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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것 같네요.

ㄲㄲ |2018.03.07 20:14
조회 702 |추천 1
올해 34살된 여자사람입니다. 미혼인데 홀어머니와 예쁜강아지랑 같이 살고있어요.
이제 2년 좀 넘은 남자친구도 있어요. 날만잡으면 바로 결혼일 것 같은 커플이예요.
하지만 우리는 섹스리스가 2년됐어요. 말하자면 사귀고난 초반빼곤 거의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어요.
어쩌다 한번 자다깨면 본능으로 한번 덮치고, 그마저도 둘다 오랫만에 하니 1-2분이면 끝납니다.
우리집 재산의 약 10배는 될거예요. 남친 집 재산이. 상당히 잘 사는 집이고
평소엔 나 밖에 모르고 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 직장빼곤 다 관여하려하는 남친이예요.
배려가 깊은 사람이고 나한테 정말 잘해요.
저는 어려서부터 남자손을 많이 탔어요.
우리 엄마아빠는 맞벌이였거든요. 내게는 위로 연년생오빠, 아래로는 나이차 좀 있는 남동생이 있어요.
당시에 내가 6살부터 한 10살쯤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오빠를 따라 아는 동네오빠네 집에 가면 12살, 13살 되는 나이먹은 오빠가 있었죠.
11살이였던 오빠는 저를 건드리기 꺼려했어요. 13살된 오빠는 날 자주 만지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는 완전히 깜깜한 밤이 되면 귀가했는데, 한 8시? 9시?쯤이였던 것 같아요.
그럼 엄마는 나랑 오빠, 남동생을 데리러 그 동네오빠네 집에 왔어요. 그리고 집에 가서 티비보며 밥먹고... 아빠오고... 그랬던 것 같네요.
하루는 엄마가 왔는데 날 만지던 오빠가 야야 빨리 옷입어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주섬주섬 입으면서 나갔어요.
그날 엄마는 뭔가를 눈치챘는지 내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당시의 나이를 기억하는 이유는, 나 그 때 6살이였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엔 아마도 그 오빠네 집에 갔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얼마안되 그 집이 이사갔던 것 같기도 해요.
뭐 그래봤자 이후에 또 상현이라는 오빠가 있었기에 그 오빠가 날 만졌죠.
우리오빠는 상현이오빠를 너무 좋아했구요. 내가 8-9살때 이 오빠가 12?13? 그랬던 것 같네요.
다른오빠가 구경했던 적도 있어요. 그 때 상현오빠는 나한테 인공호흡(?)을 실험했죠.
이랬던 과거가 있어요.
여하튼 어쩌구저쩌구 엄마아빠는 이혼하고 나는 아빠랑 살다가 아빠랑 자는게 무서웠어요.
할머니랑 자는건 더 싫었구요.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간다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나왔어요.
그 때부터 친구네 집에 옷을 맡겼어요.
그리고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친구네 집에 맡긴 옷들을 챙겨 엄마한테 갔어요.
난 분명히 엄마한테 나 엄마랑 살꺼야 라고 말했는데,
엄마는 잠깐 놀러온건줄 알았다는군요.
여하튼 온 아이를 되돌려보낼 순 없어서 엄마는 그 이후부터 날 키웠어요.
여타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내가 스무살에, 대학교에 딱 입학했어요.
4월에 동네에 이마트가 생기면서 엄마가게가 문을 닫더군요.
그리고 여름에, 난 F가 두개였죠. 엄마는 어차피 공부도 안하는데 그냥 대학 그만 두는게 어떠냐 했어요.
나도 어차피 다니기 싫었어요. 너무 멀었거든요. 왕복 다섯시간에 열차타고 가는 학교였으니.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그 때부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잠깐 어느 작은회사에서 경리?같은것도 해보고 레스토랑에서 홀서빙도 해봤어요.
일도 못하고 개념도 없어서 자주 짤렸죠.
21살에는 신촌 연대거리앞에서 전단지를 뿌렸어요. 아는언니랑 같이.
그 때 뭐라고 외쳤더라... 불닭이랬나... 여하튼 무슨 닭집이였는데 매운 닭이였어요.
그 때 사람들이 내 목소리가 너무 커서 놀라시기도 하고 그랬네요.
22살에는 난 이래선 안되겠구나 싶었던 것 같네요.
엄마는 가게 문을 닫은 뒤 뭔가 전전하며 일하는 듯 했는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그리고 22살엔 그 일마저 안나가고 엄마는 집에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알바를 두탕씩 뛰었어요. 오전엔 편의점 주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3시.
오후엔 피씨방. 2주 1회 휴일. 오후 15시부터 23시까지.
그렇게 한 4개월했어요. 당시엔 편의점 시급 2500 (사실 최저시급미달임)
피씨방 3000원? 그랬는데... 여하튼 합이 120정도였어요. 그마저도 이거저거 땜빵나가서 더 벌었었죠.
그 중에 80은 엄마줬어요. 나머진 나 쓰구요. 어차피 쓸 시간이 없으니 돈이 남더라구요.
나 자고있을때 동생이 나가면서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하면 엄마는 누나 지갑 갖고와~ 했고
그 정도는 내가 더 써도 괜찮았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보험일을 시작하더라구요.
이제 숨좀 트이겠구나 해서 오전 편의점을 그만뒀어요.
그리고 그 피씨방을 8개월 더 다녔어요. 
그 동안에도 엄마한테 한 50-60? 은 줬던 것 같아요.
이 때만 해도 엄마는 내편인것같았어요.
23살. 내가 다니던 피씨방의 주인이 바뀌었어요. 사장님이 다른가게에 더 집중하시겠다며
내가 다니던 피씨방을 파셨어요. 난 새로운 주인한테는 적응을 못했고 그 들과 딱히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그만뒀어요.
그리고 컴퓨터 조립기술 및 뭐 설치같은? 그런걸 국가에서 지원해주는걸 잠깐 배웠어요.
그리고 운전면허랑 MOS를 땄어요.
그러면서 24살이 됐고 워크넷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순서를 거쳤죠.
취업이 됐고, 처음 다닌 직장에서 텃새를 당했죠. 대리님(4살 위 언니)이 인터넷하고 있길래 문서 들고 가서 이거 뭐냐고 물어봤더니 문서를 던지더라구요. 아직도 이런것도 모르냐며. 그 때가 다닌지 2주쯤 됐을 때...)
3개월만에 울며불며 그만다니고 싶다고 했어요.
마침 여름휴가 시즌이니 여름휴가만 끝내고 이야기하자고, 실장님이 그러셨어요.
그리고 난 어느날부터 말없이 안나갔어요. 그리고 내가 뭘 하고 살았는진 모르겠어요.
어느순간엔 서점에서 진열도 해보고 처음다닌 직장과 같은 직종의 일도 다니고 어떤 작은 무역회사에서 번역기돌려가며 멍때리기욕듣기가 일상인 것 처럼도 지내봤고
지금은 종이를 팔고있네요.
엄마는 다른동네에 집이 한채있어서 엄마 앞으로 집을 한채 더 사게되버리면 세금 폭탄맞는다며 내 앞으로 산다고 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서명을 좀 하고 내 앞으로 집이 두채가 생겼어요.
원래는 2채인데 공사해서 1채로 쓰는 뭐 그런 .. 빌라를 개조한 집이예요. 상당히 작아요.
30년은 족히 된 건물같구요.
그리고 집이 내 앞으로 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이(?) 엄마는 융자를 내 이름으로 받았어요.
방4칸을 위해 이 집으로 이사온건데, 이사오고나서 반년도 안되서 나의 연년생인 오빠는 취직이 멀리 되었다며 방을 구해 나갔어요.
그에 필요한 대출금은 물론 제 이름으로 되어있죠.
나는 만년 최저시급인생인데, 왜 내 앞으로 빚이 9500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중에 3천은 오빠꺼고 융자도 오빠가 내주고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여하튼 지금까지 내가 총 엄마한테 생활비하라며 준 돈, 지금까지 융자로 낸 돈은,
정확한 것만 따지면 5천. 기억안나는걸 합친다면... 그냥 일했던 개월수에 매번 엄마한테
줘야했던 50만원들 곱해보면 한 8천 되더라구요.

어제는 엄마랑 남자친구랑 저녁을 먹었어요.
엄마가 그래요.
지금까지 펑펑 놀아놓고 뭘 더 놀려고 하냐고.
엄마야 나 지금 여기서 한마디 더 하면 패륜아 된다-
솔직히 엄마가 나한테 21살부터 돈쓴게 있긴 하냐 지금까지 그렇게 뜯어가놓고-
내가 일하면서 무슨 보람이라도 있는줄 아냐 일을 해도 돈이 없고 일을 안해도 돈이 없는데
왜 내가 일을 굳이 해야하느냐.

뭐 이런 이야기를 식당에서 내질렀는데,
돌이켜보니 창피해요. 거기에 손님은 우리뿐이였지만,
나가는 중인 아저씨들에게 들렸을 것 같고,
옆에 식당주인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여기까지 쓰고나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태우고 왔는데...
이걸 왜 쓰고있나 싶네요.

저 회사다니면서 내내 빨리 좀비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사람좋은 우리사장님이 죽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 집안이 망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여하튼 회사가 망한다던지 어쩐다던지 해서 내가 짤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실업급여라도 타먹으며 몇달은 여유롭게 살텐데.

아까 벅스에서 볼빨간사춘기가 나오는데, 그거 들으며 가사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시집살이로 노예처럼 살고 지금은 친정에서 마구 부려먹혀지는 우리엄마가 불쌍해요.
그런데 나도 불쌍해요. 
엄마가 이모돕는다고 돈 다 쓰는 동안 웬만한 공과금 생활비는 내가 번 돈으로 내고,
지금은 빚도 껴안고있고, 나는 정말 일하기 싫은데 억지로 일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는데,
엄마는 주2일 공휴일 쉬는걸 논다고 치부해버리고.
실제로 돈없어서 제대로 놀러간 적도 없어요.
어차피 게임페인이라 남들처럼 여행을 다닌 것도 아니고,
놀러다닌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고 다닌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란 것들이 항상 붙어있어서 남자를 제대로 만나본 적도 없고,
게임하고 담배피는 거 빼면 그냥 집에서 가만가만히 잘 지내는 집순이거든요.
돈드는 취미생활을 가진 적도 없어요. 게임하기 전에는 만화책봤거든요.
만화그리거나...
요샌 엄마가 게임하는걸로 뭐라하면 이리 맞받아쳐요.
내가 게임 안했으면 엄마한테 그렇게 주구장창 돈 못줬을꺼다.
실제로 현질같은건 애초에 거리가 멀었고 월 정액만 넣고 게임하던 편이라
알피지게임이니 시간소모가 크니 집밖에 나갈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남친들만나서 돈쓴게 다네요.
딱히 꾸미는데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게임+옷+화장품 다 합치면 월 30 되려나요...
여기에 융자 70 좀 안되고... 출퇴근 5만원+@ 간혹 뭐 사먹는건 한 10만원 되려나...
저도 어릴땐 술먹고 노는거 좋아했어요.
다만 술먹으면 다음날 출근도 안되고 당일 게임도 불가능하니 술을 안먹었을 뿐...
그냥저냥 신세한탄글이네요.
돈 갖다주면 엄마들 하는 말 다 똑같죠.
어차피 니 시집갈 때 다 돌려준다.
ㅎㅎ
나 이미 34살인데 아직도 결혼이 무섭고 하기 싫어요.
나는 엄마처럼 살기도 싫고 아이낳기도 싫어요.
지금 강아지 키우는데에 신경쓰는것만으로도 벅찬걸요.
지금 남친은 다 좋은데 뭔가 항상 번거로워요. 이 인간 만나고나서 뭔가 삶이 많이 번거로워졌어요.
이전에는 명절에나 찾아갔던 할머니댁도 신경쓰게 만들고, 
엄마도 이전보다 더 신경쓰게 만들고.
나한테 참 잘하는건 알겠고 우리엄마한테도 참 잘하는 것도 알겠는데,
이제 니가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
엄마는 나한테 히스테리래요. 시집못간 노처녀히스테리.
엄마는 내가 시집을 안가니 안정감을 못느껴서 생기는 히스테리라는데.
난 그렇게 고생하며 살고싶지 않은데?...
내 생각엔 그냥 섹스를 못해서 생긴 히스테리같은데?
그냥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에서.
우리예쁜 강아지도 이럴거면 왜 데려왔나 싶어요.
동생놈이 재작년에 그러더라구요. 누나 강아지 한마리만 데려오면 진짜 내가 밥도 주고 청소도 하고 산책도 시키고 다할게.
물론 그 말 안믿었죠.
하지만 지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 30초씩 1분만 예뻐할줄은, 차마 상상도 못했네요.
내가 직장에 다니니 아침 8시반부터 오후 7시까지 얘는 홀로 심심한 시간을 보내요.
그와중에 지는 작년에 갑자기 웬 여자를 데려오더니 앞으로 자주 보게될거라더니
알고보니 뱃속에 아이가 있었고 올해, 이번달에 나온답니다.
그래도 초반엔 이 여자, 올케.가 우리집에서 같이 살아서 강아지가 좀 덜 심심했을거예요.
그런데 얘들이 2월에 지네끼리 집 구해서 나갔거든요.
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안데려왔을거예요...
덕분에 난 이 아이한테만 매달리며 살아야 하고.
이 아이와 게임실력을 바꿔야했죠.
롤 플3이였는데 지금은 실2예요 ㅋㅋ 참 많이 져요.
강아지때문에 겸사겸사 한 1년 접었다가 다시하니 세상에마상에.
요즘은 평일에 남친이 이 아이 봐줄때나 피씨방가서 놀고, 
주말에만 겨우 피씨방가서 논답니다.
오늘 35세 여자비제이가 자살했다는 보도를 봤어요.
그거 보고 괜히 나도 침울해지나봐요.
나와 비슷한 연령대... 주말에나 겨우 하지만 저는 트위치에서 pj라고 하나? 스트리머거든요.
시청자는 한 2-30명 되요.
평소에 집에 오면 항상 바로 아가랑 놀다가 적당히 간식도 주고 그 다음에 산책을 가는데...
오늘은 우리아이가 많이 심심했겠네요.
이제 산책갈게요.
내가 놀아주지않으면 혼자 놀지도 않는 아이인데,
정말 그냥 방송으로 돈을 벌어야 맞는건지.
트위치에 하임이라는 스트리머가 있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게임방송을 하는 중에 뭔가 딸깍딸깍 소리가 계속 나는데,
알고보니 강아지가 옆에서 혼자 재활용모아놓은것... 끌구와서 노는 소리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진짜 방송으로 돈벌려고 마음먹으면, 저렇게 다시 아이가 밝아질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꺼고...
우리집은 방송이 돌아갈정도로 컴퓨터 사양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여하튼 산책이나 가야징.
롤 얘기만 주구장창 썼는데 사실 제가 주류로 하는 방송은
롤할 때 켜놓기는 하지만, 롤은 시청자 거의 없어요. ㅎㅎ 
혹시나 추측 시도 하시는 분들 계실테니 제 게임은 적지않을래요.
밝혀봤자 좋은 삶도 아닌데.
어디다 털어놓기도 민망하고 창피하고.
일단 난 어디서나 어느순간에서나 밝고 발랄한 예쁜 사람이니까.
혼자서만 우울해하고 남친한테나 짜증내고 그럴래요...
참 많이 길게도 썼는데,
그래도 글로써라도, 이런식으로 풀어주는게 본인에게 좋다죠...
사람한테 말하면 스트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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