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11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앨범 ‘고포더파이널’(go for the final) 쇼케이스에서 바다와 함께 ‘하나의 숨결, 하나의 목소리’를 부른 후 “예전에 핑클팬 ses팬 나눠졌을 때 난 ses팬이었다. 그런 ses의 바다와 듀엣을 하다니 녹음할 때 가슴이 뛰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 신해철은 “원래 ‘돌격! 아리랑’ 한곡만 만들기로 협의하고 앨범에 참여했는데 평소 좋아하던 바다양과 듀엣을 시켜준다는 소속사의 유혹에 한 곡 더 만들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바다는 “어릴 때 next 신해철 선배님의 ‘날아라 병아리’를 듣고 자란 세대”라며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대선배와의 듀엣 경험에 다양한 뉘앙스를 담은 소감을 전했다.
바다는 “어렸을 때 ‘날아라 병아리’를 마당에 크게 틀어놓고, 뒷집에서 키우던 죽지도 않은 꿩 12마리를 묻으면서 ‘하늘에 가서 하느님께 가수가 되게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빌었다”며 “그 중 한 마리가 하느님께 전해줘 이렇게 가수가 됐고, 신해철 선배와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응원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신해철과 “응원가를 부른 것이 아니고 응원을 하고 싶어 불렀다”는 바다가 함께한 ‘고포터파이널’ 앨범에는 두 사람의 듀엣곡뿐 아니라 넥스트의 ‘돌격! 아리랑’ 민영치남궁연의 ‘수문장 호령가’ 에스닉 퓨전 음악 그룹 두 번째달의 ‘올언더더선’ 등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