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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30년의 한을 담아 ㅆ욕을 했어요.

Complicated |2018.03.27 10:16
조회 83,164 |추천 510

저는 30대 초반 미혼,여자고 여동생과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어요.

여동생 밑에 한명 더 있는데 회사가 멀어서 독립했고요.

 

아빠는 소규모 외국계 기업임원이시고 엄마는 소규모 사업하세요.그 동네에서 소문나서 엄마 사업 잘되는 편이고요.

저는 서울 모 여대 졸업했고 회사 들어가서 4년차 되었고요 동생들도 다들 외국에서 대학나와서 한국들어와 제 밥벌이 알아서 해요.

 

아빠는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주말마다 골프에다, 축구에다, 낚시에다, 출장에다 뭐다뭐다 집에 있었던 적없고요. 가끔, 아니 자주 접대, 출장 등  명분으로 아침에 귀가, 또는 해외로 ㅁH춘 골프여행 가서 맨날 엄마랑 싸우고 지지고볶고 했어요.

아빠 월급은 정말 많은것 같은데 엄마한테 월급 숨기고 생활비 쥐꼬리만큼 줬고요. 그래서 전업주부셨던 엄마가 원래 취미로 했던 일을 사업으로 시작하신거에요. 

 

지금은 둘의 돈관계(부동산, 사업자 명의 등)가 꼬이고 꼬여서 그것때문에도 지지고볶고 싸우고 아빠의 더러운 여자관계들(동남아 ㅁH춘여행, 내연ㄴㅕ 등) 로 싸우고 겉으로만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시궁창입니다.

 

제 동생둘이야 중,고 대학교까지 외국에서 살아서 방학때만 한국에 놀러와 그들의 미치고 지치는 싸움을 가끔봤겠지만, 저는 수도 없이 봤거든요.볼수밖에 없었죠. 가끔은 두분 싸우시다가 엄마가 답답한지 제 방문 열고 들어와서 심판해달라고? 심판자 역할도 종종했고요(아빠가 말 안통하는 완전체에 공감능력 전혀없는 소시오패스거든요 엄마는 그런 아빠때문에 노이로제 걸려서 신경질 적이시고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아빠의 충격적인 더러운 짓들이 잘 기억이 안나요. 동생들이 소름돋는데요 어떻게 그걸 잊어버리냐고 자기네들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아마 너무 충격과 공포라 뇌에서 엄청난 제 내면의 깊은 곳에 상자를 만들어 거기 가둬둔 듯 해요.

 

 전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답니다. 상대방이 조금만 연락안되도 바로 전 그 두배로 연락안해버리고 그쪽에서 대화요청하면 잠수타버리고.. 어차피 대화안되고 싸움만 하겠지, 라는 선입견때문에.. 지금도 그래서 남자친구가 가끔 이해못해해요. 왜 대화를 못하녜요. 하지만 항상 책도 많이읽고 여행도 많이 가고, 혼자 생각많이 하고 남자친구 및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엄마를 수도없이 설득했어요. 저런 인간말종이랑 같이 살아주지 말라고... 그렇게 술처먹고 여자들과 신나게 놀다가 집에와서 엄마가 다그치고 뭐라하면 정말 애ㅅHㄲ1처럼 'ㅇ ㅏ ㄱ ㅏ ㄹ ㅣ 닥

ㅊ.ㅕ' 라던가 '너 정신병원 가봐라 의부증이 아주 국가대표급이다' 등 말같지도 않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엄마는 그래도 너희들 보며 살지.. 등등 30년을 아주 미련한 소리만 하시네요. 그런데 그렇게 미련하게 살거면 저한테 불평이라도 하지말지 아빠 욕, 부정적인 얘기등 제게 할 건 다하시면서 제가 제발 이혼하라고 대체 왜그러냐고 하면 어떻게 그래.. 넌 왤케 극단적이야. 이러면서 또 딴 소리 하시거든요.

 

그러다가 이번 년 초에도 여자문제로 한번 터져서 엄마가 아빠 회사까지 가서 지지고볶고 싸우고 난리나서 아빠가 달래기용 사과(소시오패스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음) 하고 좀 무마가되었어요. 엄마도 진짜...휴...

아빠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또 기분좋아져서는 오늘 저녁은 뭐 해먹을까. 이거 해먹을까 저거해먹을까. 하는데.... 예전엔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엄마도 이런 비인간적인 관계에 중독된 것 같아요. 상대방이 아예 안주다 조금 주면 인간이라는 본성자체가 거기서 희열을 느끼잖아요.

 잠겨진 수도꼭지에 가뭄이라 단수되었는데 한방울, 한방울 똑 똑 물이 떨어지면 행복 한 것처럼. 그런데 항상 풍요로워 콸콸 나오는 수도꼭지도 있어요. 사랑에 비유한 것이에요. 제발 엄마도 항상 사랑이 콸콸 나오는 수도꼭지같은 남자와 재혼했으면 좋겠다고요. 저딴 가뭄에 쩍쩍갈라진 사람이랑은 얼른 이혼하고요.

 

어찌됐건 일주일전에 주말이었어요. 저는 좀 일찍 잠이 들어 자고있었고 전기장판이 너무 뜨거웠는지 땀범벅이 되어 깨었어요. 시계를 보니 한 오전 1시쯤 되었었네요. 아니나 다를까 두분이서 또 싸우는거에요. 저는 부모님 싸우면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고 너무 기분이 안좋아져요.

그런데 정말 아빠가 엄마를 ㄱH 쌍무시하고 또 이 ㄴ ㅕㄴ 저 ㄴ ㅕ ㄴ 하면서 저랑 제 동생이 자고 있으니까 우리 신경안쓰고 미친듯이 욕을 하는거에요 엄마한테. 

 

처음 한 10~20분간은 저러다 잠잠해지겠지 했는데 너무 심각해지고 부정적인 말들에 분노가 차올라 저는 살인충동까지 들었습니다. 식칼을 가져가서 문을 부시고(안방 문은 열려있는데 그냥 다 부시고 싶었음) ...등등..극단적이지만 아빠의 중요부위를 찌르고 싶다는 느낌까지 받았어요.

 

침대에서 박차고 일어나 안방으로 달려가서 처음에는 소리만 지르면서 제발 둘다그만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가 하는말이 니 ㄴ 은 또 왜 ㅈ ㄹ 이냐!!! 두 ㄴ 다 쌍으로 ㅈ ㄹ 들이네. 하는거에요. 전 거기서 폭발했습니다.

 

' 야, 이 ㅅ ㅅ ㅂ ㅅ Hㄲ 1 야, ㅈ 같은  ㅅ Hㄲ1야 등등.. (이 판 짤릴까봐 제대로 적지 못하네요)'

그동안 엄마가 들었던 욕들의 30배는 해준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요. 아빠가 듣다듣다 '너진짜두1지고싶냐'하는데 '야, 지금 뒤져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 이 사람같지도 않은 짐승만도 못한 ㅅHㄲ1야,  지나가는 dogㅅHㄲ1도 지 처자식한텐 이런 쓰레기짓 안해. 이 분리수거도 못할 암적인 ㅂ.ㅅ 아'

 

등등.. 그러고 엄마한테도 '제발 저딴 ㅅ ㄲ 랑 살아주지말고 제에에에발 엄마 인생 행복하게 잘살아!!!!!!'

이러고 제 방으로 와서 문잠그고 잤어요.

 

그 뒤로는 당연히 엄마-아빠,  아빠-나  이렇게 대화 절대 안하고요. 저는 자취방을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서로 돕고 같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인 것 같은데, 저희 가족은 이상하게 점점 서로 꼬이고 꼬여서(한 사람의 이기적인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같이 있으면 더욱 불행하네요.

 

엄마는 제발 같이 살쟤요. 자기가 신경안정제를 먹겠다고. 그냥 이제는 피식 웃음까지 나오네요. 대체 왜저렇게 살지.. 하면서. 이쯤되면 엄마도 진짜 이상해보여요.

 

이세상 모든 엄마아빠들께... 자식들때문에 이혼못하신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저는 두분이서 이혼안하셔서 정말 마음이 죽을 것 같고요. 삶의 이유가 뭔지, 무엇이 현실인지 행복인지 지금 분간이 안되고 정신병걸린 것 같아요.  

배우자랑 단순 성격차이가 아니라 한 배우자가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완전체 등이면 얼른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이혼해주세요... 자식 입장으로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 제발 가족같은 가족이랑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제 비유(수도꼭지)가 고전적이고 촌스러울수도 있겠지만요.,

사랑이 항상 흘러넘치는 그런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제가 욕한거 당연히 잘못한 것인줄 압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사람같아야 사람대화를 하죠. 그 쪽에서 개소리를 하는데 정말.. 욕이 나왔네요. 그동안 깊이 묵혀왔던 내면의 한같은것들이 뭔가 분출되는 느낌이었어요. 엄마도 제가 그렇게 나올지 몰랐다며 뭐랄까, 이건 자식의 도리는 아니지만 부조리를 지켜보는 제3자가 지켜만 보지 않고 방어적인 행동을 취해준 것에 대해 속시원한 느낌을 받으시는것 같네요.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후회는 안되고 시원하지만, 다만 아빠가 내게 했던 욕들, 그리고 내가 받아쳤던 그런 일련의 행동들에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걸 또 어떻게 극복해가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너무 시궁창이라 챙피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도 못했네요..

제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10
반대수10
베플남자ㅇㅇ|2018.03.27 10:58
무서운 얘기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되더라구요 아버지가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 같지만 본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둘다 공범이라는걸... 독립 성곡하시기 바래요
베플|2018.03.27 13:14
내가 쓴글인줄 알았어 진짜 나도 아빠한테 스물아홉살때 딱 한번 욕했어 ㅆㅂㅅㄲ라고 진짜 묵혀뒀던 욕이 나왔는데 어릴땐 엄마가 무조건 불쌍했는데 커서 보니까 엄마도 짜증나 아빠가 그렇게 밉고 싫으면 이혼하면되지 우리한텐 아빠 욕만 그렇게 해놓고 또 아빠한테 그렇게 맞고 욕먹으면서도 결국 둘은 화해하고 지내고 있는 그 모습이 열불 났었어 욕이나 하지 말든가 난 이미 아빠가 진짜 싫은 존재가 되었는데... 내가 아빠한테 욕하고나서 우리엄만 날 혼내더라 그래도 나한텐 아빠라고..욕은 아니지 않냐고.. 더 화가나더라 진짜 나도 지금 나가서 살 집 알아보는중이야.....하 지겹다 진짜
베플ㅇㅇ|2018.03.27 22:36
저 30년동안 아빠한테 맞고 살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아빠를 때렸어요. 아빠가 술마시고 와서 또 때리길래 저도 욱!!해서 한 대 때렸어요. 전 여자라서 힘이 많이 실리지 않았고 사람 처음 때려봐서 어떻게 때리는지도 모르고 흥분한 상태라 약간 빗나갔는데 그 때 아빠가 엄청 놀라더라구요. 얘도 나를 때릴 수 있는 존재구나 라는 걸 깨달은? 신기하게도 그 뒤로는 저를 안때렸어요. 그러고 느낀게 한번 쯤은 반격을 할 필요가 있겠구나. 부모님 공경하는 사상에 억눌려서 맞고만 살았던 시절이 참 미련했구나 싶더라구요. 그 틀을 깨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필요한 일이었어요. 글쓴님 자책하지 마시구 앞으론 좋은 일들 있으시길 바라요. 독립이 답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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