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다되어가는 커플이었던 우리 이별전날 1649일 우리와 1000일 차이나는 커플에게 너희는 649일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2주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무척이나 화가나 시간을 갖자하고 혼자 생각했다(내가 하지말라는건 어쩜 그리 잘하는지)답이 안나와 너에게 다시 연락하니 미안하다고...앙금은 남아있지만 어쩌겠나 미안하다는데....근데 나에게 잠수에 대해 화를 내는데 충분히 이해한다그런데 그럼 왜 먼저 연락하지 않았나? 이게 미안한 사람의 행동인지? 사과한지 몇분 지나지도 않았는데...그때 이별에 대해 얘기가 나왔고나는 이미 이별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얘기가 나오니 왜 나를 잡는지...그동안의 추억 얘기에 나는 이별 할 수 없었다.다시 돌아가려 노력했다 예전처럼 널 자주 보려 노력하고 어딜 놀러가도 니생각에 선물사서 밤늦게라도 전해주고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넌 혼자 이별을 준비하고 있더라.다시 만났을때 너의 말과 행동을 보고 싸우고 난 직후라 그런거라 생각했다.두번째 만났을땐 표정을 보고 직감했다그리고 이틀뒤 넌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사실 나도 그날 이후 너에게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다음주에 동생이 휴가나오니 그 이후에 하려고 최대한 밝은척 평소대로 대했다.너의 이별 얘기에 조금 당황했지만 바로 알겠다고 대답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처음엔 화가나 너가 미안하다 고맙다 할때도 대충 말했다.하지만 곧 마음을 바꿨다.헤어진 마당에 지난 앙금을 내세울 필요는 없다고 느껴 진심으로 그동안 고마웠다 얘기하고너도 고맙다 사랑한다 말했을때 나는 일하면서 눈물을 흘릴뻔 했다.그렇게 마음이 편해지고 널 좋게 보낼 수 있을줄 알았는데...당일과 다음날은 아무렇지 않더라 친구들과 웃으며 술마실 수 있었으니근데 그게 잘못이었을까 이놈들도 가슴아픈 이별을 겪은 놈들이라 썰을 푸는데 집에돌아와보니 나는 괜찮은게 아니라 마비되어 있었나보다삭제한 너의 사진들을 다시 찾고 복구할 방법을 찾아보고이미 지워져버린 사진들은 우리 사이만큼 돌이킬 수 없더구나어떻게 남아있던 예전 사진들을 보며 행복했던 너와 나, 그리고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울컥 내 감정을 쏟아냈다.
어딜가도 너와 함께 걷던 길, 얘기하던 장소, 사랑했던 공간들 너와 쌓았던 모든 추억이 한움큼씩 빠져 흩어져간다나의 20대 전부를 너로 채우고 비워서 그렇게 아직도 이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