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 몇개월간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고1 여학생입니다.이번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제 성격때문인데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초등학교때 전학을 3번정도갔고, 아빠께서 친구분이 많이 안계시긴 합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들에게 너무나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학교생활을 나아가기가 힘듭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때는말한마디 하지않고 지냈어요.
집에 돌아갈 때마다 학교에서 하도 말을 안해 입술이 붙어버린적도 많았구요.현재 음악수행평가도 조를 짜서하는데, 아무말도 안한체 다른조원들의 말만 듣고있어서제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 어느타이밍에 어떤말을 해야할지...무표정으로 아무에게도 말을 시키지도 않아서 당연히 친구들도 손에 뽑을 정도구요.사실 몇십년동안 어떻게 학교를 말한마디없이 다녀왔는진 저도 의문입니다...ㅎㅎ이젠 초등학교와 중학교 초반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또 신기한게, 집에 오면 보통의 여고생처럼 친구와 이야기하듯 활발하게 지내구요,정말 친한친구나 사촌동생한테도 정말 시끄러울 정도로 얘기를 잘 나눕니다.그러면서도 친구나 사촌동생과 말문이 막힐때도 있고, 불편해질때도 있고...친구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만 질투심이 들고 짜증이납니다. 가족들에게도 제 이런점이나 학교생활을 털어놓지 않고,이고민을 혼자만 안으려고만하고요...
게임에서라도 사람들과 잘 어울릴줄 알았는데, 막상 마이크를 켜고 말을 하려니 말이 나오지 않아서 몇번이고 포기하고.. 도전했다가 다시 포기하고...중학교초반때까지는 '왜 난 성격이 이럴까' 생각하면서 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었는데,중학교후반에 들어서자 '아 나는 원래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구나. 혼자 있는게 편하고 친구가 있으면 불편하니까 앞으로 남들 신경쓰지 말고 내 성격대로 살아가자. 괜히 노력할 필요없이 이대로 살아가면 되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생각을 해가면서 중3때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내왔었는데, 어느날에는 친구앞에서 재미있게 얘기하는 걸 본 반친구들이 깜짝 놀라서는 이런모습처음봤다며 놀랐었습니다.저도 잘 모르겠는데, 왜 친한사람앞에서만 극도로 활발해지고, 생판남들앞에서는 친한사람앞에서 말하는것처럼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친구들은 처음보는 친구들한테 말도 잘시키던데,저는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서요..
제가 피나게 노력을 안해본것이 맞습니다. 리더십스피치학원을 다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상담을 해보던가, 친구들에게 다가가 노력을 하던가.
근데 이번에 새로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제 고민은 더욱 커졌습니다.전까지만해도 그냥 다녀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더 긴장이 되고 불안해서, 친구 1,2명에게 말을 붙여보기도하고 주위를 서성거리기도 하였지만역시 전과 똑같았습니다. 정말로 다행이자 불행한점은,이번에 새로 전학온 친구가 저를 많이 챙겨주고 제곁에 있어주어 친구가 아예없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그친구는 쉬는시간마다 제 옆자리에 앉아서 저와 얘기하려고 노력하였고, 저도 그 친구가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너무 힘든점이 하나둘 생겨나고있습니다.이게 제 가장 큰 고민이라고 봐주셔도 되는데, 첫번째로는 그친구와 저를 제외한 나머지 반여자친구들은 이미 두루두루 다 친해져서 같이 사진도 찍고, 그걸 프사로 해놓거나체육 남는시간에 저와 그친구를 제외하고 게임을 한다거나, 다같이 동그랗게 모여 수다를 떤다거나...
초중때는 노력 안한대가를 잘 넘겨왔었는데 왜 지금에서야 마음이 아프고 자꾸만 답답한마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수련회나 현장학습을 가면 어떡하지, 1년동안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바보같이 저를 선택했던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생각하면 또 제 자신이 한심해져서 글을 남깁니다.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 이런 성격 조언좀 해주시고해결방법좀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것 같습니다...제가 찾아서 해결해야하는게 맞지만, 이번엔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내일 주말인데 다들 행복하게주말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