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날 막대하는 엄마가 무서워요..

salvation |2018.03.22 21:39
조회 41,662 |추천 167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1남 1녀로, 오빠는 제가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갔습니다. 저와는 간간히 연락을 하지만 부모님과는 연락이 끊겼구요.

 

어릴적부터 저희 엄마는 매우 엄하셨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반에서 무조건 1등, 전교 3등안에 들지 못하면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친구들과 나가 노는 것도 절대 금지였는데 어차피 학원을 10시까지 다녔으니 놀 새도 없었죠. 그래도 친구가 없진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몇 명 없고 학년이 바뀌면 소홀해지고.. 그렇다고 왕따였다거나 그런건 아니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뭐랄까..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 화를 저에게 풀곤 했습니다.. 시험을 못 봤다거나 할때 외에도 화가 나면 저를 때렸습니다. 오빠한테는 더 했는데, 오빠가 덩치가 크니 골프채같은 걸로 때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오빠가 있을땐 엄마가 절 때리면 말려줘서 덜 맞았는데 오빠가 집을 나가버리고 막아줄 사람이 없어 전 그대로 맞아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심하게 다칠 정도로 때리는게 아니었고 기분을 좋게끔 잘 맞춰주면 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갔고, 저는 서울 언저리에 있는 대학에 갈 성적이 나오자 강제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 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년간 정말 힘들어서 울고 싶을 만큼 괴로웠지만 공부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때리거나 욕하지 않아서 오히려 재수할때가 좋았습니다.

 

또 욕을 많이 하시는데.. __.. 신발년.. 개같은 년.. 죽일년.. 초등학생때부터, 아니면 제가 기억을 못할뿐이지 더 어릴때부터 들었을 수도 있을 이런 욕들을 들으며.. 익숙해질만도 한데 들을때마나 눈물이 쏟아집니다. 그리도 늘 입에 달고 사시는 말이, 너같은 걸 나아서 니가 내 인생을 망쳤으니 그 죗값을 다 치루고 죽으라고.. 그전엔 죽지도 말라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이제 새내기가 되어 대학생이되어 성인의 자유를 누리고 싶었지만..

 

물론 제가 자유를 누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그냥 제가 외동딸인데다가 부모님이 너무 엄해서 학교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는 줄 압니다. 친구들과 술한잔, 엠티,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경기도에 사는 지라.. 학교에 가는데 2시간에서 2시간 반이 걸립니다. 자취, 기숙사는 당연히 안될 말이죠. 왕복 5시간인데, 통금은 8시반입니다. 제가 6시에 끝나는 수업이 하루 있는데 그날은 달려야 합니다. 지하철이야 놓치더라도 몇 분 후면 오지만 버스는 놓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늦을까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 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엄마가 제 시간표를 아니까.. 수업 끝나서 출발하면 도착하는 시간을 계산해서 늦으면 수업이 몇 시 끝나는 거 엄마가 다 아는데 어디서 뭐하다 들어왔냐고 화를 내십니다.

 

여기까지가 제 기본적인 상황입니다.

 

여기까지는.. 솔직히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진짜로.. 물론 괜찮지는 않지만 무서워서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욕하고 저를 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다닙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친구들이나 이웃 아주머니들께 저를 옆에 앉혀놓고 얘가 얼마나 싸가지없는지 아냐며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지 엄마한테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엄마가 말해도 대답도 안하고 지 엄마 무시하고, 이런걸 딸이라고 키우는 내가 용하다고..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친구들은 당연히 너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시고.. 이웃아주머니들도 부모가 입혀주고 먹여주는게 당연한게 아니라고.. 대학생이 된 지금, 우리 집에 늘 사람들을 불러놓고 대학생 됬다고 돈 펑펑쓰고 다니고 늘 술취해 다니고... 엠티간다고 거짓말하고 남자친구랑 여행가려했다고.. 앙큼하고 발랑까진 년이라고 합니다. 엠티는 못가는 거 아니까 애초에 이야기 꺼낸 적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예전에 지방에 사시던 이모께서 올라와 저를 따로 데리고 나간적도 있었습니다.

 

이모가 진지하게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너 그러면 안된다고. 니 엄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니가 그럴 수가 있냐고. 니 엄마는 니 엄마이기 이전에 내 동생이라고. 내 동생 괴롭히면 자기가 가만히 안 있겠다고. 오죽했으면 여기서 그 먼 이모집까지 울면서 왔겠냐고.

 

이모가 올라오시기 2주 전에 엄마는 이모네 집에 놀러갔다오겠다며 2박 3일 집을 비우셨습니다. 집을 비우는 일이 자주 있으시지만 전 집에서 나갈 수 없습니다. 집에 cctv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예전에 초등학생 때 주말에 엄마가 여행을 가셔서 나갔는데 돌아오니 엄마가 집에 있었습니다. 집에 cctv가 있어서 니가 나간거 안다고.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밖엘 나가냐고.

 

제가 이 글이라도 써보자, 결심하게 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엄마는 제가 학교갈때 입는 옷같은 것에 많이 신경을 씁니다. 엄마 취향의 옷들을 많이 사옵니다. 엄마는 이런 옷을 대학생들이 입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저는 솔직히 짧은 치마나 구두는 힘듭니다. 치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너무 불편하고.. 구두도.. 2시간 반을 높은 굽을 신고 통학을 하는 건 진짜 끔찍한 일입니다. 하지만 엄마 마음에 드는 옷을 입지 않으면 나가질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허용해줄 만큼의 길이의 치마에 구두도 최대한 6센치 정도로.. 그렇게해서 입고 다니는데 엄마는 주변 친구들과 아주머니들에게 쟤 옷 꼬라지 좀 보라고.. 발랑까진 년이라고 욕합니다. 좋은 학교 갔다고 등록금 다 대줬더니 남들 다 한다는 알바도 하나 안하고 엄마가 준 돈으로 저 꼬라지를 하고선 남자꼬시고 다닌다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런 년들이 내 딸이였다고.. 그런 모욕,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이때껏 참아왔으니깐요.

 

얼마전 아빠가 새벽에 절 흔들어깨우셨습니다. 아빠는 일이 바빠 거의 얼굴을 못보고 일요일에나 봅니다.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시니까요. 출장도 잦으시구요. 아빠가 절 깨우는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잔뜩 근심어린 얼굴로 절 깨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제 딸이 성인이 됬다지만 아빠 딸이니 걱정이 되서 깨웠다고.. 무슨 일인지 도대체 알 수 가 없어서 들어보니, 엄마가 아빠에게 말도 안되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랑 여행을 가겠다, 남자친구가 학교 근처에 사니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같이 살겠다, 그런 말을 했답니다. 아빠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다는게 충격이고 믿겨지지가 않으신다며.. 아무리 사랑해도 아직 어리니 생각을 더 해보라고..

 

저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죽을 것같았습니다. 제가 엉엉 울면서 전 그런적 없다고, 제발 믿어달라고 하니 아빠가 일단은 알았다고 했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잉꼬부부는 아니더라도 사이가 나쁘지 않습니다. 아빠가 이런 상황에서 엄마를 더 믿을 것같다는 생각에 밤새 울었습니다.

 

아빠한테는 이상한 소리를 한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빠한테 그 말을 듣고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고 싶을 때는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땐 중학생이 되면, 중학생때는 고등학생이 되면, 고등학생때는 성인이되면.. 괜찮아지겠지.. 나아지겠지..

 

이젠 죽음만이 제 자유가 될 것 같다는 생각뿐입니다.

 

제 방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밤새 울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자유다. 이제 다 그만 둘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근데 제가 죽을 만큼 힘든건 아닌지, 아니면.. 그냥 겁만 많은 병신인건지.. 뛰어내릴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무섭습니다. 거역하는 말 한마디 못하겠고.. 나에 대해 이상한 말을 하고 다녀도 아니라도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무서워요.

 

엄마가 절 쳐다보기만 해도 막 손이 떨립니다.. 엄마가 화를 내거나 심기 불편한 티를 내면 진짜 무서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가족도 제 편이 아닙니다. 친척들에게도 저는 그냥 싸가지없고 발랑까져서 남자나 꼬시고 다니는 골칫덩어리 조카입니다.

 

누구도 도와 줄 사람이 없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힘듭니다. 제발 벗어나고 싶어요..

추천수167
반대수5
베플ㅡㅡ|2018.03.24 16:49
어머님이 정신병이 있네요.망상증이 있고,집착이 심하고,뭐든지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주변을 특히 가장 만만한 게 딸이라 딸한테 푸네요. 오빠가 왜 집을 나갔는지 알겠습니다. 글쓴님도 오빠처럼 빨리 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댓글님들 말씀대로 몰래 독립준비 하시고,독립하시면 반드시 부모님을 접근금지 시켜야 합니다. 안그러면 어머님은 자기 뜻대로 관철시키기 위해 강제정신병원 입원도 불사할겁니다. 아무리 법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 법을 어기고 뜻대로 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정신과 치료가 시급합니다.
베플이민우|2018.03.24 16:05
오빠랑 연락시도해서 집나가세요
베플ㅇㅇ|2018.03.24 15:57
덤비세요 아니면 진짜 오빠처럼 연 끊어요 오빠가 현명했네요..
베플아자|2018.03.24 17:09
저희 엄마같네요; 피해자인척.... 본인은 날 위해 모든걸 희생하고 산척.... 하도 외갓집에 그리 말해놔서 외갓집 식구들은 제가 천하의 __인줄 알아요;; 고등학생때부터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고, 각목이며 뭐며 손에 잡히는대로 때려서 죽을거 같아 경찰에 신고도 해봤는데 ㅋㅋㅋㅋㅋ 경찰이 엄마한테 잘하라며, 그냥 가버린적도 있어요 ㅋㅋㅋㅋ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려 얼굴위로 흐르고 있었는데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저를 보호해줄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거 잘알아거 엄청 악에받쳐 살았어요 이제 서른이넘어 저도 혼자 자리잡고 잘 사는데 이제와 아쉬운 소리해요 일안하고 쉬고싶으니까 돈 달래요.... 근데 저희 엄마 오십대 초반이예요 ㅡㅡ 지금도 엄마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자기 사촌들한테 연락해요 그러곤 그 사촌들 통해 제게 연락하죠 사촌들이 저한테 뭐하는거냐며 화내요 어이없어요
베플ㅇㅇ|2018.03.24 17:44
둘 다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듯 어렸을 때부터 억압을 받아와서 반항을 해야겠다는 의지조차 안보임 ㅇㅇ 옆에서 누군가 도와줘야함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