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성별 비하의 목적으로 쓰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고향 후배가 같은 대학을 오게 되었습니다.4살 차이 나는 동생이고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술자리에서 몇 번 봤고 개인적인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되어 연락이 왔고 반가움에 같이 식사와 술을 했어요. 식사 후 계산을 할 때 되게 당당하게 갑자기 잘 먹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원래 사줄 생각이어 그냥 넘겼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로 이 친구가 대학 동기들과 잘 못 어울렸고 저한테 많이 의존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평소 저는 원래 술자리에서 제가 돈을 쉽게 내는 편이라 자주 사줬어요 동향이고 학교에 잘 적응 못 하는게 안쓰러워서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단 한 번도 고맙다는 말을 안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다른 친구와 셋이 밥을 먹게 되었고 다른 친구가 그 날 계산을 하여 제가 고맙다 하는데 이 친구는 또 아무말도 안 하길래 고맙단 말 한마디는 하는게 예의 아니겠냐 하니 제가 원래 표현을 못 해서요~하고 말더라구요.
그러다가 최근 이 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인데 친구가 없어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하여 밥 한 번 사준다고 하고 다른 친구와 셋이 만났습니다. 1차에서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12만원 정도가 나왔고 다른 친구는 저에게 다 내지말라고 뜯어말렸지만 저는 생일인데 뭐 어때 하고 그냥 샀습니다. 2차에서는 약 8만원이 나와 다른 친구가 샀구요. 심지어 이 친구는 선물까지 해줬더라구요. 그리고 3차로 작은 펍에서 술을 마셨고 약 6만원의 돈이 나왔습니다.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 글을 쓰는데, 보통 이 경우엔 누가 내나요?? 생일이 아니라해도 자연스레 그 생일인 친구가 내는게 맞지 않나요?
밥은 원래 오빠가 사줘야하는거고, 내가 언제 2차 내달라한 적 없는데 또 사준거고, 3차는 더치페이를 하는게 옳지 않냐는 겁니다.그러더니 심지어 본인 생일에 지갑에 만원 한 장 밖에 없다고 나머지를 내달랍니다. 심지어 다른 친구는 술이 많이 취해 자고있구요. 그럼 얘한테도 돈을 받아서 더치하자고? 하니 오빠가 나머지 다 내줘 이러네요.
제가 이상한가요? 초반에 너무 잘 대해주니 이걸 권리라고 여기는 것 같네요. 얼마 전 가계부 정리를 하는데 이 친구에게 밥을 사주고 같이 어디를 가고 제가 돈을 내준 것이 120만원은 되더라구요 한 달 동안에요(원래 제 다른 벌이가 있고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 경제 상황에 맞게 소비중입니다) 원래 제가 남들에게 돈 안 아끼고 쓰는 편입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친구들 좋아해서요. 주변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서 너무 득 안 따지고 순진하게 군다는 소리 자주 듣습니다. (그렇다고 호구 잡히고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유독 적응을 못 하길래 연민에 잘 챙겨준 게 맞아요. 그런데 이 친구는 제 그런 성격을 이용해서 저를 돈으로만 본걸까요. 원래 절대 타인에 의한 사람 평가를 안 믿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친구가 돈과 뒷담화와 관련해 더럽다고 가까이하지 말라더라구요. 이제라도 걸러내는게 옳겠죠?
근데 웃긴 건 방금 고향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는, 그 동생 좀 챙겨줘라네요. 제가 본인에게 아무것도 안 해준 마냥 말해놨네요.
저는 그래요. 원래 돌려받을 생각으로 돈을 쓰는 편이 아니에요 무조건 호의로만 돈을 씁니다 친구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가 않고 제 벌이가 있으니 거기에 맞게 쓰고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친구가 고맙다라는 말만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생일날의 행동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되지만요. 살면서 이런 사람을 본 게 처음이라 너무 이해가 안 강ㅎ. 제가 예민한가요?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