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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비집

럽이 |2006.11.15 16:08
조회 15 |추천 0

땡비집
-아모스 만가輓歌 1

이승부

세상에는 언론도
심지어 주님마저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땡비집이 있습니다.
이 땡비집은 너무 커서
잘못 건드리면
윙~윙~윙~ 윙~윙~윙~ 벌떼들,
귓구멍이 멍~멍~멍~ 멍~멍~멍~
하나님이 노하신다 합니다.
나는 오늘도
등산로 바위벽에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거룩하게 달려 있는
커다란 땡비집을 보았습니다.
건드리지 말라고
잘못 건드렸다가는
온 산이 난리에 휩싸일 거라고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수군댑니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언제 터질지도 모를 폭탄이,
시청 광장에 운집한 성난 군중처럼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작은 땡비집들도 덩달아서
윙~윙~윙~ 멍~멍~멍~ 대형화해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며
최고 최대를 외쳐댑니다.
휘황한 네온사인이 기승을 부리는
서울 하늘 아래 십자가가 계시인 양
오직 한 목소리로
윙~윙~윙~ 윙~윙~윙~
멍~멍~멍~ 멍~멍~멍~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향하여~
우리 모두 다함께 윙윙윙~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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