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목요일 아빠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제가 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잡혀서 지금 임시숙소에 와있는데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가족은
엄마(52세) 아빠(58세) 저(29세) 여동생(26세) 이렇게 총 4명이구요
저를 제외한 엄마, 아빠, 동생은 엄마아빠가 하시는 작은 공장에서 같이 일해요.
저는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하고 다다음주에 호주로 워킹갈 예정이구요.
엄마아빠는 짧은 연애결혼이긴 하지만 저를 임신하면서 결혼했어요.
저 태어나기 전부터 아빠는 엄마를 팼어요.
평소에도 욱하는 성질이긴 하지만 술마시면 겉잡을 수 없이 난폭해지는데 제가 어렸을때는
아빠가 하루에 소주 9~12병 정도를 마셨어요.
제가 갓난아기때는 우는 저를 아빠가 밟아죽이려해서
암마가 저를 보호하다가 갈비뼈 3개가 부러졌었대요.
엄마가 보호하지않았다면 즉사했겠죠.
그뒤로도 아빠는 엄마를 계속 팼어요.
어린시절은 아빠가 엄마를 패던 기억밖엔 없어요.
머리채를 잡고 벽으로 밀치고 따귀때리고 발로 밟고 부엌칼들고와서 목에 대고
어린 저와 동생은 울면서 고사리손으로 그싸움을 말리려고했고 두려웠고..
저는 맞은적 없지만
동생은 고등학생때 가출했다가 아빠한테 맞아서 전치4주정도 나왔었어요.
그리고 제가 29살인 지금도 아빠의 엄마를 향한 폭력은 계속되고있어요.
지금은 하루에 소주 2~3병 정도 마시구요.
아침에 공장 출근할 때부터 마시니까 맨정신인 상태가 거의 없다고 봐야돼요.
주말에도 집에서 밥먹으면서 끼니마다 소주마시구요.
나이가 드니까 빈도가 줄었을뿐 한달에 두번정돈 패구요
언어적 폭력은 저랑 동생한테도 거의 매일같이해요.
그냥 이유없어요.
자고있으면 병신같은년들 하루종일잠이나 쳐자고있네 신발련들 이러고
배달음식시켜먹으면 신발련들 주둥이에 쳐먹을생각이나 한다그러고
친구랑 술먹고 늦게 들어오면 개같은 창녀같은것들 보지를다조사버려야지 ___들 보지를 허 벌 창 내버릴것들 자궁을 난도질해버릴년들 이래요
29년이나 듣고살았는데 이제는 익숙해지만도 한데 저런욕들을때마다 나도 아빠를 칼로 찌르고싶은맘이 간절했어요.
근데 아빠 친구나 거래처 사람들이나 그냥 다른지인들.
처가에서도 외할머니와 삼촌들을 제외한 식구들은
아빠가 애처가인줄알아요.
밖에선 엄청 잘하는 척 하고 남들한텐 세상 다정한 남자거든요.
그래서 동창여자들한테 인기도 엄청많고
동창여자들이 무슨일 생기면 바로 아빠한테 전화와요.
친척들도 화목하지는 않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라요.
엄마가 처가에는 절대 말못하게하구요
친가에는 말하는데도 실제로 본적이 없으니 그 심각성을
모르고 결국 엄마랑 우리한테 참고 살라고만 하더군요.
어릴때는 몰랐는데 크고나니 왜 엄마는 이혼을 하지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말해요.
나와 동생때메 산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때메 사는거라면 아빠를 도망쳐서
지하 단칸방에 셋이살더라도
우리가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보호했어야하는건 아닐까요?
우린 맞지않았어도 보는것 듣는것으로 마음으로 맞았는걸요..
어쩌면 엄마는 어린나이에(23살에 결혼)
아빠의 경제력없이 혼자 아이 둘을 키울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29년간 가정폭력을 지켜보면서 산 저에게 엄마는 행복하게 살라고 말해요.
제가 기억을 잃지않는 이상 어떻게 그래요?
아무튼 어제는 제가 거의 처음으로 아빠한테 심하게 대들었어요.
엄마가 내일 어깨수술 앞두고있는데
꾀병이라면서 자긴 안아픈줄아냐며 또 욕을욕을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아빠한테
아픈사람한테 그게 할소리에요? 방에 들어가세요 했더니 아빠가 손을 들고 때릴자세로 저한테 달려오더라구요
너 지금 뭐라그랬어? 하길래
엄마 아픈데 그러지말라구요 그리고 나도 다 큰 성인인데 나한테 함부로하지마요
라고 했더니 제 목을 조르려고해서 엄마가 중간에 막으니까 엄마 머리를 밀치고 부엌으로 갔어요
니가 지금 그래서 컸다고 날 암살할 생각을 하고있단거야? 하면서 부엌으로 가더라구요
전에도 부엌칼 든 적이 꽤 있어서 무서워서 112신고누르고 폰을 옆에 두었어요
다행히 칼은 안들고왔고 생수2리터짜리 물병을 저한테 던졌는데 제가 피하니까 또 때리러오더라구요
엄마가 말리면서 절 끌고 나왔는데
경찰이 제폰으로 위치추적해서 집앞에 도착해있더라구요.
전 폭력의 두려움에 몸을 심하게 부들부들떨면서 울고만있었고
엄마가 경찰질문에 대답하는데
이것저것 한풀이하다가
저는 괜찮아요. 전 더이상 희망도 없고 딸들 시집가면 자살해버리려고했어요. 라고 하는데..
그순간 제 심장이 내려앉더라구요..
엄마가 자식앞에서 자살할거라고하다니..
그러고선 남편 처벌했다간 자기 친정까지 다 보복할거라고 전 처벌원치않는다며 경찰 떠밀어보냈어요.
그러고서 엄마랑 동생이랑 차안에 같이있다가
동생은 친구집에갈꺼라고 차문열고 나오길래
저도 같이 따라나와서 거리를 방황했어요.
29년간 불행했고
사는것이 참 불행하고
내가 호주로 도망쳐도
남아있는 엄마와 동생생각에
난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순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차라리 죽자는 결론이 서더라구요.
저 진짜 여태껏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어딜가던 성격좋다고 화목한 가정에서 어려움 하나없이 자란애로 보더라구요 절.
29년을 그만큼 철저히 연기했어요.
십년지기 친구도 이런상황을 전혀 모를만큼이요..
남들한테 이런 가정환경이 드러나는걸 제일 두려워했어요 전.
특히 남자를 만날땐 나중에 결혼하려고 우리집데려갔을때 이런걸 알게됐을때 난 어떡해야하지 매일 조마조마했구요.
제가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그리거 좋은 사람을 만나기위해서
화목한 가정은 필수적인 요소잖아요..
근데 가정은..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가족은..내가 좋은사람으로 나가지못하게하는 걸림돌..내 여태까지의 노력을 다 물거품만드는 존재였어요..
엄마를 사랑하지만..여턔까지 날 키워준거 너무 고맙게생각하지만
사랑하는것과 사는것은 다르더라구요..
엄마를 사랑하니까 엄마의 남편(아빠)까지 내가 품어어하나..
진작 독립하지 왜 안했어? 하고 물을수있겠죠
중간중간 자취도했었는데 월세로사니까 돈도 못모으고 집에서 살면서 빨리 목돈모아 전세집이라도 얻어서 나가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나가서 살때도 학대는 계속됐어요.
일끝나고 피곤해서 지쳐돌아오면 엄마한테 전화가 와요.
오늘 니아빠가 나 어디를 어떻게 팼다. 이런욕을 했다하면서 거의 매일같이 전화가와요.
혹시 누구와 같이 있을때 엄마 전화가 오면
엄마의 대화내용이 들릴까봐 황급히 수화음 작게 버튼을 누르며 급히 자릴피했죠..
전 나가있어도 아빠의 폭력을 중계받으면서 살았어요.
그런말 들으면 행복할 수가 없죠..
아무튼 죽을각오로 나와서
엄마랑 동생한테 유언을 남기고
일단 술을 마셔야겠어서 상록수역에 술집에 혼자들어가 술을 마셨어요.
중간에 폰을 키니까 엄마.동생.친구들 전화랑 카톡 엄청와있고
경찰관.소방관도 실종신고접수되어 찾고있다며 엄청 연락와있더라구요.
다시 폰을끄고 술마셨어요.
원래 술을 잘못해서 소주 한병만 마시고 나와서
어떻게 죽어야하지 고민하다
그냥 차가 보이길래 차에 뛰어들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또 차에 뛰어드려고하니
난 그렇고 저 사람은 무슨죄를 지었다고 내가 저차에 뛰어들어..민폐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덜취햇나봐요 ㅎㅎ
그렇게 정처없이 걷다가 이시간에 택시타고 한강에 가자고하면 이상하게생각하겠지? 어쩌지하며 걷고있는데
경찰이 달려와서 제 이름을 대며 같이 경찰서로 가시죠했어요.
총 네분이 왔어요 절 계속 찾고 있으셨대요.
추운데 그분들께도 죄송했고 그냥 죽게내버려두지 왜 날 찾았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경찰서에 끌려갔고 집에있던 엄마와 동생도 와서 같이 조사를 받았어요.
경찰은 우리에게 상황이 심각하다. 아빠처벌해서 가족분리를 시켜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엄마는 또 처벌을 원치않는대요.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사업하시는데 둘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는 일이고
또 회사명의가 엄마명의로 돼있어서 1억이 넘는 빚이 다 자기에게 떠넘거오게된다.
그리고 처벌했다간 자기 친정식구까지 다 칼로찌를 사람이라고..
그리고 하는말이
오늘 아빠도 깨달았을거래요.
제가 엄마한테 유언보내고 폰끄고 잠적하니까
아빠가 동네를 휘저으며 저를 찾으러다녔다더라구요
그렇게 깨달을 사람이면 진작 바꼈겠죠.
저는 지금도 계속 낮이건 밤이건 아빠가 제 목을 조르려고 다가오던때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서 미치겠는걸요
엄마는 그냥 아빠의 폭력에 익숙해지고 세뇌당한 사람이에요.
제가 더이상 어찌할수없음을 깨달았어요.
내가 엄마를 걱정하는게 참 무의미해지더라구요.
경찰이 오늘 집에 돌아가는건 위험하다고
세분 오늘 임시보호소에서 주무시고 가시라니까
엄마는 무조건 집에 가겠대요.
그러면서 저랑 동생한테 너네는 집에안가? 다같이가자 하는데 무언의 압박으로 들리더라구요.
제가 그냥 다같이 가자고 했는데
경찰이 따님들은 절대안된다며
엄마는 경찰과 동행해서 집에갔고
저랑 동생은 지금 임시보호소에있네요..
일어나니 친구들의 걱정문자..
지금껏 그런사정도 몰라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경찰에서 모든 가족의 정신과 치료상담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빠는 절대 자기 잘못인정안하고
그러한 폭력을 그냥 술먹고한 실수쯤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절대 치료받을 사람도 아니구요
엄마도 자기의 정신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빠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저와 동생은 정신과 상담 받의 의향 충분히 있구요.
물론 저는 호주가기 전까지 밖에 시간이 없지만..
그리고 저는 호주로 간다고해도
남아있을 동생이 걱정이네요..
동생이 엄마 아빠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데
근데 동생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공장에 나가고
그 한번 나가는날도 하루에 4~5시간 밖에 근무 안하고 와요.
나머지날은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자다가 밤에 술마시러 나가고 친구집가서 자고 그래요..
원래 처음에 일할때는 주5일 근무였는데
하도 얘가 술먹고 안나오고하니까 그냥 엄마가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나와줘라 하고 부탁한거에요.
일주일에 한 번 나가서 월급 130에 카드값(동생이 사는 옷.화장품 등 모든 것)은 따로 엄마가 내줘요.
제가 너무 화나서 엄마한테 차라리 경리를 따로 뽑으라고 했었지만
경리뽑으면 그사람이 아빠 개같은 성격 참고 다니겠냐
(아빠가 직원들한테도 술먹고 막 욕해서 관둔 직원들도 여럿이에요)
그러면 또 가르쳐야되고 또 가르쳐야되고 힘들다
차라리 동생이 하는게 낫다
그리고 동생은 이거안하면 뭘로 벌어먹고 살겠냐
(동생은 원래 음악하고싶었는데 엄마가 안보내줘서 적성에 안맞는 과로 갔다가 전문대 2번 자퇴하고 알바를 전전하다 알바도 맨날 술먹고 안나가고해서 한달이내에 다 짤려서 22살때부터 엄마아빠 공장에서 일한거에요)
하고 그냥 끼고 살아요..
근데 동생은 돈을 1도 안모으고 살아요.
아빠가 벌써 환갑이 다됐으니 고된 공장일 오래해봤자 앞으로 10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엄마아빠가 공장을 그만하면 동생은 당장 벌어먹고 살 게 없으니
제가 걱정돼서 물어봤죠.
나 : 엄마아빠 공장 관두면 뭐하고 살거야?
동생 : 작은 술집할거야.
나 : 무슨돈으로?
동생 : 대출받아서
나 : 대출은 아무나해줘? 너 신용도도 안되는데 너한테 몇천을 해주겠어?
동생 : 아 왜 잔소리야 내가 알아서 살아
나 : 잔소리가 아니가 너가 알아서 살거면 왜 말을 못해. 너 앞으로 엄마아빠 공장 오래해봤자 10년일텐데 그럼 최소한 정말 최소한 1년에 500은 모아야돼.
동생 : 뭐 언제죽을줄알고 ㅡㅡ
나 : 그럼 엄마아빠 공장관두고 너 먹고살거 없으면 죽을거야?
동생 : 응
나 : 그걸 말이라고해?
동생 : 나 결혼자금 대신에 가게 차려달라고 할꺼야.
나 : 엄마도 지금 공장 대출이 얼만데 너 가게차려줄 돈이 어딨어?
동생 : 엄마가 날 공장에 데려다놨으니까 나 책임져야지.
하..이게 26살 먹은 성인이 할 소린가요..
이런데 제가 어떻게 앞으로 맘 편히 살 수 있을까요?..
엄마랑 동생이랑 데꼬나와서 다 먹여살리지 못하는 제가 무능력한거 같고..
저도 지금 호주가느라 준비 자금이 많이 들었고
여윳돈은 가지고있어야하니
계속 알바중이고 알바하면서 밥도 굶거나 싼거사먹거든요 한푼이려도 아끼려고..
근데 엄마는 어깨수술받고 병원에 있어서 지금 엄마병원에서 돌봐주는 중이고
저랑 동생 잠은 임시보호소에서 자요.
아빠는 집에있다네요.
다다음주면 호주로 떠나는데
그냥 가족 다 나몰라라하고 저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도될까요?
자식인데 그래도 될까요?
저한테 참 고맙고 사랑하는 엄마인데..
저 불효자는 아닐까요..
횡설수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