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클라우드에 남아있는 우리 사진을 봤어
이젠 눈물도 점점 말라가나봐..
그냥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네
진심으로 마음이 아픈건
그때의 우리가 미치도록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모습이 이젠 과거라는거..
그리고 다시는 그 때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거..
이 생각만 하면 정말 마음 한 켠이 찢겨져 나가는 것만 같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점점 변해갔는데
왜 나는 내가 변하지 않았다고만 생각했을까..
왜 나는 니가 서운해 할 때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왜 너의 노력을 몰라주었을까
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내가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내가 조금 더 성숙했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면..
우리 다시 행복해질 순 없었을까?
환승해서 이제 내곁을 떠나버린 나쁜 너지만
정말 미워하고 또 미워하지만
니가 나에 대한 마음이 식게 내버려둔 나에게도 잘못이 있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난 니가 익숙해서 좋았고 너의 모든 편한 모습조차 너무 사랑했고, 나처럼 너도 이런 내 모습을 다 사랑해줄거라 믿었어
하지만 넌 익숙해진 나에게 권태기를 느끼고
새로운 설렘을 찾아 떠나버렸어
우리도 한 때 그런 설렘이 있었는데 말이야..그치?
언젠가 니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면,
다시는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그 때는 이미 나는 너를 포기하고 놔버린 때겠지..
내 생활도 내팽개치고 오직 너만 바라보던 날 버리고 간 너로 인해
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았거든..
다음번에 또 누굴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땐 내 모든 생활까지 다 바쳐가며 사랑하지 않을게
이런 내 모습이 많이 부담되고 힘들었지
너를 질리게 만들었던 내 모습
하나둘씩 반성하고 다 고쳐나갈게
하지만 내가 죽을만큼 힘들어하고 밥도 제대로 못넘기고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내고 있을 때
넌 그여자와 행복해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더이상 내가 이렇게 아프게 내버려둘 수가 없겠더라..
니가 너무 원망스러워 욕도 해보고 미워도 해봤지만
나에게 있어 너란 존재는 날 너무나도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아
니가 진심을 다해 날 사랑해준 건 변함없는 사실이니까
그 때 그 마음은 정말 진심이었다는거 아니까
나도 널 정말 사랑했어
아무 조건 없이 너란 사람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했어
나의 가장 꽃다운 20대를 너로 인해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빛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는 정말 조금씩만 그리워할게
근데 사실 너도 날 아주 조금은 그리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이것도 욕심이고 미련이겠지
난 끝까지 너를 놓고 싶지 않나보다
언제쯤이면 이 마음이 괜찮아질까
니가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