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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는 남자친구;;;히스테리인가요.

Complicated |2018.03.08 18:09
조회 59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와 남자친구는 동갑이자 30대 초반이에요.

작년 봄, 친구의 소개로 만난 그는 정말 멋진 외모에 훤칠하고 건강미 넘쳤습니다. 럭비선수냐고 할 정도로 체격도 크고 다부졌어요. 이성에게 호감을 살 만하기에 충분했죠.

외적으로 끌려서 두어번 만나 차마시고 술마시고 했는데,

책을 사랑하고, 조금은 부정적이지만 깊고 섬세하게 생각하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면, 사물의 다른 면을 잘 관찰하는 모습들이 좋아 점점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저희가 사귀기까지는 한달이란 시간이 걸렸는데요.   한 한달정도는 저의 대쉬에 저는 좋은데 계속 여자친구를 사귈 맘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서 저도 지쳐있을 무렵  남자친구가 사귀어보자 해서-결국 저흰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2년동안 2곳 이직함-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아직 찾지 못했다함) 레포츠 강사로 일주일에 두어번 프리랜서처럼 일을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찾고 있는 상황이고,

   저는 중견 외국계 기업에서 일한지 3년 7개월정도 되었네요. 저도 이게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고 은근 보람도 있기에 가끔 직장 동료들과 술한잔 하면서 스트레스 날리고, 책도 읽고 부모님과 해외여행다니면서 소소하게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두분 다 공무원이시고 1년뒤 퇴직하세요. 노후 준비도 다 해놓으셨고 자식들도 훌륭하게 잘 커서 다들 제 밥벌이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버지께서는 조그만 기업 임원이시고 어머니는 소규모 사업체 운영중이세요.아버지가 퇴직하셔도 어머니 사업 도우시면서 두분이서 사시면 되고요. 

 

-굳이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이유는 제목에서처럼 죽고싶다고 말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죽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저희는 남들처럼 주말엔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가끔 가서 속깊은 대화도 나누고, 싸워보기도 하면서 맞춰가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남자친구쪽 부모님 모두 저희가 얼른 결혼하길 원하시지만 남자친구가 모은돈이 하나도 없고 직업이 없어 기다려보자고 했고-저도 그 부분에 동의해서 서로 어떻게 함께 살 것인지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약 4천정도 모아둔 상태입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한 두달에 한번씩 깊은 동굴속에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저의 연락을 피하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그럴때마다 전화를 걸어 우린 두세시간 정도 꼬박 대화를 합니다.

 

사실 대화라고 보기 힘들어요... 남자친구가 자신의 이유없는 푸념(?)을 얘기해요.

내용은 주로 아래와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겠다',

'삶이 무의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다 싫다',

' 삶에 관심가는 것이 아무도 없다',

'죽고싶다',

'죽으면 내가 어떻게 되는 걸까',

'죽으면 누가 내 죽음을 슬퍼해줄까',

 

등등...

사실 저도 PMS(월경 전 증후군)이 심해서 한달에 한번씩 우울감이 찾아오곤 하는데요. 죽고싶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어요.. 그냥 '일하기 싫다', '자고싶다', '투정부리고 싶다', 이 정도고 남자친구한테 은근히 예민하게 굴고 기분이 지하실까지 갔다오고 그렇긴 하지만 제가 PMS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또한지나가겠지.. 하며 호르몬의 노예가 되지 말자! 하면서 다시 정신 차리려 노력하고 일어나서 견디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게 잘 안되나봐요. 한번 동굴에 들어가서 생각하면 새벽 1시에 제게 전화걸고 한 두어시간을 저런 내용을 얘기해요. 저는 그때마다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 내일 얼굴 볼까? 데이트할까?', '왜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라고 물어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말들을 꺼내요. 하지만, 반응은 이런 식이에요.

 

               나                -              남자친구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 '난 맛있는 맛이라는것 못느껴. 식탐없는 것 알잖아'

'내일 얼굴볼까? 데이트할까?' - '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지 않아요-'

'왜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 - ' 나도 잘 모르겠어..'

 

 이렇게 말해버리면 저도 할말이 없고, 그러면서 자꾸 움츠러듭니다. 제가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는 것 같아 자존심도 조금 상하고 그다음날은 저까지 우울해지고 해요.

 남자친구는 저렇게 혼자 동굴을 막 파다가 끝끝내 웁니다. 훌쩍훌쩍 하면서 '난 진짜 왜 사는 걸까', ' 어떻게야 하는거니 00야..' 이러면서요...

 

그 다음날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하고 통화를 합니다. 제가 '기분은 좀 어때? 괜찮아?' 하면 '그냥 그래~ 괜찮아~' 이러면서 그 전날에 대한 대화를 조금은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당일 밤이 되면 또 그런식으로 울면서 죽고싶다고 하던가, 아니면 괜찮아 지거나 해요...

 

여러분, 저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저는 남자친구를 사랑합니다. 남자친구가 저렇게 우울해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런데 자꾸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남자친구때문에  지칩니다. 요새는 가끔 남자친구가 저렇게 말해도 그것이 새벽 두세시이고 저는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대화조차 나누질 못해요. 최근 저는 일 외에도 취미로 다른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틈틈이 공부하려면 밤에 적당한 수면히 필요합니다... 제가 피곤해서 졸거나 그러면 남자친구가 다그쳐요. 자신이 이럴때일수록 더 옆에서 있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어떻게 그렇게 잠이 먼저녜요..

 저는 정말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부정적으로 받아치고 하니까 할 말도 없고, 마음은 아프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은 다 했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제 자신을 헤칠 것 같아서 더이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더 하고 싶은 말 정말 많지만 가독률도 떨어질 것 같고, 글이 산만해질 것 같아 여기서 줄입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어떤식으로 서로를 다독이고 응원해주어확인야 더 서로안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 남자친구가 왜자꾸 죽고싶다고 느끼는 것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설명부탁드릴게요.. 이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하려 해도 자꾸 모르겠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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