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민나
나는 평범한 고3.
수험생이야
우리집에는 엄마랑 나 그리고 어떤 아저씨가 살아.
아빠는 별거중이구.
엄마랑 아빠는 완전 남이야
이혼은 하지 않았어.
나 때문에 그런거일거야
근데 눈치 챌 애들은 알아챘겠지만
저 아저씨는 우리 아빠도 아니고
가족관계도 아닌 생판 남이야.
근데 이 아저씨는 자꾸 타인보고 날 호칭할때
"우리 딸"
이라고 해
내가 왜 아저씨 딸이야...?
난 우리 아빠 딸인데 왜 아저씨 딸이 되는거지?
멀쩡한 우리 아빠 냅두고 왜??
.
.
.
쨋든
이 아저씨는 예전부터 우리집에 2주에 한번씩은 왔거든
근데 점점 1주에 한번씩 오더니
이제는 아예 우리집에서 살아.
그리고 이 아저씨는 요새 몸이 안좋대.
이 아저씨가 우리집에서 동거한 이후로
우리엄마는
-거실 쇼파에서 취침
-자다가도 아저씨가 끙끙 앓거나 부르면 바로 감
-아침마다 도시락쌈
-간식도 꼬박꼬박 챙겨줌(아저씨한테)
-엄마는 밥도 못먹고 아저씨만 죽어라 챙김
등등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어.
그리고 밤마다 방에 문을 잠궈놔
방근처에만 가도 이상한 소리가 나...
다들 말안해도 알지...?
민나가 생각하는 그거야...
나 진짜 너무 괴로워...
저번에 한번은 내가 화장실을 갔을 때인데
내가 화장실을 한번 가면 엄청 오래 있어.
근데 내가 그날따라 빨리 나왔거든?
ㅋㅋㅋ내가 뭘봤게?
엄마는 무릎꿇고 앉아있고 아저씬 팬티 벗고 서있었다ㅋㅋㄱㄱㅋ???
와 진짜 멘탈 없어져보렸다ㅜㅜ
그리고 삐지기는 또 얼마나 잘 삐지시는지^^
뭐만 하면 삐져
근데 웃긴게
그걸 내가 풀어줘야해!!!
울화통이 터지죠^^♡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사과하고 애교를 부려야 할까.
나 그래서 엄청 서러워서 펑펑 운적도 많아.
엄마가 그 아저씨 사랑하는거 이해는 하겠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이고
죄 없는 우리 아빠 생각도 자꾸 나고
그래서 난 그 아저씨가 너무 싫어.
자기가 왕이라도 된 것 처럼
떵떵거리는데
그 나이 먹고 왜 그러고 사냐...?
나 이 아저씨한테 혼날 때마다
진짜 너무 서럽다.
자기가 먼저 내 생활을 다 부셔놓고...
누구한테 마음대로 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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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티고 있는 내 멘탈도 참 신기하다.
사진 의미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