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투의 폭로성 보도가 불편합니다
제목그대로 저도 미투 피해자입니다
직장내 미투피해자이고요
저는 1차피해도 당연히 상당한 피해지만
2차피해도 심각했고 그내용을 요약하자면..
정말 얼마전 알게된 사실이지만
1차피해당시 찍혀서 불법으로 타인이 입수했다던 cctv가
이미그만둬버린 전회사 안에서는
전국적으로 누구나 가지고있는 가십거리가 되버린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이 영상을 최근에 전혀모르는 제 3자에게서 받게됬고
그분이 이야기하시기엔 누구나 가지고있는 영상이고
영상을 보지 못한사람도 제 이야기를 알고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변호사 조언받고 사건진행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도 1차2차피해 전부다 고소해버리려하니
2차피해에 대해서 너무 증거가 부족해서 (정황은있으나)
승소할 가능성을 장담 못한다 하시더라구요
사실 2차피해가 제일큰데도요.
게다가 혐의가 인정되도 징역까지도 아니라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상황에 어떻게 맞으려하니 미투기사가 나오기시작했고
처음엔 그래 이제야 하나둘씩 나오는구나 하며
용기를 얻기시작했는데
폭로한것이 기사가 나오고
그 뒤로 가해자들의 리액션. 사실무근. 명예훼손.
그런데 인정한 것(!)들.
사과한다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
????
그게 정녕 끝이었나?
피해자들은 얼굴팔릴 각오하고 나와서 실명인증하고
나와서 힘들게 고백한것을
언론은 그 사실에 주목하고 폭로하고
가해자들이 인정했다는 내용만 중점적으로 보도중이네요
왜 그 증거들을 기본으로
형사에 기소가 들어갔다던지
폭로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있는지 보도 안해주시나요
(혹은 비중있게 다뤄지지않으시는건지)
다음에 이런 일이 있었을때 법적인 처벌을 원하면
어떤증거를 어떻게 모아야 유리한지 알려줬음 좋겠는데..
이건 마치 이전 회사에서 제 이야기를 가십거리 삼은거랑
똑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고요
저도 나름 상황이 중한지라
언론인터뷰도 진행해봤지만
언론에서는 실명확인. 영상인터뷰 요청.
녹취. 진술서 확인 등등 공개되면 큰일날정도의
제가 한땀한땀 모은 방대한 자료를 원하시길래
그냥 거절할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미투 폭로전이 된 언론의 반응을 보니
홀드한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찰서. 변호사 조언을 듣고난 뒤 제 개인적인 견해는요
미투피해자여러분.
법과 사회는. "사실"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근거가 되어 싸울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하고
이 증거는 오롯이 피해자 본인이 모아야되는겁니다
자칫
괜히 "내 자신이 증거다"라며 무턱대고 고소했다가
대법원까지가서 상대방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아버리면
무고죄 혹은 명예훼손 또는 함께 묶에서 ^^
역고소를 당할수 있음을 반드시.. 반드시 기억합시다
절대 법은 "사실"편이 아닙니다
"증거"에 입각한 사실 편입니다
증거가 없다면? 사실을 입증할수 없기때문에
사실이 아니게될수도 있다 =법원의 입장 이 될수 있습니다
이번 이슈로 인해
성관련범죄에 대한 인식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2차피해방지, 형사고소진행내용 등을
꼭 언론에서 함께 다루어줘서
이 이슈가 차후 세상의 개선에 기여하는 그런
착한언론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