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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단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끝난거에요

힘든시간끝 |2018.03.19 21:08
조회 21,185 |추천 82
결혼한지 이제 3년차에 접어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종지부를 찍었어요.
2년정도 연애를 하다 헤어졌는데 아이는 없어요. 그래서 인지 주변에서 헤어질꺼면 애 없을 때 헤어지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연애 때부터 신혼기간 반년정도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전남편은 어쩜 운이 이리도 안따라주는지.. 하는 일마다 일이 터지고 막으면 또 다른곳에서 터지고.. 그와중에 제가 운이 좋게 모아놓은 비상금 마저도 전남편이 벌려 놓은 일을 해결하는데 쓰느라 빈털이 되었네요 ㅠ 맞벌이 하면서 점점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자, 나에겐 남편뿐이다 생각하며 버텼어요.
신혼 반년이 지나면서 남편은 직장이라기도 뭐하지만.. 몸이 좋지않아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하게 되면서 기존 수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게 되었어요. 반대로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 일당알바를 하고 주 5일 근무에서 일당알바를 하게 되면 주 7일을 일하시도 했어요. 신랑 몸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일을 하고 살림도 했는데 그게 문제였는지.. 어느순간부터 전 남편은 당연하게 생활을 하더라구요. 말로는 가장으로써 책임감 어쩌구 하는데.. 글쎄요.. 일하고 퇴근한 아내에게 왜 빨래를 안해놨는지, 반찬이 왜 이렇게 없냐는 둥..

빨래 매일매일 돌렸어요.. 하루는 어두운, 하루는 밝은 옷 이런순으로요. 그러다 빨래감이 너무 적거나 사람이 한번쯤은 귀찮을때가 있잖아요.. 그럴때 한번 안한걸로 살림을 어떻게 하길래.. 이런소릴 떠들어대는데.. 그럼 근무시간도 적고 집에 있는시간이 더 많은 본인손은 뒀다 뭐했냐 물으면 괜히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반찬.. 주로 먹는 배추김치. 진미채. 마늘간장절임을 제외하고는 2번 많게는 3번 먹을만큼만 해놓고 다 먹으면 또 하던지 아니면 다른반찬을 하거나 해요. 그러다 기본 밑반찬만 있을때가 있었는데 제가 퇴근이 늦어 혼자 차려먹으려니 반찬이 없었다며 짜증을 내요.

제가 마냥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도 아니고 새벽에 나가서 퇴근하고 집에오면 5~6시쯤 되는데 그 시간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차리면 6시반쯤 되요.. 밥시간 너무 늦어지는게 맘에 걸려 씻지도 못하고 바로 저녁 준비 하는 제 노고도 몰라주는 전남편이 너무 밉더라구요.
제가 반찬을 좀 많이 만들어 놓으려고 하면 누가먹는다고 이렇게 많이 만드냐고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먹더라구요.. 아오...
저희집에 김치냉장고가 없어서 자주 담궈 먹는데 반절 먹을 때쯤 세네포기 담그면 앞전 김치 다먹고 바로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어 그렇게 해먹고 그랬더니.. 이 마저도 무슨 김치를 이렇게 자주 담그냐고.. 그럼 제가 만든 김치찜. 김치찌개. 김치전. 김치볶음밥 등등을 왜 다먹었고 담근 나보다 너가 더 먹었다고 얘기하니 입을 다물더라구요..

진짜 너무 서럽고 화가났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번 돈과 전 남편이 번 돈을 합쳐서 쓴다든게 아깝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기 시작하면서 전남편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점점 제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는거에요. 그리고 .. 이혼했어요..
중간에 일이 생겨서 신뢰도 없어지고....

그런데!! 이혼후 너무너무 개운하네요.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듯!
추천수82
반대수2
베플89897|2018.03.20 10:17
남자들은 결혼만 하면 왜 저렇게 염치가 없어지는건가요... 잘하셨어요. 읽는 저도 후련하네요!!! 애도 없고, 경제적 능력도 없고, 하물며 제일 중요한 염치도 없고.. 잘하셨어요. 볕이 들거에요 이제!!!
베플스마일|2018.03.20 05:00
너무 속이 시워하네요! 잘하셨다고 생각되네요. 계속 맞춰주면 당연시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딱 남편분이 그런 스타일이시네요 사사건건 트집잡고 자기마음에 안들면 뭐라하고 그런 스타일 되게 싫어요 사랑해서 결혼한거지 요구사항 들어주고 뒷바라지 해줄려고 결혼한 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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