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를 먹으며
박후기
끓는 찜통 위
똬리를 튼 순대가 변의를 느끼는지
허리까지 탱탱해지며
연신 가쁜 숨을 내몰아쉰다
어머니,
순대를 껌처럼 오래도록 씹고 계신다
쉴새 없이 여닫는 입술이 괄약근 같다
똥은
항문이 떨구는 노랗게 익은 열매다
열매도 달리지 않는 가엾은 노구의 식탐이여
죽은 돼지가 남긴 염통이 몇 점
낮달 같은 접시에 담겨 두근거린다
죽음이 껌을 팔러 다녔다
순대를 먹으며
박후기
끓는 찜통 위
똬리를 튼 순대가 변의를 느끼는지
허리까지 탱탱해지며
연신 가쁜 숨을 내몰아쉰다
어머니,
순대를 껌처럼 오래도록 씹고 계신다
쉴새 없이 여닫는 입술이 괄약근 같다
똥은
항문이 떨구는 노랗게 익은 열매다
열매도 달리지 않는 가엾은 노구의 식탐이여
죽은 돼지가 남긴 염통이 몇 점
낮달 같은 접시에 담겨 두근거린다
죽음이 껌을 팔러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