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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딸아이를 가진부모라면 꼭 읽어주세요

미투 |2018.03.02 00:41
조회 497 |추천 7
이런 얘기를 여기다 하는게 맞나 싶고 이것도 미투운동이 맞나 싶어요

하지만 꼭 말해주고싶었습니다
딸을 가지고 계시는 부모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한참도 더 된 일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니깐요

저는 한 학원에 다녔습니다 . 남선생 한명이 운영하는 곳이였죠. 그 남선생은 보충을 핑계로 수업이 없는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저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실상 보충수업중 반은 다른 일이였죠.
수업공간 뒷편에 마련된 작은 방 커텐이 쳐져 있고 책장으로 공간을 만든 그런 방 그 선생은 그곳으로 어린 저를 데리고갔습니다

배고프지 쌤이랑 재미있는 놀이하자

배가고파도 안고파도 어린 전 거절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전 그게 잘못된일이라는걸 몰랐습니다

그저 선생의 친절이 불편하고 싫은 제가 잘못되었다 생각했죠

항상 그 선생은 그곳으로 절 데려가 흰천으로 눈을 가렸어요. 그리고는 커다란 소세지를 제 입안으로 넣었습니다.

씹으면 안돼. 씹지말고 입안에서 이게 뭔지 맞춰봐

매 보충마다 이런짓을 저에 게 시켰고 어린 저는 시키는대로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가 먹고 성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부터 그 때일은 점점더 상처가 되고 힘들고 아픕니다

이상했던건 저뿐만이아니였죠

공부중 힘들지 하고 다가와 마사지를 해준다면 제 눈을 자신의 양손으로 가리고 얼굴 이곳 저곳을 만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입술이였죠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해요 끔찍했습니다

부모님께 말하면 괜히 아무 댓가없이 보충까지시켜주는 좋은 선생을 험담한다 괜히 공부하기싫어 핑계된다 라는 꾸지람을 들을까봐 그렇게 몇달을 속앓이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의 만행은 줄어들지않았고 오히려 점점 어린 제게 불쾌하다 느껴지는 행동들을 서슴치않고 하셨습니다

테이블 위로 자신의 몸을 이용해 저를 눌러 눕힌뒤 한참을 있기도하였고 자신의 무릎에 앉으라며 강요아닌 강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5학년 아이 에게 했던 그 선생의 모든 행동은 성추행이더군요 .당시 전 뭔지도 모르는 그 불쾌함과 더러움으로 한참을 괴로워했습니다.

결국에 학원 등원 거부이유를 묻는 엄마에 제가 당한 일 일부를 털어놨습니다

괜히 혼날까봐 그리고 창피해서 마사지를 핑계로 내게 입을 맞추는거 같다는 얘기.. 작은 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냥 선생님이 나를 자꾸 무릎에 앉히고 테이블위에 밀어 눕혀서 가기싫다라고만 말했습니다

당황한 엄마는 그날부로 학원을 가지말라하시고는 함께 등원하던 친구엄마들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셨고 결국 그 학원은 그 이후 바로 사라진걸로 압니다.

그때는 그 학원을 그만다니면 괜찮을줄 알았어요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 기억에 괴로울줄몰랐어요

화가 납니다 그때 다 털어놓지못한 내가
그리고 그 선생을 벌주지 않았던 엄마가

무엇보다 피해자가 부끄러워하고 숨게 만드는 이 세상이

지금이라도 고소를할까 생각하지만 두렵습니다
내가 당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 할까봐
혹은 증거도 없으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할까봐

무엇보다 내가 당한일을 내주변 사람들이 알게되고 받을 시선들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난 그 사람을 여전히 벌주지 못합니다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무서웠어요

내가 벌주지 못한 이 사람은 분명 또 어딘가에서 어린 아이들을 추행하고 있겠죠, 좋은 선생이라는 가면을 쓴채로요

전 그 이후로 학원같은곳은 무조건 여자선생만 있는곳으로 다녔습니다

고3 발등에 불떨어져 간 학원에서 만난 또 다른 남선생 역시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에 매번 선생이 제자 기특하다고 엉덩이 토닥여주는게 추행이라거나 나쁘게 생각하는애들이 이상한거라고 항상 세뇌시키듯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날은 결국 제 엉덩이를 토닥이더군요

모든 남선생들이 이러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딸 자식 가진부모님들 학원은 가능하면 여선생과 함께 하는곳으로 보내세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더 약해요 또 그런 순수함을 이용하는 나쁜 어른들이많아요

그리고 만약 딸아이가 이런 일을 당한다면 숨지마시고 도망치지 마시고 꼭 벌주세요. 그리고 꼭 안아주세요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힘들었겠다고 토닥여주세요

딸 아이의 가벼워보이는 투정도 가볍게 넘어가지 마세요
잘 모를수있어요 그 나이엔
그게 잘못된건지 불쾌한건지

하지만 확실한건 그 아이가 성장할수록 그 괴로움과 상처는 겉잡을수 없이 커진답니다.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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