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은 줄 알았다
그저께까지 꿈 속에서 늘 보이던 너가 보이지 않아서
다 잊은 줄 알았다
어제는 꿈에서도 헤어진 우리를 기억하고 너를 찾지 않아서
다 잊은 줄 알았다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어제와 같이 가슴의 반을
도려낸 것만 같은 아픈 상실감 없이
덤덤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서
바쁜 탓이었을까 아니면 지쳐버린걸까
오늘 나의 하루 속에 너는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다 잊은 줄 알았다
그렇게 니가 없는 하루를 마치며
불을 끄고 익숙한 자리에 눕고 나니
꿈의 시작은 언제 어디서부터였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내 마음, 내 생각 한 가운데에
오늘도 니가 켜져있다
오늘도 나는 너를 다 잊은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