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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ㄱ ㅅ ㅇ!!!지금으로부터 11년전 중학교 1학년때 너와난 같은 반이었지난 솔직히 너에게 그리 많은 관심이 없었어. 그냥 있는줄도 모르는 수준이었지.하지만 체육시간에 T볼을 하던날 2루수이던 너는 내가 2루에 갔을때 나에게 야야 안녕안녕이라면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어. 그땐 그냥 쟤 왜저래 하면서 넘어갔는데 그때부터 계속 뭔가 신경쓰이더라고.너가 친구들이랑 학교갈때 내가 옆을 지나가면 친구들이 너에게 야야 쟤간다면서 가르쳐주기도 했잖아. 그때부터 아 쟤가 나 좋아하는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중학교 2학년은 그냥 무난하게 흘러갔지. 그땐 너에대한 아무런 기억도 없어졌고 서서히 잊혀져갔어.
대망의 중학교 3학년!! 우린 같은반이 되었어. 초반엔 별일 없었는데 많은 일들이 있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반애들도 니가 날 좋아한다는걸 알게되는것 같더라. 근데 난 계속 모른척했어.왜냐하면 집이 좀 엄했거든... 니가 그렇게 나 좋아하는거 티내고 나한테 잘해줘도 난 웃을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시험기간에는 집에만 틀어박혀서 공부만 죽도록 해야했었고 핸드폰은 잘 보지도 못했고 맨날 학교 집 학원 집 학교 집 학원 집 이 생활을 반복했지. 친구들이랑도 당연히 못놀았어. 아직도 난 중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어디 같이 놀러다닌 추억이 없어.
그래서 만약 내가 너랑 만난다고 해도 같이 있을수 있는 시간은 학교에서 볼때 뿐이었어. 니가 내 사정을 이해해 줄수 있을까, 학교에서 밖에 못만나는데 마음이 멀어지는건 아닐까 라고 항상 생각했지. 지금 되돌아보면 굉장히 멍청하고 바보같은 짓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 중학교3학년이 무슨 생각을 깊게 했겠냐 ㅋㅋㅋ
넌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지.. 여차저차해서 나랑 같은 교회도 오고 같이 찬양팀활동 하면서 주말마다 얼굴보고 같이 놀고 진짜 재밌었는데...
사실 나도 너 진짜 많이 좋아했어. 좋아해도 좋아한다고 말한마디 못하고 속으로만 삼키고 집안에선 무조건 연애는 대학가서 하라하고... 나도 굉장히 힘들었어.
그러다 어느날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니랑 완전 친한 친구가 나한테 문자가 오더라고.좋아하는 사람 있냐고.그래서 있다고했어 서로 좋아해서 대학가면 사귈거라고... 진짜 멍청한 실수를 했지.만약 신이 시간을 되돌려준다고 하면 난 망설임 없이 이 문자를 보내기 직전이라고 대답할거야.저 문자를 보낸후 다음날부터 넌 교회의 다른 형이랑 사귀게 되었지..그때 난 깨달았어. 얘가 너 대신 문자를 보낸거구나...하고...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한게 너를두고 한 말이었는데..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가 되었지.. 그 날 잠을 못잤어 너무 후회가 되고 내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병신같고 짜증나서 밤새도록 울었어.
시험기간에 시험범위 물어본단 핑계로 엄마한테 핸드폰을 받아 너에게 전화했을때 그 형이 받더라. 왜 전화했냐고.. 넌 옆에서 아 빨리 달라고!!라고 하고있고ㅋㅋ 그게 9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그리고 너가 전화받았지..그 뒤로는 자세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그 전화를 끊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게 기억이나. 내 상황이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다른 부모를 만났더라면...니 옆에 있는건 그 형이 아니라 나였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부모님 원망도 그렇게많이 했지.
몇달후 겨울쯤 내가 너한테 한 실수때문에 우리 사이는 어색하게 되었잖아. 고등학교올라가선 주말에 찬양팀으로 만나면 말도 한마디 안하고 어색해지고... 고등학교 3년을 교회에서 너랑 한 대화가 한손으로 셀수 있을 정도더라. 그거 다 기억하고 있어. 그동안 너가 나한테 한 말은 딱 한마디였어. 3년동안 어색하게 지나치고 말도 잘 못걸고 우린 20살이 되었지. 그 뒤로 난 교회에 안나갔어. 아르바이트도 해야했고 공부도 해야했거든... 가끔 시간날때 잠깐 교회에가서 멀리서나마 얼굴을 볼 뿐이었지.
한날은 인터넷에서 글을보고 용기를 얻어 너에게 내 속사정을 모두 털어놓고 싶었어. 그래서 교회에 무작정 찾아갔지. 니 옆모습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무슨 말을 어떻게 어느타이밍에 해야되는지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도저히 용기가 안났어. 심장이 미친듯이 뛰며 식은땀이 흐르고 긴장이 되어서 너한테 갈까말까 하며 생각만 하다가 집에온적이 수도없이 많아. 그렇게 그냥 체념하고 혼자서 포기하고 자기위안하며 정신승리를 한 시간이 흘러 군대를 가게 되었어.
군대 휴가도 꼭 주말을 끼워서 나와서 교회에가서 니 얼굴 한번 보고왔어. 그때마다 점점더 예뻐지는 니 모습에 나 혼자 뭔가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았어. 왜냐하면 주위에서 다들 나 못생겼다고 하거든ㅋㅋㅋ
군대를 제대하고 난 직장을 얻고 가끔씩 니 얼굴보러 교회에 가고...이제는 너에게 말하고 싶지만 니가 내 말을 안믿을까봐... 몇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와서 이런 말 하면 내가 믿을거 같아?? 라고 말할까봐 도저히 못말할거같아...작년 말에 진짜 용기내서 다리가 떨리는걸 참고 버스정류장에 있는 너에게 오랜만이네 라고 말을했을때 니가 날 보고 웃은거 그 얼굴 절대 못잊을거 같아..ㅋㅋㅋ변태같지???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 이때까지 여자 만난적 없다 ㅋㅋㅋ 나 무려 모태쏠로야!!!ㅋㅋㅋ 뭔가 니한테 미안한마음이 들고 왜 그런거있잖아 나 좋다고 하는 애들이랑 계속 너랑 비교하게되 ㅋㅋ 너는 이렇게하는데 얘는 이렇게하네?? 뭐 그런거 있잖아 ㅋㅋ 여자애들 만나고 걔들이 나 좋다고 해도 난 계속 니가 생각나서 미칠것 같아.
진짜 남자에게 첫사랑이 중요하고 못잊는 존재다 라는걸 니덕분에 뼈저리게 느끼고있어.잊어야 하긴 해야할건데..이러다 평생 혼자사는거 아닌가 싶다. ㅋㅋ내 연애운이 너에게 몰빵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만약 그렇다면 언젠가 니가 이 글을 읽게 되겠지..그때가 지금이 될수도 있고 먼 미래가 될수도 있고 결혼했을수도 있고 딸이있을수도있고 손녀가 있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래도 한번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ㅎㅎ 난 휴대폰 번호 평생 안바꾸기로 정했으니까 교회사람들한테 물어봐서 나한테 한번만이라도 연락해주길 바래!! 그냥 안녕이든 뭐든 하고싶은말 있으니까 한번만 나에게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