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많은분들 얘기를 듣고싶어서 용기내서 글 써봐요..
(카테고리가 조금 다르지만..이해해주세용..ㅠㅠ)
저는 어렸을때부터 도박과 술.. 폭력에 미친 아빠와
그런아빠를 핑계로 저를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학대한 엄마와 살아왔습니다.
중학교 졸업하고나선 부모님께 돈 한번 안받고 다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학교 다녔어요.
(고등학교는 실업계라 성적장학금 받았고, 대학교는 대출받았습니다..)
죽고싶었던적 많았고, 자학하는 버릇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도 버티고 살다보니 살아지더라구요..
그렇게 살다 20살에 도망치듯 독립했고....돈이없어 굶으면 굶었고 대출 받았으면 받았지 다시는 집에 안들어간다는 생각하나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운이 좋게 대기업에 입사했고, 남들 버는만큼 벌면서 살고있는데........
몇년전에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뭐..솔직히 전문직도 아니고, 잘생기지도 않았어요. 그렇다고 남자친구 집안이 빵빵한것도 아니에요.
그래도 저한텐 정말 다정했고, 세심한사람이고 배려심 넘쳤어요.
저에게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쉽지않았음에도 바로 와주고.. 제가 아프면 본인이 더 힘들어하고..
정말.. 제가 자랑을 할줄몰라서 더 쓸수가없는데 정말 좋은사람이에요.
과분하죠...
근데, 최근에 연락한 엄마가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엄마가 사업을하는데 주변에 자기 편이 너무 없다며.. 저희 남자친구를 데려가고싶다고..
이때당시 잘 다니던 회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도 저와 결혼을 생각중이였기에, 회사 정리하고 엄마 밑으로 들어갔어요.
(엄마가 부를때, 너네 결혼하려면 여기 와서 일해야한단 식이였어요..)
연봉은 1000만원 정도 적어지고, 주말 출근도 해야했지만, 엄마 돕겠단 생각으로 남자친구가 흔쾌히 승낙했어요.....
근데 이게 문제였네요 . 제가 끝까지 반대했어야했는데.....
엄마는 남자친구에게 주기로한 연봉도 다 주지않았으며, 사람을 무시하고, 하대하고, 왕따를 조장했어요.
이유는 단 하나. 성실하지않다는 이유로.
네, 성실한거 중요해요.
그런데 엄마가 말하는 성실함은 달랐어요.
돈을 주지않아도 야근과 주말근무는 당연한것이며, 하루에 화장실을 몇번 이상 가면 안되고,
업무를 다 하고 남은시간엔 남의 업무를 맡아서 해야하며,
자기 일이 아니더라도 무조건 다 가져와서 해야하고,
자기가 개인적인 비서처럼 부려먹고 무시해도 참아야한다.
이게 엄마와 같이일하는 가족들의 논리에요.
남자친구.. 화장실 자주 안가구요..(제가 너무 억울해서.. 갈때마다 카톡보내라고해서 횟수 체크도 해봤어요..)
담배 하루에 3~5개 피는데...... 그거가지고도 난리펴서 담배도 그냥 끊었어요.
업무 단 한번도 밀린적없고, 본인일 다하고, 남의일도 도와달라하면 다 해줬어요.
(물론 자기가 찾아서 하진않았어요..남의일이라..)
그럼에도 가족들은 점점 더 남자친구를 괴롭혔고, 그러면서 점점 가족들과 제 사이가 틀어졌어요.
그러다가 몇일전에...... 제 남자친구를 사람취급조차 하지않는 가족들 말에 화가나서 다 뒤엎었습니다.
뒤엎고나니까...... 그때서야 현실이 보이더라구요.
저를 병*으로 아는 가족들.....
어렸을때부터.. 단 한번도 제대로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못해서,
이렇게 병*취급받으면서도 그저 가족이라면 다 좋은줄알고 지냈던 저와..
그런 저때문에 같이 병*취급 받아온 남자친구..
이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가족같지도않던것들과 연 끊고 살려고 합니다.
남자친구도 퇴사 준비시키구요..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는데도, 가족없이 살수있을까 불안하네요.
남의 시선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수있을까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또 저를 어떻게 볼지........
너무 두렵고 생각이 많아요........
강하신분들이 보면 가족 그거 별거 아니다 할수있는데..
저는 왜이렇게 못난건지......
혹시라도 가족과 연 끊고 사시는분들 계시면.. 얘기 들어보고싶어서 글 써봤습니다..
정말 사람답게 살고싶네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