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관심이 너무 심해요
뿌뿌
|2018.02.25 17:52
조회 76 |추천 0
안녕하세요. 맨날 보기만 하다가 이 곳에 글은 처음 써봅니다.
다름이아니라 저희 엄마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글을 적어봐요.
저는 올해 갓 스무살이 된 여자입니다.
대학은 안 가고 하고싶은 걸 이루기 위해 타 지역으로 왔는데요,
타 지역을 A라고 하고, A지역엔 이모댁이 있습니다.
갓 스무살이기도하고 자취는 이것저것 걱정도 많으시니 당연히 안 시켜주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모댁에서 이모랑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A지역에서 학원을 다니는데, 끝날 때 마다 이모께 연락해서 집에 간다고 꼭 말하고, 엄마한테도 끝났다고 매일 보고해요
학원끝나고 집에있으면 가끔 영상 통화 오고요. ( 얼굴 볼 겸 )
어딜 놀러갔다 오든 무조건 통금은 10시 안에 들어와야하고, 도착하면 이모께 보고해야해요. 놀 때는 제발 전화 안했으면 좋겠는데, 한 두번씩은 꼭 하십니다. ( 이모든 엄마든 )
어쨌든 제가 정말 답답하고 짜증이 났던건 바로 어제 일이었어요.
저는 어제 친구랑 명동에 놀러갔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정말 친했던 친구랑요. ( 친구가 엄마랑도 안면이 있습니다 ) 아침 10시에 만나서 남산 한 번 갔다가 명동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구경도 할 겸, 그냥 옷 가게나 화장품 가게, 카페 등등 돌아다녔어요. 그러다가 이제 서로 집에 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친구가 배아프다고 화장실 가고, 저는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때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 어디야?
나 : 명동이지
엄마 : 명동에 사람 많지??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엄마 : 친구 좀 바꿔줘봐. 오랜만에 목소리도 들을 겸~
나 : 걔 배아프다고 화장실갔어. 저녁에 매운거 먹어서 배아프대.
엄마 : ...그래?? 걔는 무슨 거기까지 가서 배가 아프다니...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엄마 : 엄마가 명동에 안 간지 오래돼서 명동 거리 좀 보고싶네. 엄마가 영상통화로 다시 걸게
이러시는 겁니다.
저는 갑자기..? 왜 갑자기 영상통화를 거는거지. 나를 못 믿는건가? 밖에서 제가 친구랑 놀 때 전화하는 건 그렇다고 쳐도 영상통화까지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받고 좀 통화하다가 끊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집에 가고있는데 무음이라 전화를 못 받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확인하고 전화 드렸는데,
나 : 어 엄마, 무음이라 못 받았어
엄마 : 전부터 얘기하려고 했는데 밖에 나가면 핸드폰 진동이라도 해놔. 넌 아직 엄마 보호아래에 있어.
이런 뉘앙스로 얘기 하셨어요.
엄마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닌데, 정도가 있죠. 저도 아직 갓 스무살이긴 하지만 제 앞가림 못 하는거도 아니고 아예 혼자사는 거도 아니고 통금까지 정해놨고, 그 통금 잘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끔 늦어봤자 10분~20분 안으로 들어왔어요. 제가 그렇다고 친구랑 그렇게 자주 노는 편도아니고, 타 지역으로 오다보니 친구랑 놀아도 놀아봤자 일주일에 한 번 놀기도 힘듭니다. 솔직히 통금 10시도 전 좀 이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선 참고 넘어갔는데, 진짜 어제 영상통화받고 내가 이렇게 까지 살아야하나 싶었습니다. 진짜 자살충동까지 들 정도로 머리속이 분노로 가득 찼었어요. 정말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 우울증걸려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들은 제가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진짜 답답해서 미쳐버리겠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조만간 엄마한테 얘기해볼 생각이긴 한데, 엄마가 또 기분나쁘게 들으시면 어떡하죠.. 아니면 건방지다고 그러실까봐 걱정입니다.
조언, 여러분들의 생각 들어보고싶어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