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있던 일을 정리할게요.
길어요~
ㅎㅎㅎㅎ
1. 금요일 오전에 카톡이 왔어요. 점심때 회사 대표님이랑 식사한데요. 뭐 그러냐 알았다 왜? 했죠.
업무고충상담이래요. 알았다 했습니다.
어딜가서 누구랑 밥을 먹던, 중간에 사진을 보내던, 카톡을 하던 사람인데, 밥 다 먹고나서도 전화가 없대요? 나도 바쁘고 너도바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2. 오후에 전화를 하는데 토요일 (내일) 일정이 생겼대요. 회사에서 업무상 A지역 어디로 가서 뭘 하는데, 자기도 지원나가야 된대요. 점심때 대표님이 그 얘길 하더래요. 그래 알았다. 나도 그런거 해봐서 아는데 그거 엄청 바쁘다. 그랬더니, 내일 그래서 하루종일 연락이 잘 안될수도 있대요.
뭐야, 이상하게 왜 이래? 막 이러면서 장난을 쳤습니다. 연락안되는거 미리 예고해? 이러면서
3. 토요일 오전 9시즘 전화가 와서 이제 미팅들어간다. 어디어디 갔다가 A지역간다. 친구겸 상사인 B한테 전화가 왔는데, 거기 엄청 크고 넓으니까 길 잃지말고 오래. 라는 말을 합니다.
평소에도 길치였던 남자친구인지라 걱정이 되서 찾아봅니다. 홈페이지에 그 행사가 없네요? 직접 전화도 걸어봅니다. 그런 행사가 없대요 !! ㅋㅋㅋㅋ
4. 11시 쫌 넘어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연결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똥줄이 탑니다.
-너 장소 제대로 알고 있는 거 맞아? 거기 그런행사 없대.
- 아냐 이사님이 팜플렛 보여줬어, 그리고 거기 이러이러해서 안나올수도 있어.
-팜플렛 나 찍어줘바, 거기 아니고 딴데 아냐?
- 아냐, 나 미팅 들어간다.
5. 12시쯤 전화가 다시 옵니다.
- 거기 맞대, 나 지금 부장님이랑 (친구겸 동료직원인 )C랑 점심 먹으러 왔어.
- 너 왤케 연락이 안되냐. 장소도 거기 아니라고 하는데, 여자랑 있는거 아냐?
- C바꿔줄까?
- 됐어 ㅋㅋㅋㅋㅋ 이따가 바꿔줘~
6. 아무래도 느낌이 싸해서 한시간 텀으로 계속 전화를 하는데, 연결이 잘 안되더라구요.
내사랑 이라고 저장된 개인핸드폰은 받지도 않고, 이름으로 저장된 회사폰은 받구요.
짜증나서 몰아 붙혔더니, 저한테 되례 화를 냅니다.
-일하는데 지금 뭔짓이냐, 상사들 눈치뵌다. 자꾸 자리뜬다고.
-니가 언제 내전화를 직장사람들 앞에서 안 받았냐. 너 늘 받았는데, 지금 뭐하는 거냐.
소리지릅니다.
- 안그래도 @@@@때문에 지금 짜증나 죽겠는데, 너까지 왜 이래, 내가 니들때문에 뭘 할수가 없다. 할수가 없어!!!
-그래? 걔는 또 뭔일인데, 내가 집으로 가볼까?
순진한 저는 또 걱정이 되서 그리 말합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지금 정리하고 넘어갈꺼래요.
그때가 3시쯤. (사실 밥먹은데서, A까지는 1시간이 걸리는 장소인데, 30분만에 도착했다는것도 의심스러웠고, 여러모로 의심스러워서 저도 빡이 친 상태였습니다.)
7. 그친구는 4시좀 넘어서 집에 들어갔다고 하구요.
8. 저는 10시쯤 그 친구 집에 갔습니다. 맥주 사들고요.
9. 그친구의 여사친한테서 카톡이 왔습니다. 뭔내용이야? 보니,
- 난 귀찮아서 저녁 사 먹었어, 넌 먹었니? 이 내용만 달랑 있습니다.
뭐냐 물어보니, 몰라? 갑자기 연락하네? 뭔일이지? 근데 난 어차피 답 안할꺼야 이럽니다 ㅎㅎㅎ
느낌이 오죠?
10. 재우고 1시쯤 이분에게 답톡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인 000입니다. 우리 00이 잘챙겨주셔서 늘 감사드려요.
안자고 계셨나봐요, 바로 답톡이 옵니다.
-이렇게 문자를 받아 당황스럽네요. 제가 뭐 특별히 챙겨준것도 없는데요.
- 안자고 계셨네요, 밤늦게 죄송합니다. 선톡이 들어와있길래, 전부터 안부인사하고 싶었던 김에 톡드렸어요.
11. 뭐 이런내용 주고 받다보니, 답 나오네요. 오늘 만난건 이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했습니다.
-사귄지 200일된 여자친구입니다. 00이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이분은 얘한테 여자친구가 있단 얘길 들은적이 없대요.
여자친구가 있는 줄 알았으면, 그 전날 점심식사도 같이 안 했을꺼고, 오늘 데이트도 안했을꺼래요.
자기는 제 카톡 받았을때 고민을 했는데,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당황스러워도 다 말씀해주신거래요.
12. 토요일 당일에 미팅은 한군데만 가고 이분을 11시부터 만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고선 저한테 짜증과 (내가 낮에 누굴 만나서 뭘하겠어?) 이지랄을 떨고, 그랬던 겁니다.
ㅋㅋㅋㅋㅋ
13. 일요일에도 공원가기로 약속했었대요. 것도 이놈이 먼저 가자고 해서.ㅋㅋㅋㅋ
제가 일이 바빠서 토, 일 낮에 못만날것 같다고 말하긴 했었는데, 그새 그렇게 딴 여자를 만나네요?
14. 녹음파일을 가지고 애를 깨워서 물어봅니다.
15. 데이트 아니래요. 자기는 동갑은 여자로도 안본데요. 걔도 알꺼래요.
근데 왜 나한테 거짓말 했니?
것도 철저히 속여가면서?
회사사람, 니 절친이라던 그 친구 집안사람들 다 팔아가면서? ㅋㅋㅋㅋㅋㅋ
16. 그거 관련해서 쌓인게 넘 많아요. 전 걔 돈아껴줄라고 집에갈때마다 뭐 사들고 가서 요리해서 먹이는데, 그 돈 아껴서 그 친구 밥, 커피 같은걸 사주네요? 것도 여러번.
17. 데이트라고 생각안하고 점심에 만나서 밥 먹는거면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된다. 내가 친구만나는데 뭐라고 하디? 니가 거짓말 하는 순간부터 그건 이미 바람이다.
18. 손도 안잡았는데, 그게 무슨 바람이냐. 거짓말한건 미안하지만, 바람아니다.
19. 뭐 암튼 어쨋거나 한번 더 봐주기로 했고 (벌써 3번째임 여자문제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은 엄청엄청 많음) 다시 만나고 있기는 합니다.
20. 그 새벽에 집에오고나서 한 전화통화중에, 얜 이미 이것이 바람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말을 합니다.
뭐어디서 실험을 했는데, 남녀 결과가 다르게 나오더라.
여사친이랑 남자가 영화본다.면 여자는 40%가 바람이라 하고, 남자는 0%라 하더라.
영화보다 손잡으면 여자는 100% 바람이라하고, 남자는 20% 바람이라고 생각하더라.
뭐 이런내용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써글 핵 폐기물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봐주는 제가 너무 ㅄ같아서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여기라도 털어놓으니 후련하네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참고로 쟤는,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