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이런글을 판에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독 부탁드리고 의견 부탁드릴게요.
저는 34살 남자 공무원입니다.
우리는 같은 직장이었습니다. 그녀와는 쭉 같은사무실은 아니었고 작년 8월즈음 그녀가 저와 같은과로 인사발령나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같은공간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말에 행사지원 때 그녀를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보는순간 한눈에 반했어요. 그녀는 빠른84, 저보다 학년으로 2학년위의 연상이었고 애인은 없다는 얘기를 다른직원을 통해 듣게 되었어요. 사내이고 특히 공무원이다보니 접근하는 것 자체가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저는 얼마뒤에 메신저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녀도 저를 행사때 봐서 알고 있더군요. 그렇게 밥먹고 차마시고 맥주한잔 하면서 만나고 4번째 만나던 날 카페에서
“나 누나가 좋아” 용기내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는 날 얼마나 봤다고..하면서 약간 부담스러운 반응이더군요. 저는 원래가 좋아하는 감정그대로 표현하는 스타일이었고 누나는 싫지않은 느낌이었어요. 뭐 결론이 그자리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그렇게 우리의 애매한 사이는 시작됬어요. 당일여행도 가평, 보령, 양평 등 축제즐기러 다녀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신년카운트다운도 같이 가고.. 벌써 3개월의 시간이 흘러버렸어요. 스킨쉽도 뭐 간단한 정도.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직장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누나는 아직 우리사이를 연인사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됬어요.
단순한 직장동료도 아니지만 연인도 아니고 썸도 아니고.. 그래도 저는 그녀가 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순간 결정을 해달라고..이런거 싫다고 했습니다. 이틀뒤 답이 왔어요.
“너랑 있으면 좋고 한데.. 그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게 망설여진다고.. 일단은 직장동료로 지내는게 좋겠다고..”
아..난 그냥 엔조이였나? 하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더군요.
홧김에 “그럼 난 누나랑 몰랐던 때로 돌아갈게” 했지만 속에선 열불이 나더군요. 며칠뒤 회식자리에서 조우했는데 정말 돌아버릴거 같았어요. 모르는사이로 돌아간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다음날 그래서 누나 집앞으로 찾아갔어요.
누나 “널 20대때.. 아니 1-2년전에만 만났어도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을거야..”
본인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자는대로 해보자”
그렇게 다시 애매한 사이는 시작되었고 1주일뒤 누나가 1박여행을 제안하더군요.. 글램핑이 하고싶다고..
최대한 누나가 원하는 느낌과 날짜를 맞춰서 진행했고 별탈없이 여행이 시작됬어요. 고기도먹고 술도 마시고 같이 잠자리도 가지게 되었죠. 여행을 다녀온 며칠뒤가 그녀 생일이어서 저는 그날 같이 맛있는거 먹고 설연휴를 같이 맞자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할말이 있다며..
“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
“왜?? 도저히 나에게 마음이 안가게되?”
“응..너가 나한테 잘해주고 다 맞춰주는게 너무 보여.. 이런게 지속되면 될 수록 서로 힘들어질거야..여기서 그만하자”
너무 힘들어서 울고불고 집앞찾아가고 누나만나서 해서는 안될 진상짓들을 해버렸네요.
누나는 날 위로해주면서 “우리가 조금만 일찍만났으면.. “
했어요.. 누나도 나도 결혼하기위해 남은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모험하지말라고 했어요.
글보고 엄청 한심하시겠지만.. 지금 너무 힘들고 마음이 찢어지는 중입니다.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봐야할지.. 어떻게 잊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재결합 가능성은 전혀 없을 거 같은데 다른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한풀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도 질문 부탁드려요. 추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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