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작년에 싼 전세집을 얻었습니다. 층간소음을 싫어해서 층간소음만은 절대 못참는다고 하는 조건으로 방을 얻었는데요.
옆방 309호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있단 걸 모르고 들어갔습니다.
주인집도 얘기해주지 않았지요.
알았다면 아마 들어가지않았을지도요.
평소엔 괜찮았는데, 제가 일을 쉬면서 한동안 게임을 하며 밤을 샜습니다. 한 3일쯤 그렇게 하니 옆방에서 슬슬 눈치를 주기 시작하더군요.
아 좀 예민한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옆방 소음이 별로 들리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약하자면, 이 사람 매우 예민했습니다.
잘 때는 정말 아무 소리도 들려선 안되는 듯, 제가 새벽에 샤워나 또는 필수적으로 내릴 수밖에 없는 변기물 내리는 것(작은 것은 모을수라도 있다 칩시다. 큰일은요?)
(샤워는 주인집에 물어보니 얼마든 해도 된답니다. 그러나 이 민감쩌는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자기가 민감한 걸 아니까 자꾸 핑계를 만들어 눈치를 주고 괴롭혔습니다.)
어떤 날은 제가 큰일을 아주 조용히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방귀도 안끼고 일을 보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 제가 일을 마칠 때까지 잠을 안자고 빨리 나오란 식으로 눈치를 주더군요. 소름끼쳤습니다. 제가 물내리는 소리나 문여닫는 소리에 잠을 깬다는 소리였습니다 ㅋ 너무하지않습니까? 저라면 대충 티비라도 틀어놓고 잘 것 같은데 아마 그 소리도 못참는 거겠죠.
모든 소리에 잠을 깨니 생활엔 필수적인 소리엔 화를 못내고 온갖 핑계를 대며(이게 중요합니다. 온갖 핑계를 댑니다.)괴롭히더군요. 마치 내가 민감한게 아니다. 네가 나쁜 거다, 라는 식으로요. 참아주고 제가 게임 소리도 줄이고 온갖 소음을 안내는 식으로 생활하다가, 결국 감기기운인지 재채기를 했더니 또 저를 괴롭혔습니다. 너 때문에 잠을 못자겠단 식으로요.
저는 거기서 이 분에게 더이상 참아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했고. 컴퓨터 볼륨을 최대로 켜놓고 동영상을 반복재생시켜놓고 그 집을 나와 월세를 잡았습니다.
아마 제가 정말 잘못을 했다면 진작에 집주인에게 얘기를 했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예민한거니 뭐라고 말도 못하다가 최근에서야(몇달후에) 도저히 안되겠는지 주인집에 얘기해서 저를 파렴치한으로 만들더군요. 집주인은 아무래도 전세인 저보다 월세내는 그 사람 편을 들었고요.
무언가 복수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어차피 일개월이나 소음으로 괴롭혔으니까요. 그렇지만 억울해서요. 이따위로 할 거면 주인집은 사전에 얘길하고 팔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어처구니 없고 그냥 집내놓고 팔리길 기다립니다.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