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최선을 다 했던
알콩달콩 좋았던 시기를 생각하면
끝난게 맘아프고 후회되고
자꾸 생각나고 날 그리워해줬으면 하고
그런 미련이 남았는데
이 곳에서 문득 지나가듯이 봤던
헤어질때의 마지막 모습이나
그 사람의 단점을 생각해보라는 말에
메모장 켜놓고
너의 단점들을 적어봤거든
마지막 모습도 어땠는지 세세하게 적어보고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라
애써 미화시키고 있었던 그 추억들 속에서
우리가 끝나야 했던 그 이유가
혹여나 내 탓이었을까 하고 바보같이
생각하고 있었던 내 머리를 누군가 툭 친 기분이었어
내가 너에게 왜 그래야 했는지
니가 나에게 어떻게 했기에 내가 그랬던건지
그 처절한 외로움에 놓여서
이따 연락할께 라는 사람 바보 만드는
그 주문같은 너의 말에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다시 선명해지더라
누구에게나 좋았던 시간은 있지
그 시간만 기억한다면 분명 돌아가고싶지
근데 마지막 모습을 생각해보니까
니가 날 그리워하지도 않고
그냥 나란 존재를 잊어버렸으면 싶네
이전의 헤어짐이 끝이 아닌
이전과 다른 우리를 만들어 내진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미련 남았던 나였는데
거짓말처럼 그런 생각이 다 사라진다
너와 끝난지 정확히 10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며칠동안
이별에 충분히 담겨있었으니 그걸로 됐어
가끔 생각은 날 거 같긴해
근데 보고싶진 않을 것 같다
꾸역꾸역 니 손에 쥐어주던 내 마음을
실수도 아니고 너의 의지로
떨어트렸는데 내가 널 원해야 할 이유가 없잖아?
나에게 그리움과 보고픔을 갖게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너는
살던데로 살아
잘 살란다고 잘 살겠냐 원래데로 살겠지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마주친다 해도
알아봐도 아는척 말고 그냥 가던 길 가라
아련함 가득 담은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그럼 안녕
한 때 내가 정말 사랑했던 너도
그 시간속에서 행복했던 나도
서로에게 최선을 다 했던 그때의 우리도
이별 후 은은하게 남아있던 나의 미련도
정말 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