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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야만 나오는 친구 어떠니

|2018.03.20 02:59
조회 1,808 |추천 5
먼저 약속을 안 잡아.

밥 먹자 술 먹자 영화 보자 하면
별 일이 없는 한 긍정적인 반응.

답장도 바로바로 오는 편.

수동적이라고 한다면
수동적인 친구인데,

집에 박혀있는 시간이 되게 많아.

집에서 대체 뭐하냐고 물어보면
얼버무리는 것 같은데
대충 들어보면
하고 싶은 일 공부하면서
취미생활하면서 지내는듯.

대학교 자퇴를 해서
간간히 알바하면서 지내는데

연락하는 애들은
전부 고등학교 동창이고
많아 봐야 4명 정도.

원래 연락을 잘 안 하는 성격이긴 한데,
이렇게 사람 만날 생각이 없을 줄은...

연애 할 생각도 없고
여행 갈 생각도 없고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친구들한테 털어놓은 적이 없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

걔는 정작 누구에게 하소연 할 필요도 못느껴.

왜냐하면 가족 관계와 집안 형편이 익숙하니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그냥 후에 덤덤하게 그랬었어 하고 말은 하는데
그 어떤 위로도 축하도 원하지 않더라고.

야,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나 그때 빡쳐서 죽을뻔.
이 정도로 수다 거리에 불과한 거야.

근데 그걸 들은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심각해지고.
그런 식으로만 말하는 내가 못내 서운한 거고.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많이 알아갈수록
그런 점들이 너무 불편한 것 같아.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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