에 찾아온다고 했잖아
이 녀석 많이 화가 난것 같습니다 말이 끝나니가 무섭게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였습니다
-야 너 누가 들어오래
-그럼 내쫓을려구 그랬냐?
-....
-밥 먹었냐?
-아니 먹으려고..
녀석은 주방쪽으로 가더니 이것저것 찾는듯했습니다
-모하는거야?
-야 이 빵쪼가리 먹고 힘이 나겠냐? 밥해줄께 쌀어딨어?
-괜찮아
-내가 안괜찮아 너 저리 나가있어
녀석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든든해보였습니다
30분정도 지났을까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시켰습니다
-다댔어 와서 앉아
-이게모야?
-큭 나의 작품 김치볶음밥이지!
-칫..이게모야
-야 이게 어때서 맛있기만 하더라
-그래 고맙다 맛있게 먹을께^^
오랜만에 웃어보는것 같습니다
이녀석..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도움될때가 있네요..
-왜 몇일동안 잠수탄거야?
-잠수탄거 아니야
-그럼 왜 연락이 안돼냐? 전화도 안받고..
-걱정했구나? 큭 짜식``
-야 오빠한테 짜식이 모냐! 걱정 안했다모 그냥 놀릴 사람도 없고 심심해서 그랬지~
치. 아무리 심심하다고 해도 나흘내내 시간마다 전화하고 메세지 남기는 사람
이 녀석뿐이 없을겁니다 지치지도 않았나봅니다
-야 너네 발코니에 있는 저 평상 참 맘에 든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신기하고 잼있다는 듯이 뛰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웃음이 나옵니다
-훗..자 커피나 마셔
-그래^^ 근데 여기 참 좋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그렇지만 여름땐 참 좋겠는데..
-응 좋아 가끔 혼자서 맥주한잔 하기에도 딱 좋고^^
날씨가 제법 풀린것 같았습니다
-야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자
-어딜?
-몰라 나가서 정하지모 준비하고 나와 밖에서 기다릴께
제멋대로인건 여전합니다(ㅡ ㅡ;)
오랜만에 기분도 낼겸해서 화장도 조금 진하게 하고
스커트를 입고 코트를 걸치고 부츠를 신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이러브를 살짝 뿌려 기분을 냈습니다
그런데 왠지 나가기가 쑥쓰럽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나와? 하루종일 걸리냐
-미안 근데 어디갈꺼야?
녀석이 절 끌고 간것은 놀이공원이였습니다-_-+
젠장 스커트까지 입고 나왔는데 어쩌란말입니까!
기분을 풀어주려고 온건지 염장을 지르려고 온건지!
-야 원래 기분이 처질때는 소리지르는게 최고야 큭 저거 타자
허연영계 녀석 바이킹을 가르킵니다
저 놀이기구 못탑니다(ㅡ ㅡ;)
생긴거랑 다르게 놀이기구 최악입니다ㅠ_ㅠ
질질질 끌려서 그것도 제일 맨 뒤에 앉았습니다
-야 나 내릴래 ㅠ_ㅠ 내리게 해줘
-안대 막 소리지르라니깐
-으앙 ㅠ_ㅠ
악~~~~~~~~~~~~~~~소리와 함께 바이킹이 출발을 했습니다
훌쩍 악~~~~ 엄마야ㅠ_ㅠ 아저씨 내려주세요ㅠ_ㅠ 으앙~~~~~~~~~~~~~~~~~
강태준 나쁜놈!!!!!!!!!!!!!!! 으헝~~~~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울었는지 눈이 탱탱 부었습니다
-어때 소리 지르니깐 좀 낮지?
-......
-야 괜찮아?
-몰라 ㅠ_ㅠ 으헝..
그래도 무언가 뻥 뚫린 기분이 듭니다
정말 저 녀석 말대로 소리를 지르고 나서 그런지 기분이 한결 나아진것 같습니다
이녀석도 가끔 쓸만한 녀석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술한잔할래?
-그럴까?
집으로 들어가려다 맥주캔 하나씩을 들고 공원 벤치가 털썩 앉았습니다
-너 왜 그렇게 연락이 안됐어?
-치..왜 나 없어서 골려 먹을 사람 없으니깐 심심했지?
-아니야-_-+
-아니긴 맞는거 같은데? 훗..
-아니라니깐!
그건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화를 낼줄이야..
-야 너 왜 아르바이트도 안나온거야? 정말 무슨일 있었던거 아니야?
-응 있었지..
쓴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있었지..있었어.. 정말 슬픈일..
-무슨일이였는데?
-.....
-팀장이랑 무슨일 있었어?
선배...흑..또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선배의 얼굴 선배에게서 나는 향수냄새 목소리까지 생생합니다
언제쯤 되야 눈물샘에 눈물이 마를련지..
또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허연영계 녀석 말없이 절 안아줍니다
이 녀석에게 이런일로 눈물 보이는 모습 보여주면 안되는데..
이녀석이 날 바라볼때 난 선배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미안해서라도 이런꼴 보이면 안되는데..
하지만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을 막을수가 없습니다
-흑..미안해..흑..난..
-됐어 임마 다 알어 니마음
-흑..미안해 ..
얼마나 한참을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춥다 이제 그만 들어가바
-그래 오늘 고마웠어 미안했고..
-미안하면 밥사^^ 안녕~
저녀석 오늘따라 듬직하고 든든하기만 합니다
저런 바보..차라리 이럴때 고백을 하지 그럼 홧김에라도 널 만났을지도 몰라
훗..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딩동딩동.,혜연인 아직 들어오지 않은것 같습니다
열쇠로 문을 열고 불도 켜지 않은채 침대에 엎드려 울었습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야 또 울고있지?
-아니야
-아니긴 모가 아니야 맞구만
-아니라니깐..왜 전화했어?
-잘들어갔나 확인하려고 전화했지~
허연영계 녀석의 전화였습니다
이녀석 혹시나 내가 울고있나 걱정되서 전화를 한것같습니다
-나야 잘들어왔지 너는?
-나? 나 집에가는길에 심심해서 전화했다 큭
그럼 그렇지 (ㅡ ㅡ;)
그래도 혼자 울고 있는것보다 이녀석과 통화하는 편이 나은것 같습니다
좀처럼 수화기를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야 나 집에 다왔다 끈자
-시러...
-어라? 머라고? 너 지금 싫다고 한거냐?
-아니야..들어가
-임마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자고 내일 일 꼭나와
-그래 내일 보자
녀석과 전화가 끈은후 또 한참이나 멍하게 있었습니다
또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출근을 해야겠습니다
일주일후면 아르바이트가 끝날 기간이니..
-송채희 일어나!!!!!
-으음..아랐어 아랐어
부비적 부비적 일어났지만 우리 마녀는 옆에서 쿨쿨 자고있었습니다
그럼 누가 나를 부른거지..꿈인가
-송채희 일어나~~~
헉 이 목소리 영계녀석입니다(ㅡ ㅡ)
아침부터 남에 집 앞에서 시끄럽게 모하는 짓이랍니까!
빌라 사람들한테 한소리 듣게 생겼습니다 ㅠ_ㅠ
-야 시끄러워 ~~!!!
-그러니깐 빨리나와^^
저녀석은 아침부터 와서 또 염장을 지릅니다-_-
녀석이 더 시끄럽게 굴기전에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야 너 아침부터 왠일이야?
-너 또 회사 안갈까바 끌고라도 가려고 왔지 가자^^
-치..
이 녀석 말은 안해도 분명 꼭두새벽부터 기다렸다가
내가 일어날 시간쯤 되어 나를 시끄럽게 깨운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 채희씨 몸은 좀 괜찮아? 오랜만이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독한 향수를 뿌렸는지 이 여인네들의 작은 동작하나에
향이 코를 톡 쏩니다
-네 괜찮아요^^;
-야 채희 이녀석 얼마나 걱정했다고 이제 괜찮은거지?
성범오빠도 이에 질새라 나를 요리조리 살피는듯 했습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팀장실에서 선배가 고개를 쑥 내밀었습니다
선배와 시선을 마주했습니다
-아..안녕하세요..
-채희씨..오늘은 출근했네..몸인 괜찮아요?
-네..
-그럼 일들보세요..
선배는 나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였고 이윽고 팀장실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날때쯤 성범오빠에게 메세지 한통이 들어왔습니다
'채희야 요앞 카페에 있는데 잠깐올래?'
성범오빠가 무슨일이지..
식사를 끝내고 카페에 나갔습니다 성범오빠는 먼저와서 앉아있었습니다
-오빠^^
-채희 왔구나 앉아 커피할래?
-네 헤이즐럿으로
-여기 헤이즐럿 두잔 주세요
매일 장난만 칠것 같은 성범오빠의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오빠 무슨 할얘기 있으세요?
-응..그게 ..태준이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해야할것 같아서..
-....
성범오빠를 주시했습니다
태준선배의 이야기를 하려는가 봅니다
성범오빠도 저와 태준선배가 헤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걸까요..
-채희야 태준이 미국에 가
-네?! 무슨일로요? 출장가세요? 아니면..유학?
-차라리 출장을 가고 유학을 간다면야 돌아올 일정이 확실하지만..
-그럼요? 무슨일로..
-태준이네 아버님께서 미국에 계셔..친아버지께서..
지금은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는 태준이의 새아버지야
어머님께서 태준이 12살때인가 재혼을 하셨거든 ..
전 그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나는 도대체 선배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면서
선배의 어떤점을 좋아하고 어떤점을 쫓고 있었던 걸까요..
-미국에 계시는 친아버지께서 이번 사업때문에 태준이를 불러드리신거 같아
군대 다녀온후부터 계속 재촉하신것 같은데 태준이는 대학 졸업은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복학을 하고 졸업을 한거지..
-그랬었군요..
-졸업을 하고서도 어머님 때문에 이회사를 떠맡았는데 이 회사때문에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했어 그런데 태준이 친아버지께서 다시 태준일 불러드리신거지
-네에..
-이번에도 거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태준이가 가야한다고 하더라
채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
-네..
-강태준 나쁜놈이네..채희야 태준이도 생각이 많을거야
생각없이 행동할 놈은 아니니깐..너 요몇일 일안나왔을때 태준이 계속 술만마셨어
대충 너랑의 일은 태준이 녀석한테 들었지만 도무지 나도 영문을 모르겠다
-......
정말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no 15 End -
(이슬)
지난 사랑으로 아파 하는 이유는 사랑한 기억과 사랑한 이유는 기억하지만
헤어진 이유는 기억하려 하지않기 때문일겁니다.
사랑하지 않을거라고 사랑하지 않고 잊고 싶다고 잊을 수 있고
지우고 싶다고 지울수 있다면 사랑에 아파 할 사람도 없고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릴 이유도 없을 것이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값진 눈물이 있기때문입니다 .. 이슬![]()
사랑과 이별 게시판안에 지금은 연애중이라는 게시판이 있죠?
일기장을 뒤적거리다가 나의'꼬'와 우리 꼬맹이의 첫만남이 생각이 나서
그곳에 몇자 적어봤어요
8살꼬맹이와 나의'꼬'와 이슬이의 삼각관계㉦)/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