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그리고 결혼포기 직전
3월
|2018.04.01 23:40
조회 30,808 |추천 9
제 답답한 글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주셔서 놀랐고 감사합니다. 지금 제 입장에선 모든 댓글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감사인사와 함께 제대로 적지 않은 부분을 조금 더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모은돈은 부끄럽지만 5천이 되지 않는 돈입니다.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제가 살아온 시간에 비해 너무 부족한것 같아요. 여튼 그정도 돈이고 남자친구에게 물었을때 빚빼고 제로란 답변을 들었어요 아직도 다 정산하지 못한건지..아 그리고 저는 처음 만났을때부터 결혼생각 없고 그것보다 더 큰게 아기생각은 인생을 걸고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모성도 좀 떨어지는 편이구요 아주 극 초반에 얘기했어요 남자친구도 그 부분은 생각이 비슷했는데 제 강한 의지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일단 그래그래하면서 그래도 제가 결혼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그런 눈치지만 제가 너무 강경해서 일단 그 부분을 저를 존중하는 쪽으로 한다 했습니다.
네 저 자신없는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성격적으로는 별 문제 없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먹는거 좋아하는걸 제외하면 본인한테 크게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인데 직장을 오래 못다녔던거 같아요 그게 회사사정이거나 본인의지거나 양쪽 다요. 수입이 안정성이 없으니 자취하는동안 쪼들렸겠죠. 댓글처럼 금전감각이 떨어지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가족들이 소액 대출을 몰랐던건 남자친구 가족들이 별로 막 가깝진 않아요 여동생이 아니라 그런지 그냥 생사여부 확인정도 남자친구도 누나들이 뭐라 하는건 별로 듣지 않구요 누나들도 별로 상관하지 않고 제가 있어서 더 그러는거 같지만 그건 얼마든지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아마 어머니 누나들도 돈이 없다 이상은 모르는거 같아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좋은 분이시고 지금처럼 누님과 계속 사실거 같은데 그것 또한 나중엔 알 수없는 일이죠..
오늘 따뜻한 날씨에 한껏 핀 꽃들을 보니 아 지금처럼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온 제 어머니 친구같은 언니와 계속 살아가도 좋지 않을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지금 이제까지도 충분히 고생한 엄마한테 가진거 없이 결혼해서 마음의 상처까지 드리는게 아닐까..남자친구는 제가 나이차서 어머니 곁에 있는게 부담일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건 내가 더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답글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여러 의견들 모두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그리고 말씀들 처럼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30대 중반여자입니다.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요..아주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7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서로 싸우고 이해하면서 긴 시간을 같이 넘어왔어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이란거 생각 안한거 아니었는데 사실 전 30초반까지는 결혼 생각이 크게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그걸 모르진 않았는데 그 친구 입장에선 절 기다려준거 같아요. 요즘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요즘이 예전에 싸워서 힘들때보다 훨씬 힘든거 같아요.
저 많이 없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모아둔 돈이 형편없더라구요 ㅎ 인생을 더 치열하게 살지 못한 스스로의 탓이 제일크지만 참 돈이 안모이더라구요 스스로 돈 관리한게 긴시간이 아니라서 작은 돈이지만 이전에 제가 받은월급은 흔적도 없이 집 생활비가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남는게 하나도 없어서 안되겠다 싶어서 스스로 모은 돈이란게 밝히기도 창피할정도로 적네요.
저도 이런데 남자친구는 타지에서 자취하고 생활하느라 정말 모은돈이 제로라고 해요..그 친구 비난할생각은 전혀 없어요 각자의 생활이란게 있고 허튼데 돈 안쓴거 알고 단지 소득이 적었고 그 자취가 월세라 아껴도 빠듯했을거니까..
그 친구가 길다면 긴 타지생활을 접고 어머니가 계신 신도시로 돌아가고 보다 적극적으로 결혼 얘기를 합니다.
신도시니 자리잡기 좋다고..
내가 너도없고 나도 없는데 무슨 수로 자리를 잡느냐 하니까 lh신혼부부전세대출, 신혼부부임대 이런걸 얘기하는데..본인딴에는 열심히 알아본거 같더라구요.
저도 그건 좋다고 생각하는데..집을 마련하면 그 안에 있는 살림들은 무슨 돈으로 사나요? 그리고 지금 제 입장에선 사치지만 신혼여행은? 본인입으로 정말 제로라고 했거든요 저는 나 얼마뿐이다 했구요..
그럼 신혼부부대출이나 임대가 가능하면 그건 당연히 같이 갚아나가는거고 집만있다고 바로 생활이 되는건 아닌데 그부분에 대해선 제 얼마없는 돈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건지..남자친구는 제가 시작하는데 너무생각이 많다고 하는데..남들은 단칸방에서도 지하방에서도 시작해서 쌓아나간다고..그런데 그런시작이 행복할수있을까요? 쌓아진다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웃으며 살아갈수 있는건가요? 전 지금까지 제 인생도 견디기 힘들때가 많았어요 지워지지않는 우울이나 작은 여유도 없는 생활..크게 달라지지않는 소득..이젠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나이가 많아지면 무뎌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인생의 큰 시작이 또 가난이라는 게..참 다 포기하고 싶어져요 둘이합쳐서 가난보단 그냥 저혼자 이때까지 그랬던것처럼 견디는게 편하지 않을까 해서..
저는 빚은 없어요 대출도 없구요 빚낼 용기도 없고 그건안된다 해서 그런데 남친은 다 갚았다고는 하는데 예전에 사고로 인한 빚이 조금 있었던것 같고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굳이 알고싶지 않아서 그때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자세하게 묻지 않았고 단지 우리가 만약에 시작한다면 그건 니가 전부 책임지고 10원한장도 남기지말고 청산해라 했어요 그리고 생활이 어려울때 2금융소액대출도 받아서 신용등급 확인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사실 그부분이 많이 걸려요 1금융권 대출도 안되는 등급이면 그 대출은 같이 갚아나간다 해도 제 이름으로 해야하는 부분아닌가요..저는 남자친구가 말하는 시작이 누굴위한 시작인가 싶어요 그 친구는 분명 둘을 위한 시작이라 말하지만 저한테는 크게 와닿지가 않아서..
불확실한 미래에 모든걸 걸고 그친구 하나 믿고 연고지도 없는 신도시에가서 시작하는게 옳은걸까..
남자친구 집은 누님이 세분이고 어머니계세요 남자친구 누님이 어머니와 계속함께 살 예정이고 누님들은 직장이 탄탄해서 어머니와 누님들은 걱정없으니 우리는 우리만 생각하며 살면된다는데 이 긴 시간동안 양가에서 서로 결혼에 대해서 크게 말씀이 없었던 건 알아서들 잘 하겠지란 마음이 제일크겠지만 서로 없는걸 누구보다 제일 잘 알아서이기도 합니다.
그 친구는 아직도 여기저기 알아보며 제 결정을 기다리고 있어요 본인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했다며..결정하면 신혼부부대출 신청해야하니 혼인신고부터 하자고..저는 선택을 해야하는 시간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있어요.
8년에 가까운 시간 사랑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 8년이란 시간동안 쌓인 추억에 제 나머지 시간을 도박처럼 걸어도 될까? 전 결혼이라는 걸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걸까요? 이 순간에도 한쪽으로는 남자친구가 이기적이란 생각이들어요 본인 가족들과 가까운 지역에 자리잡자고 하는 것 확실치 않은직장 그 어떤것도 확실치 않으면서 보채는게 듣기 싫어요..그리고 이런 속물같은 생각하며 없는 와중에도 1도 잃기싫어 계산하는 제 모습도 정말 최악의 바닥으로 느껴집니다.
결혼이란 걸 할지말지 결정해 달라는데..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친구도 멀리있고 제 나이에는 이제 다 귀여운 동생들 뿐이어서^^ 어딘가에라도 털어, 아니 토해놓고 싶었어요. 만약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베플남자원위치하세요|2018.04.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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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결혼 결심을 했으면 7년간 필사적으로 결혼자금을 적어도 1억 이상은 모았어야 했다. 그런데 돈은 생활비와 개인 용도로 다 낭비를 해버렸고 제1금융대출도 안되는 신불자??? 결혼식 비용은 쓰니명의로 대출을 하자고??? 에라이 순 뭐 이딴~ 참, 어이가 없네요. 게다가 시누가 3명에다가 시어미 생활비까지 대줘야 한다면 최악의 조건입니다. 나이 40 밑자락 깔아놓고 뒤늦게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빚갚고 시짜 봉양하다가???ㅠㅠ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애라도 태어난다면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설마, 팔자 스스로 꼬려고 제발로 지옥으로 들어가지는 않으시겠지요?