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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따라오라더니 자기집에서 반대해서 돌아선 그 남자.

비겁한남자... |2018.03.29 01:02
조회 463 |추천 1
후련하게 털어버리고자 적어요.
오늘 헤어졌어요.전 이제 30살이고 그 놈은 33살 입니다.우린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반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처음에 막 사귀기 시작할때 그 놈이 그랬습니다.믿고 따라와 주면 된다고 전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순진하게도.사랑했던 남자가 그 놈이 되어버린 건 그 놈의 엄마가 시작이었습니다.저는 직업이 안과에서 눈 검사를 해 주는 사람이고 그 놈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제 월급도 해마다 꽤 꾸준히 올랐어요. 여자치곤 많이 버는 정도구요.돈도 착실하게 모아두고 있었고요.
그런데 그 놈의 엄마가 절 공무원이 아니라고 싫다고 하더군요집도 부자가 아니어서 안된답니다. 자기네 집도 잘사는건 아니에요. 피차 마찬가지구요.그 놈도 모아둔돈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놈 엄마는 심지어 절 보지도 않았습니다.그 놈의 말을 전해 듣고 섭섭했지만 그동안 힘들게 돈이 찌들어 사셨으니이해한다고 내가 다 안고 가고 잘해드리면 된다 생각했습니다.왜냐면 저희 집도 잘 사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잘 사귀다가 250일이 다되어 가는 지금 그 놈은 돌아섰습니다.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라고, 제 가족이라고 그 놈을 완전히 마음에 들어했을까요?
사랑하니까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고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했습니다.가끔씩 싸늘한 그 놈의 아무 의미없는 행동에도 뒤돌아서 울고 한번에 털어버리곤했습니다.아무 조건없이 믿고 사랑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건 만나는걸 다시 생각해봐야한다였고너도 나도 나이도 있고 니가 우리 집에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하더군요그 말들이 모두 핑계 같았습니다. 도망가는 합당한 핑계.내가 답답해서 헤어져줬으면 좋겠냐고 하니 대답을 안하더군요이제 생각해보니 자기 입으로 헤어지자는 얘기해서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그렇게 얘기하고 헤어져주길 바란것 같아요. 그래서 잠깐 기다린 그 지옥같은 시간동안 오기가 생겨서 헤어지자고 얘기 안했어요.비겁하게 도망가지말라고 쭉 잘 사귀면 된다고 난 쭉 가고 싶다고 했고그 놈은 아무말없다가 머리가 아프다며 제 자취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머리가 아프다길래 약줄까? 라고도 물어보고 옆에 있어줬습니다.정말 내게 상처되는 그 말들을 내뱉고 그럴줄 몰랐는데 제 몸에 손을 댔고전 그 손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 보내고 그 놈은 집으로 갔고좋게 가놓고는 집에서 다시 생각해본다였습니다.제가 참 비참해지고 자괴감 들었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하루가 흘렀는데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나서 전화했습니다.빨리 결정해달라고 이 시간이 지옥같다고.그러고 하루를 그냥 보냈고 삼일째인 오늘이 되서야 커플톡으로 달랑 메세지 하나가 왔습니다.생각 해봤는데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헤어져야한다고.비겁하다고 욕해도 할말이 없다고 했습니다.그 메세지에 다시 전화를 걸어 말문이 턱턱 막히는걸 이겨내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설득도 하고 같이 헤쳐나가보자고도 해봤으나 돌아오는건 차가운 말 뿐이었어요.천천히 같이 가면 된다고 해도 자기에겐 시간이 얼마 없다였어요.그렇게 잡을 만큼 잡고 어디한번 원하는 공무원 만나서 결혼해보라고 잘사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가 아니 넌 결혼하지마남의 가슴을 찢어놓고 가당키나해? 하면서 끊었어요
그래도 그런 놈을 아무조건없이 엄청 사랑한 내가 너무 불쌍한것 같아서 문자로평생 엄마랑 살고 넌 결혼하면 민폐야갈 수 있었으면 진작에 갔겠지얼마나 대단하다고 나와 내 집을 무시해?피차 마찬가지인데 공무원이 대단한 벼슬이야?날 위하고 오빠를 위한다고? 오빠를 위한거겠지상처받은척 하지말라고이때까지 거쳐간 여자들 니가 다 보낸거고난 최선을 다했다고난 마음에 안들어도 사랑하고 갈 길이 멀어 참았다고 했고자괴감들고 이런 인간을 사랑하고 믿었고 다신 안믿는다 했는데 믿었구나 하며결혼할 가치도 없다고 하고 보내버렸어요.그동안 참고 있던 것이 폭발한것 같았어요. 문자 보낸건 좀 구질구질하지만떨어지지않는 입을 대신해 쓴거라고 생각하고 보내고 나서 핸드폰에 그 놈의 흔적을 다 지워버렸어요.
그렇게 지옥 같은 시간이 끝이 났고 그놈이 사 준 물건들을 던져서 깨부셨습니다.해봤자 보드게임과 무드등 이었고 정리하다보니 별로 받은게 없었습니다.별로 받은게 없어서 억울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참 거지같다고 생각했어요.난 주기만 한거 같아서.거기다가 정리하다보니 구질구질하게도 초등학생한테 빼앗은 틴트를 못돌려줫다고 저에게 준게 있었어요.그것도 내다 버리고 싹 그 놈이 생각나는 물건은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렸습니다.그 지옥같은 시간동안 눈물만 났는데전화를 끊는 순간 분노가 일면서 깨부수고 치우고 나니 홀가분해졌습니다.정말 거짓말처럼 눈물이 다 쏙 들어갔습니다.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도 미련도 없었어요.
어쨌든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남자는 믿을만한 놈 없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 미련도 후회도 없다는 겁니다.내 엄청난 사랑을 그 놈이 받기도 과분했고 그 놈의 그릇도 작았다고 생각해요.
이별때문에 힘든분들! 저처럼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강해집시다!오늘 헤어졌지만 전 훌훌 털고 미련없이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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